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담는 세상

 

푸르름이 가득한 높은 하늘을 자랑하는 가을날, 한 번도 찾아보지 않은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남들이 촬영하지 않은 곳을 찾아 떠난 혼자 만의 사진 여행...

 

오늘은 세종시 첫마을의 건너편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세종보라는 낯선 장소를 보기로 했습니다.

 

 

 

세종보를 찾아 가는 길, 금강 건너편으로 세종시 첫마을이 보입니다.

 

 

조금 더 윗쪽으로 이동하니 세종보가 아래로 보이는군요.

 

세종시 첫마을 1단계와 한두리교가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에서 푸르름을 뽐내고 있습니다.

 

 

 

좀 더 세종보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흐르는 물을 가두어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앞쪽에 넓은 강을 만든 탓에 야경 사진은 더욱 멋진 반영을 보여주지만,

 

자세히 보니 세종보의 시멘트에는 덕지덕지 붙은 녹조가 조금은 더러워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강물은 거침없이 흘러갑니다.

 

아무리 인간이 막는다고 한 들, 강은 흐르기 마련인 것을...

 

 

 

좀 더 윗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낯선 세종보는 뒤로 한 채, 세종시 첫마을과 한두리교가 좀 더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 자리에서 반대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학나래교(금강1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가 우뚝 서 있는군요.

 

 

 

이제 다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을 햇볕이 뜨겁기도 하고,

 

점심 시간이 다 되어 배가 고프기도 했습니다.

 

세종보 아래 편으로는 크고 작은 돌맹이들이 물 속에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거침없이 흐르는 금강의 물을 잠시나마 막고 있는 세종보가 살짝 얄미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덕분에 나오는 세종시의 첫마을 야경의 반영은 멋지긴 하지만 말이죠.

 

 

 

 

이제는 강둑을 벗어나 강바닥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금강의 물을 살짝 밟고 첫마을 2단계 아파트를 바라봤습니다.

 

한 낮에 만든 반영...ND필터를 놓고 온 것을 후회한 들 너무 늦었군요.

 

최대한 느리게 담아 본 금강의 반영입니다.

 

바닥의 물이 더럽게 보이지요?

 

이곳은 유속이 느려 바닥이 많이 더럽더군요.

 

 

 

좀 더 유속이 느린 곳으로 이동해 보니 돌에는 푸른 이끼들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곳이 유속이 제일 느린 곳인 것 같은데요..

 

여하튼, 학나래교의 야경 포인트를 찾아볼 요량으로 이곳을 찾았는데,

 

좀 더 넓은 화각대가 필요할 듯 합니다.

 

제 광각렌즈로는 더 이상 담아낼 수 없는 학나래교...

 

아무래도 학나래교와 저는 인연이 아닌 듯....

 

 

 

자전거 도로를 따라 이동해서 강을 향해 내려오면 이 돌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운치있어 보일 듯 하지만,

 

조금은 더러움이 가득해 보이는 물이 거침없이 흘러가는 것은 사실 조금 두렵기까지 합니다.

 

이제 돌다리를 건너 다시 돌아가려는데 무엇인가 아쉽습니다.

 

그래서 다시 뒤돌아 봤습니다.

 

 

 

군데군데 떠 있는 부유물들과 함께 녹색의 돌들이 가득한 세종보 아래의 금강...

 

그러나 푸른 가을 하늘 아래에서는 그 녹색이 푸르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아무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 하더라도

 

자연의 섭리 아래에서는 자연의 색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인공섬 위로 잡초들과 거친 야생풀들이 가득합니다.

 

그 야생풀들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 번식을 위해 제 다리와 신발에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세종시 첫마을 앞에 위치해 있는 세종보...

 

첫마을의 가장 좋은 조망권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중에

 

"강의 조망이 아름답다"는 것과

 

"한 낮의 강의 반짝임이 너무 눈부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긴 이렇게 넓은 물이 만들어 내는 반짝거림이 웬만한 조명보다 눈부시겠더군요.

 

 

 

지난 여름 태풍과 큰 비로 인해 쓸려감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것들이 다 쓸려 내려갔더군요.

 

그물은 찢어지고, 그물을 고정하던 것들도 다 뽑혀 버렸더군요.

 

여기저기 찢어져 흉하게 드러난 녹색그물이

 

허울뿐인 "녹색성장"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은 아닐런지...

 

 

 

 

그렇게 복잡한 생각들을 뒤로 하고 나오는 길

 

강둑에 자태를 뽑내고 있는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무리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하더라도

 

자연의 아름다움에 비할 바 되겠습니까?

 

햇빛을 받아 본연의 색을 드러내며 자태를 뽑내는 코스모스가

 

녹색의 그물과 돌들로 가득한 세종보의 금강을 뒤로 한채

 

그렇게 우뚝 서 있었습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지구인류현안 사진전에서 입선을 했습니다.

하지만 입선을 포기하렵니다.

원래 이 사진은 4대강 금강 공사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올렸는데,

부득이 내용을 수정했고, 결국 입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양심이 허락하질 않네요.

이 사진의 저작권을 넘기고 싶지 않습니다.

이 사진은 아들에게 물려줄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때에 벌어진 자연의 훼손을 기억하라는 의미로 말이죠.

오늘 메일이 왔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하라고..

정중히 거절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가서 수상을 포기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http://eco.dongascience.com/board/photo_free/view/13179?

이제 이 사진, 여러분 모두와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아들, 은찬이에게 줄까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 의해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아래는 게시판에 올린 글을 스크랩 해 왔습니다.

혹시나 삭제될까봐 말이죠. 

http://eco.dongascience.com/board/contest_RGB2011/view/10541

이번 RGB사진전에서 졸작의 사진이 입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상을 포기하렵니다. 저작권도 넘기지 않겠습니다.

이 사진은 원래 4대강 금강 공사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올렸던 것인데,

부득이 내용을 수정해서 올렸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제 양심이 허락하지를 않습니다.

입선까지 선발된 영광을 뒤로 하고, 이번 사진전의 수상을 포기하겠습니다.

지금 금강의 청벽은 물이 부족해 도랑 수준으로 되어 버렸고,

수심은 얕아져 사진과 같은 풍부함을 더 이상 담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제 아들에게 물려줄 사진입니다.

후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줄 목적의 사진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저작권을 공동 소유하는 것 또한 원치 않습니다.

제 아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고 싶습니다.

아버지때에 벌어진 자연의 훼손을 기억하라는 의미로 말이죠.

 

정치적 입장의 차이라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청벽에 매년 오르는 저로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을 뿐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사진전 수상을 포기합니다.

선발해 주신 사랑, 그냥 감사함으로 마음에 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충청권의 사진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청벽을 알고 있을 듯 합니다.
이 청벽의 일몰은 5월과 7월이 적기...
강의 중앙으로 떨어지는 일몰의 그림자...

하지만, 4대강 금강공사로 인해 이 구간이 많이 파헤쳐지고 있더군요.
한번 청벽에 올라가 봐야 하는데,
시간도 없을 뿐더러 혹시 이 금강 청벽의 일몰이 망가졌을까 하는 두려움도 그렇구요....

몇 년전에 촬영해 놓았던 청벽의 일몰...
이제 다음세대에 어떻게 물려줘야 할런지...

이제는 청벽의 일몰은 사진의 추억으로만 전해줘야 할까요?

오랫만에 집에 있는 시간이 생겨 이러저런일 하다가 한번 포스팅 해 봅니다.

조만간 한번 청벽에 올라봐야 겠습니다.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과연 무엇을 물려줘야 할런지...
제 딸이 커서 '아빠 청벽 사진이 왜 달라졌어요? 라고 하면 뭐라고 답을 해야 할런지...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우리네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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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오늘 우리의 2MB '대통령 각하' 께서 만우절을 맞아 온 국민에게 큰 웃음을 던져주셨습니다.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라는 말로...

오늘 그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세종시와 4대강 금강공구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차로 5분만 가면 바로 이 논란의 현장이 나옵니다.

오늘 들린 마을은 '라성리'입니다.




차에서 내렸는데, 끊임없이 이동하는 덤프차량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뒤에 '세종시 첫마을 사업지구'라는 푯말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덤프와 레미콘이 오가고 있네요.

그리고 제 앞에는 '라성리'라는 동네 표지판이 먼지를 뒤집어 쓴채 서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덤프차량들이 다녔으면 '대형차 진입금지'라는 표지판을 세워놓았을까 싶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이 사진을 촬영하는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참 많이도 오가는 건설차량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주진입로도 이 덤프차량들의 불법주차로 사고도 참 많이 나고 있지요.

(이 부분은 조만간 다시 다루겠습니다. 3년간에 걸친 군청과의 인연도 재미있는 스토리라서요...)

라성리...

조용하고 차분한 동네입니다.

반면 도로는 시끄럽고 위험합니다. 먼지도 많이 날리고...


하지만 막상 동네 안으로 들어오니 완연한 봄의 운치를 보여줍니다.




집 지붕에 널어놓은 빨래...
먼지에 상관없는지 모르겠네요.


민들레가 보입니다.
그 앞에는 거미줄이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누워 있습니다.





봄을 맞아 꽃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꿀벌들이 부지런히도 오가는 모습이 논란의 현장이라고는 전혀 보여지지 않습니다.
시끄런 공사 현장 바로 옆에 있는 이 녀석들....
한편으로 따스한 봄날의 햇살 속에서 치열한 삶의 현장을 제가 너무 미화하는 것은 아닐런지...



동네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니 이주를 떠난 집들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봤던 고요와는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이주하고 난 집은 모두 철거를 할 예정인가 봅니다.
창틀이 뜯겨지고 담은 헐려 있습니다.



이 집에서 살던 흔적은 버려진 쓰레기로 확인할 수 밖에....





눈치없게 자라난 파가 수확을 바라는 주인의 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다보니 살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인사를 드리며 동네 현황에 대해서 여쭤 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말씀해 주시더니만
'이 집이 내 집이여' 라고 하셨습니다.





1/3정도는 현재 동네를 떠났고 2/3 정도만 현재 살고 계신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리와 봐~~ 사진 촬영해 준댜' 라면서 아내분을 끌고 나오시더군요.
쑥스러운 듯 미소를 그치지 못하는 모습에서 동네의 순박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 윗집은 떠난 집인데, 한번 볼텨?' 라고 하시더군요.


바로 이 집입니다.
64-1....먼저 살던 사람이 살면서 불렀던 집의 호칭은 없어지고 64-1이라는 낯선 호칭으로 불렸으니 얼마나 서글펐을까 싶더군요.




주인의 몸을 따스하게 데펴주었을 아궁이...
하지만 그 흔적만 남아 어지럽게 널부러진 흔적들....



그런데 웬 여성 구두가 보입니다.
마치 지금이라도 주인이 신고 돌아다니길 기다리는 모습으로 말이죠.
한 짝은 어디에 있는거지....



그 윗계단으로 올라가보니 나머지 한 짝이 뒹글고 있습니다.
먼지가 쌓인채 그저 주인의 손길만을 기다리며 또 다른 곳을 향한 여행을 기다리는 모습이 처량하게 보입니다.



이제 동네를 벗어나 강가로 향했습니다.
나성리는 바로 금강과 연결되는 동네입니다.


강가를 향해 가는데, 어째 차들이 북적거립니다.
매운탕을 하는 집인데 이 동네에서 유일한 식당가인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을 맞아 정말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러 왔더군요.


강가에 난 길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 앞에 1번 국도의 다리가 보입니다.
조만간 1번 국도도 우회도로가 뚤린다더군요.

그러면 저 다리는 어떻게 되는건지...궁금해 집니다.




'생명'의 물줄기...'희망'이 흐르는 강...금강이랍니다.
물이 정말 예쁘게 보입니다.

강이 아니라 바다 아닌가?
사진은 바다같은데...???




당암초등학교장께서 세운 '물놀이 금지' 표지만...
예전에 이 강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도 하고 그랬나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녹슬은채 버려진 표지판이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젠 세종시 구역과 4대강 공사가 겹치는 구역입니다.
이제부터는 4대강 공사, 금강구간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세종시로 연결되는 새롭게 연결될 1번 국도의 다리입니다.
정말 독특한 모양의 다리입니다 그래서 다리를 향해 다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강둑의 모습입니다.
원래 금강은 모래로 유명한 강입니다.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금강...

하지만, 이제 그 모래 백사장은 거의 없어지고 있습니다.




맑고 푸른 금강을 만들겠다고 하니 강물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어째...이상합니다.





부유물들이 떠 다니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 강에서 물고기를 잡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기억나는데...이게 웬 일인지....
물에서 불쾌한 냄새까지...




더 가까이 가보니 가관입니다.
둥둥 떠다니는 부유물들...

맑고 푸른, 희망과 생명의 금강....
쩝...

그렇다고 써 있으니 그런가 봅니다...




임시 가교 밑입니다.
여기는 더 난리네요.

점점 냄새는 고약해 지고, 부유물들은 무슨 동창회라도 하는양 서로 모여있습니다.





저기 펜스를 쳐 놓았네요.
그러니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계속 고여 돌기만 하더군요.

금강보도 만든다던데...계속 걸어가면 금강보 공사 구간도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 다리까지만 걷기로 한 터라 금강보 공사 구간은 접기로 했습니다.

썩어가는 금강...속상하네요.

맑고 푸른, 희망과 생명의 강....
만든다고 하니 봐야 겠네요.

얼마나 맑고 푸르게 만들어 희망과 생명이 흐르게 할런지....




세종시 첫마을 건설현장입니다.
그런데 저기 웅덩이에서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많이 잡으셨나요?'
'붕어를 잡는데 씨알이 작아요'

흐르는 강을 막아 임시 다리를 놓고 길을 내다보니 물이 흐르던 강이 웅덩이가 된 것입니다.
그 웅덩이에 갇혀 있는 붕어들...

4대강 공사의 단편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세종시와 4대강공사...

연기군 일대는 지금 이 모습입니다.










정말 놀라운 분양 실적을 보여준 세종시 첫마을...
이제 올해 말이면 입주를 한답니다.

그리고 조만간 2차 분양을 한다는데, 어찌 될런지....


다시 차를 향해 걸어가는길...
예전에 이 곳은 황금들판이었는데 지금은 공사현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유물이 발견되어 공사를 중단한 채 발굴을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4대강 공사구간이 환경평가를 엉망으로 했다는 말도 듣긴 했는데..
세종시 공사 구간에도 이런 유물이 발견되네요.




그 유적지를 지나 다시 큰 길로 돌아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세종시 첫마을..
그리고 그 앞에 흐르는 금강...

오늘 뉴스를 보니, 정치를 버리고 국익을 선택하신 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게 국익을 위해서 세종시를 혼란스럽게 하고, 4대강을 공사장으로 만들어 파헤치시나 봅니다.

동네 사람들은 원안이니 수정안이니 싸우다 분열만 일으키고,
과학비지니스벨트도 그렇고,
신공항도 그렇고....

요즘 대한민국은 웃을일로 가득합니다.
만우절을 맞아 전 국민을 웃기게 만들어 주신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논란의 핵심 중 하나인 세종시와 4대강 금강구역...
이렇게 발로 돌아보고 오니 씁쓸합니다.

오늘 그 분께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신경쓰시겠다고 합니다.
이 말씀도 믿어야 겠지요?

그런데 왜 웃기기만 할까요?
역시 만우절을 맞아 온 국민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주시는 그분의 깊은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오늘이 가기전에 이 우스운 현장을 꼭 보여드려야 겠기에 바쁜 시간을 내어 포스팅을 합니다.
내일이 되면 이 웃음이 사라질까봐서요..

여러분, 오늘 만우절입니다.
온 국민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주신 그 분께 ' You WIN"이라고 해드립니다.
만우절 종결자이신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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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오늘 저녁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

아침에 나가면서 어머님께 저녁에는 삼겹살을 먹자고 했더니만

근처 교회 목사님께서 세종시로 인해 이주 나오시면서 만들어 놓은 텃밭에 가셔서 상추를 뜯어 오셨다.

아내는 삼겹살을 굽고 나는 상추를 씻고, 어머님은 밥을 하시고...

그런데 상추에서 무언가 낯 익은 것이 나왔다.

바로 달팽이!!!


달팽이 한 쌍이 상추에서 너무나도 평화롭게 놀고 있었다.
상추를 씻다말고는 카메라를 들고 나와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신기했는지, 은솔이(6)가 오더니 자기가 내일 유치원에 데리고 가서 키우겠단다.
그래서 작은 물통에 상추와 함께 넣어 임시로 집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달팽이를 재미있게 관찰하면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예쁘게 담아 주려고 햇빛으로 옮겼더니만 뜨거웠는지 그늘로 홀딱...숨어들어간다.
그런데 정말 궁금해졌다.



'그렇게 많던 달팽이들은 다 어디로 갔지??'



'그렇게 많던 제비들은 다 어디로 갔지???'



'그렇게 많던 반딧불들은 다 어디로 갔지????'



'그렇게 많던 붕어들은 다 어디로 갔지?????'




내 앞의 달팽이처럼 태양이 뜨거워 숨었다면 다행인데,
만약 숨을 곳도 없이 다 파헤쳐 버린 금강과 낙동강과 영산강과 한강에
만약 이 녀석들이 있었다면 다 어디로 갈까??


내 입안에 맛있게 넘어가는 삼겹살과 상추와 더불어
은솔이의 손 안에서 놀고 있는(갖혀 있는) 달팽이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시선을 애써 거절한 채, 그저 내 허기를 채울 뿐....

오늘도 창 밖의 중장비 소음은 끊이질 않는다.
(참고로 덜뜨기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금강 현장과 세종시 현장이 보인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투따블뉴스 블로거= 허윤기]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