마음으로 담는 세상


"대전, 세종시 상생 발전에 물꼬를 트다"

예로부터 우물을 같이 쓰면 같은 동네사람이라고 했던가요?
대전의 수돗물을 세종시와 연결하는 '통수식'이 지난 6월 30일 15:30에 세종시 공사현장 인근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통수식에는 연기군민과 대전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와 건설청 관계자 등 3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통수식을 축하하였습니다.

특히 정확히 1년 후, 2012년 7월 1일에는 세종시가 출범하는 날인데,
세종시 출범 1년을 앞두고 대전시의 상수도를 세종시와 연결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간간히 비가 내리긴 했지만, 막상 식이 시작되니 비는 그쳐서 통수식은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커팅식을 장식한 금색 가위와 장갑...
오늘 통수식의 대미를 장식할 녀석들이 각자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군요.





내빈들이 도착하고 카메라 기자들은 분주해 집니다.
하늘을 점점 맑아지네요.

세종시가 그간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암울했다면
이제 세종시의 앞날은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 덕에 점점 더 맑아지겠죠?

세종시는 그러할 것이고,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염홍철 대전시장께서 통수식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시더군요.

대전과 세종시가 같이 물을 나눠먹는 귀한 사이가 된 것을 축하하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새로 부임하신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십니다.
잠깐이나만 대화를 엿들어 보니 표현 방법이 거의 문인에 가까우시더군요.




염홍철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대전시의 상수도는 대청댐의 물을 정수해서 사용하는데,
현재 계룡시에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제 세종시까지 물을 공급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제 대전시와 계룡시, 세종시는 모두 같은 물을 먹는 사이가 되었군요.





최민호 세종시 건설청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문인의 감수성과 청장의 행정력을 겸비한 분인 것 같습니다.

물을 나눠 먹는 사이에 대한 표현이 아직도 생생하게 아른거립니다.





이제 세종시 수돗물 공급 통수식의 하이라이트,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대전시와 세종시의 통수식을 축하해 주셨네요.




커팅식이 끝난 후, 이제 물꼬를 트는 밸브 개방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밸브를 개방함으로 인해 세종시에 대전시의 상수도가 공급이 시작됩니다.

현재 세종시에 공급하는 물은 세종시민 20만명이 마실 수 있는 양이라고 하더군요.

힘찬 구호와 함께 사람들의 박수로 시작된 밸브 개방식...

그럼, 물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바로 이곳입니다.
대전시의 물을 세종시로 흘러 보내는 상징적인 물길...

통수식 무대 뒷편에 위치한 밸브에서 대전시의 물이 세종시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세종시는 시작부터 참 의미있는 도시입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방균형발전이라는 의미있는 시도로 시작되었고,
도시설계도 국제공모를 통해 효율적이고도 아름다운 도시 건축을 갖게 되었고
또한 이날 통수식처럼 지방의 상생 발전에 물꼬를 트는 의미도 갖게 되었네요.

세종시.
그 분의 미래를 향한 의지와 뜻이 내포된 아름다운 도시...
세종시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
또한 그 이름처럼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바꿀 멋진 도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이날 통수식을 통해 대전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에 물꼬를 트는 의미있는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세종시의 아름다운 모습들,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대전시 1,2,3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세종시 3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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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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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최근 세종시를 둘러싼 복잡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 중심에 과학비지니스벨트가 있다.
그리고 그 벨트의 중심엔 "중이온가속기"가 있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에는 중이온 가속기를 넣었다가 원안으로 가게 되자 이 가속기를 슬그머니 빼 내버린채
과학비지니스벨트를 원점에서 재 검토하겠다고 한다.

거참...씁쓸하다.
세종시의 그 자리에는 중이온가속기 자리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데 말이다.


그 증거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한참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홍보를 올리고 있던 2010년 1월 21일, 한 장의 편지가 집으로 배송되어 왔다.




서울
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77-6 정부종합청사
세종시 정부 지원협의회

에서 보낸 편지였다.


정부청사에서 무슨 연유로 직접 우편물을 배송했을까?
궁금하지만 조심스럽지도 않게 뜯어버렸다.

그랬더니 종이 한장 달랑 들어있었다.






(원본: 행복도시건설청 홈페이지,
http://www.macc.go.kr/macc001/sejong/sejong.jsp?Menu_Id=sejong)







그런데 원안발전방안이라는 대조적인 제목으로 되어 있었다.
원안과 수정안이라는 단어가 더 공식적인 문구일텐데 말이다.

원안과 발전방안을 한참 비교해 보니 고층건물들이 마구 늘어났고, 주거지역들은 축소되었으며,


중이온가속기라는 낯선 하나의 존재가 보인다.


원안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고층아파트가 별로 없다.
그만큼 투기를 원천봉쇄하고 좀 더 자연주의적으로 편안한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게다가 공장과 같은 단지가 추가로 늘어났다. 말만 첨단녹색산업단지라고 했지, 쉽게 바꾸면 공장 아닌가?

발전방안을 자세히 보니 중앙의 행정중심타운지역(세종시청 예정지역)에 21세기를 뛰어넘는 22세기형 건물들이 보인다.


앞면을 펼쳐보고 보다가 한참을 웃었다
(기뻐서가 아니라 정말 웃겨서...정말로 웃겼다....개그콘서트 몇 번 보는 것 보다 더 웃겼다.)

특히 마지막 문구가 더 나를 웃기면서도 슬프게 만들었다.

* 현 정부 임기 내 모든 시설을 착공합니다.

- 세종시에 들어올 모든 시설을 2012년 이내 착공

(더 이상 바뀌지 않습니다)



정말로 더 이상 바뀌지 않는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왜 갑자기 2012년이라는 단어를 보며 영화 2012가 생각이 났을까?

(원본출처:  
http://www.2012movie.co.kr/ 공식사이트)



그래서 뒷면을 펼쳐 보았다.

읽다보니 "원주민"이 되어버린 충청도 연기군 금남면민들이 불쌍해졌다.
아직도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여 원주민들을 정복해 가는 정복자들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원주민 처럼 미개한 백성들로 생각하며 문화를 발전시켜 주려는 개선장군처럼 보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주민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보면 모든 혜택들이 2배씩 늘어난 것 처럼 보인다.
대단한 배려다. 이런 배려가 사람들에게 정말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보다.

하긴, 정말 힘이 난다.
이런 전단지를 받아보니 정말 힘이난다.
내가 무기력하게 앉아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

여하튼, 시간은 흘러 이런 수정안이 폐기되었다고, 그것도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서 좌절되고 나니, 과학비지니스벨트까지 충청권에,
그것도 세종시에 주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모양새다.


중이온가속기, 이것은 과학비지니스벨트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이온가속기를 세종시에 넣어 주겠다고 해 놓고는 수정안이 부결되었으니 이것도 없던일로 하겠단다.

최근에 벌어진 세종시에 이어 과학비지니스벨트 논란을 보면서 갑자기 밀려오는 씁쓸함은 뭘까?


솔직히 원안이니 수정안이니...이런 건 잘 모르겠다.
과학적인 마인드도, 경영적 마인드도, 게다가 도시공학적 지식도 없는 내가 보기엔 원안이니 수정안이니 구별의 능력도 없다.
다만 기본적인 상식선에서 보건대, 신뢰와 약속의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자기가 내세운 것을 스스로 뒤집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자기모순처럼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무서운 것은 없다.
그런데 2011년 대한민국은 자기모순을 뛰어넘어 자기부정까지 치닫는 모양새다.

중이온가속기...그게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다.
과학비지니스벨트를 왜 세종시에 준다고 했다가 주기 싫어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질 때 비로소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정안을 내새울때의 열정이면 세종시도 10년 앞당길 수 있고,
수정안을 내새울때의 열정이면 중이온가속기도 보낼 수 있고,
수정안을 내새울때의 열정이면 과학비지니스벨트도 충청권에 보낼 수 있을텐데...

그 열정이면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세계일류국가로 만들 수 있을것 같다.

대한민국, 다시 그 열정을 회복하길 바래본다.


몇년전, 한 TV 코메디 프로에서 나왔던 '난 3살부터 신용을 잃었어'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대한민국은
'난 3년전부터 신용을 잃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아 입가에 웃음이 터진다.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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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다. 4.19혁명...
1960년 4월 19일, 그날은 그렇게 다가왔다.

독재와 억압에 항거한 시민들의 혁명, 자유에 대한 갈망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었을까?
아이러니 하게도 어제는 이 나라의 소위 대통령이라는 '분'의 연설이 있었다.
눈물의 장면에서 TV를 뚫어져라 보았다.


그의 눈물의 의미가 무엇일까?
정말 그렇게 울어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군 통수권자로서 겪어야 할 아픔이었을까?
기득권에 대한 수호를 위한 눈물이었을까?

조선시대 당쟁사에서 읽은 문구가 내 머리 속을 복잡하게 했다.



조선시대 당쟁으로 죽은 사람의 수는 1년에 1.6명꼴이다. 
우리 선조들은 당쟁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당의'라는 말을 썼단다.
당의의 기본원리는 '상대방의 존재와 비판에 대한 인정'이다.

당의가 가장 치열했던 숙종시절 백성은 가장 살기 좋았단다.
왜냐하면 숙적이 눈에 불을 켜고 잘못을 지켜보고 있으니 잘못을 할 수가 없었단다.

그런데 17세기 중엽이 넘어가며 정의와 공익, 공론을 위하던 당의가 기득권의 유지를 위해 변질되었다.

"기득권의 유지"를 위해서...

<조선시대 당쟁사 요약>




자신의 잘못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 지도력은 이미 실패한 것이다.
과거 4.19의 모습이 그러하다.
자신의 잘못을 포장하고 변명하며, 그것을 이해시키며 눈물이라는 저급한 Pathos로 다가간다면
잠깐의 설득은 할 수 있겠으나 실상은 그러하지 못할 것이다.

가진 것이 많기에 포기할 것이 두려워 하는 기득권의 유지를 위해 상대를 숙청했던 17세기 당의의 모습이 오늘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오늘 인터넷 기사에는 '대통령마저 외면한 금양호 98호 선원'이라는 글을 읽었다.




그들 또한 이 시대가 낳은 역사의 비극일진정,
이들을 위한 눈물과 역사의 비극에 대한 눈물은 어디로 갔는가?

   "민중은 무지하다. 
    그러므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그들의 기억에서 속히 사라질 것이다."

혹시 이런 시대적 착오를 갖고 언론을 장악하는 자는 결국 그 언론으로 인해 무너질 것이다.

역사가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치의 괴벨스처럼 '1%의 진실과 99%의 거짓'으로 대중을 선동한다면
얼만큼은 효과를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역사의 결국은 그러하지 못하다.





1960년 4월 19일, 그 날의 함성과 열기는 오늘날 사그러지고 없다.
개인주의라는 시대적 유행을 따라 살아가고 있으니....
4.19가 무슨 날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답하지 못했다는 뉴스를 들으며
'역사'를 선택으로 바꾸는 교육이야말로 민중을 무지로 이끄려는 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자는 그 역사를 반복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식인의 양심은 경제인의 왈력에 입을 다물고 있다.
이런 현실이 시대적 유행이라면 나는 그 유행을 과감히 버리겠다.

1905년 11월 20일, 그 날의 시일야방성대곡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장지연 선생의 슬픔의 글은 마치 성서의 예레미야의 애가(슬픈노래)와 다를바가 없다.





지난 번 이등(伊藤) 후작이 내한했을 때에 어리석은 우리 인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후작은 평소 동양삼국의 정족(鼎足) 안녕을 주선하겠노라 자처하던 사람인지라 

  오늘 내한함이 필경은 우리 나라의 독립을 공고히 부식케 할 방책을 권고키 위한 것이리라."

하여 인천항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관민상하가 환영하여 마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밖에 5조약이 어찌하여 제출되었는가. 이 조약은 비단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 삼국이 분열을 빚어낼 조짐인 즉, 

그렇다면 이등후작의 본뜻이 어디에 있었던가?

그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대황제 폐하의 성의(聖意)가 강경하여 거절하기를 마다 하지 않았으니 

조약이 성립되지 않은 것인 줄 이등후작 스스로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슬프도다. 

저 개돼지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은 자기 일신의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위협에 겁먹어 머뭇대거나 벌벌 떨며 나라를 팔아먹는 도적이 되기를 감수했던 것이다.

아, 4천년의 강토와 5백년의 사직을 남에게 들어 바치고 2천만 생령들로 하여금 남의 노예되게 하였으니, 

저 개돼지보다 못한 외무대신 박제순과 각 대신들이야 깊이 꾸짖을 것도 없다 

하지만 명색이 참정(參政)대신이란 자는 정부의 수석임에도 단지 부(否)자로써 책임을 면하여 이름거리나 장만하려 했더란 말이냐.

김청음(金淸陰)처럼 통곡하며 문서를 찢지도 못했고, 정동계(鄭桐溪)처럼 배를 가르지도 못해 그저 살아남고자 했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강경하신 황제 폐하를 뵈올 것이며 그 무슨 면목으로 2천만 동포와 얼굴을 맞댈 것인가.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2천만 동포여,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기자 이래 4천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시일야 방성대곡 한글 번역문>


시일야 방성대곡, '이 날에 목 놓아 통곡하리라'

구구절절 애절함과 애통함이 묻어나는 장지연 선생의 글이 작금의 시대에 병행댓구로 자꾸 생각이 날까?
쇠고기 촛불집회부터 시작해서 천안함의 슬픔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 속에서 그 날의 슬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이 더욱 슬프다.

그 날에 그렇게 사라져 간 그들의 피흘림의 자취가 
오늘의 우리에게 부끄럽지 않길 바래본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자는 없겠으나 
역사 앞에 부끄러움을 만들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이 날에 목 놓아 통곡하는 자가 없는 현실이 나를 더욱 술푸게 한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허윤기]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용포리에 사시는 부모님댁에 다녀왔다.
우편물함에 보니 편지 하나가 와 있어 살펴보니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77-6 정부종합청사
세종시 정부 지원협의회

에서 보낸 편지였다.


정부청사에서 첨단/녹색/연구/교육시(당신들의 표현을 빌려서....) 사람들에게 무슨 연유로 직접 우편물을 배송했을까?
(그런데, 보낸 주소는 서울인데, 소인은 연기군이다. 아마 행복도시건설청에서 의뢰받은 모양이다.)

궁금하지만 조심스럽지도 않게 뜯어버렸다.
(우편봉투 찍은 모습을 보면 어떻게 뜯었는지 상상할 수 있을터...)

그랬더니 종이 한장 달랑 들어있었다.
이런 전단지를 한장씩...그것도 아르바이트생들을 시켜 두번씩 접은 것이 확~~ 느껴지는....


으흐흐~~
원안은 너무나도 초라하리만큼 흑백으로 아무런 글자도 없이 넣어주는 센스~~~!!!



그래서 칼라판으로 원안 사진을 삽입해 봤다. (원본: 행복도시건설청 홈페이지, http://www.macc.go.kr/macc001/sejong/sejong.jsp?Menu_Id=sejong)







그런데 원안발전방안이라는 대조적인 제목으로 되어 있었다.
원안과 수정안이라는 단어가 더 공식적인 문구일텐데 말이다.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원안백지안이라는 말이 더 상식적이긴 하다.

원안과 발전방안을 한참 비교해 보니 고층건물들이 마구 늘어났고, 주거지역들은 축소되었으며,
중이온가속기 건설 공간으로 인해 주위에 있던 주거지역이 사라지거나 축소되었다.
하긴, 나라도 중이온 가속기가 옆에 있으면 못 살것 같다..쩝....

원안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고층아파트가 별로 없다. 그만큼 투기를 원천봉쇄하고 좀 더 자연주의적으로 편안한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런데 발전방안을 보면 아파트 단지를 몇개 묶어 놓았다.
하긴, 세종시에 거주할 인원도 10만명인가를 더 축소했더라....긁적.....

게다가 공장과 같은 단지가 추가로 늘어났다. 말만 첨단녹색산업단지라고 했지, 쉽게 바꾸면 공장 아닌가?
내가 너무 무식한가?? 공장과 첨단녹색 산업단지를 구분 못하는 구시대의 인물이 된 것은 아닐런지....

발전방안을 자세히 보니 중앙의 행정중심타운지역(세종시청 예정지역)에 21세기를 뛰어넘는 22세기형 건물들이 보인다.
(역시 첨단녹색미래를 꿈꾼다며 황금삽자루를 든 정부의 모습답다..)
지붕이 거의 유리로 반짝거리는 건물들....저 정도면 근처에 있는 육군헬기부대의 헬기들이 GPS없이도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
하도 반짝 거려서~~~

전체적으로 보면 급조한 티가 팍팍난다. 너무 현실적이지도 않고 그냥 추상적으로 보기 좋게 색칠만 해 놓은 듯한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까???

여하튼, 비교는 관찰자의 몫으로 돌리고...

앞면을 펼쳐보고 보다가 한참을 웃었다(기뻐서가 아니라 정말 웃겨서...정말로 웃겼다....개그콘서트 몇 번 보는 것 보다 더 웃겼다.)
특히 마지막 문구가 더 나를 웃기면서도 슬프게 만들었다.

* 현 정부 임기 내 모든 시설을 착공합니다.
- 세종시에 들어올 모든 시설을 2012년 이내 착공(더 이상 바뀌지 않습니다)

정말로 더 이상 바뀌지 않는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왜 갑자기 2012년이라는 단어를 보며 영화 2012가 생각이 났을까?
(원본출처:  http://www.2012movie.co.kr/ 공식사이트)



그래서 뒷면을 펼쳐 보았다.

읽다보니 "원주민"이 되어버린 충청도 연기군 금남면민들이 불쌍해졌다.
아직도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여 원주민들을 정복해 가는 정복자들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원주민 처럼 미개한 백성들로 생각하며 문화를 발전시켜 주려는 개선장군처럼 보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주민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보면 모든 혜택들이 2배씩 늘어난 것 처럼 보인다.
대단한 배려다. 이런 배려가 사람들에게 정말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보다.

하긴, 정말 힘이 난다.
이런 전단지를 받아보니 정말 힘이난다.
내가 무기력하게 앉아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
투표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를 꼭 하러 가야 겠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

정말 놀라우리만큼 고마운 정부다.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힘을 주고 원주민을 위한 배려를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 하루가 가기 전 나에게 또 다른 웃음을 준 정부청사 세종시 정부 지원협의회에 감사를 드린다.
정말 살맛 나는 웃기는 세상으로 만들어 준 대한민국, 정말 사랑합니다.

왜 안중근 선생님이 그리워질까....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판결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께서 많은 소리들을 내고 계신다고 하여 살펴 보다가 그 중심에는 뉴라이트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홈페이지를 찾아가 봤다.
"왜 뉴라이트 운동인가?" 라며 뉴라이트 운동의 출현 배경에 대한 설명을 보다가 잠깐 웃었다.
물론 2005년도에 작성된 문구지만, 2010년도 오늘 이 시점에 적용해 봐도 동일한 것 같다.

그냥 가볍게 한번 읽어주시길 바란다.



뉴라이트 운동은 대한민국의 표류와 위기에서 비롯된 운동이다.
이대로 가다간 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한 채, 3류 국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 속에서 뉴라이트 운동은 출발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총체적 위기다.
30여 년 동안 연평균 9%대를 넘나들던 성장률은 이제 3~4%대의 반 토막으로 추락했고,
그동안 우리경제를 떠받쳐왔던 성장의 엔진은 꺼져가고 있다.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안 되고, 나이 마흔만 넘으면 언제 직장에서 밀려 날지 몰라 걱정이다.
그런데도 세금부담은 꾸준히 늘어 국민의 삶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하다.
기업들은 기업들대로 투자 의욕을 잃고, 생존을 위해 대한민국을 등지고 있다.
이념간, 세대간, 지역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가고, 원칙 없이 흔들리는 국정 앞에 공권력은 조롱받고 있다.

현실이 이런데도 이를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포퓰리즘의 포로가 되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정권의 편가르기식 국정운영과 정략적 좌편향 개혁으로 우리사회는 지금 해방정국을 능가하는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세력에 의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정체성이 공격받는데도 정권 핵심부가 이를 두둔하고,
현행 헌법과 법률에 의해 탄생한 정권의 핵심부가 자신들을 있게 한 그 헌법과 법률을 우습게 여기는 일들도 도처에서 벌어지면서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3만 달러의 풍요도, 국민 개개인의 존엄과 창의가 존중받는 성숙한 민주주의도 실현하지 못한 채,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게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