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담는 세상


트루에 오르겔(Truhe Orgel)을 아시나요?





트루에 오르겔은 '모든 문을 통과한다'는 의미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동형 파이프오르간을 말합니다.


트루에 오르겔은 무게가 대략 120Kg, 가로세로 각 1M 정도의 크기의 외형에 


총 224개의 목관, 금관 파이프로 구성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파이프오르간입니다.



지난 2011년 트루에 오르겔 제작 발표 콘서트 이야기 ==>  http://coolblog.kr/278






[2014년 10월 30일, 대전 한남대 GMLP 연구소 방문시 촬영한 홍성훈 오르겔바우마이스터]




<우연한 시작의 인연>


오르겔 바우마이스터 홍성훈 선생님과의 인연은 2009년때 작업실을 찾은 것으로 시작합니다.


오르겔을 좋아하시는 부친을 모시고 작업실을 2009년에 찾았습니다.


그 때의 만남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성훈 선생님 작업실 방문 이야기 ==> http://coolblog.kr/164



그런데 이번에 홍성훈 오르겔바우마이스터께서 의미있는 작업을 시작하신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름아닌 "바람피리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트루에오르겔 제작 펀딩 프로젝트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펀딩에 의해 제작한 트루에 오르겔을 통영의 한 작은 미술관에 기증하고


일 년에 몇 번을 지방을 순회하며 오르간 연주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슬픈 사연이 깃든 트루에 오르겔>


트루에오르겔의 시작은 미완의 슬픈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김형모(1956-2008.12.16) 목사님께서 홍성훈 선생님을 찾아와서


트루에 오르겔 제작을 의뢰하셨다고 합니다.


오르겔 연주를 할 줄 모르는 목사님께 왜 제작을 의뢰하시냐고 묻자,


시골, 산간 벽지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차에 파이프오르간을 싣고 찾아가서


그 파이프오르간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래서 설계를 마치고 목사님을 찾아갔는데 갑작스레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모님께 설계도를 드리며 꼭 완성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하셨답니다.


그 약속은 몇 년이 넘어서야 지킬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미완으로 남을 뻔 했던 트루에오르겔 설계당시 모습 / Op. 09]



홍성훈 오르겔바우마이스터께서 이런 의미있는 일을 위해 트루에오르겔의 깊은 뜻을 고려하신 것은 아닐런지...






<트루에오르겔 제작 펀딩 프로젝트>



홍성훈 오르겔바우마이스터께서 이번에 의미있는 작업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오르간 문화를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나눔을 실천하고자 


트루에오르겔 제작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은 고인이 되신 김형모 목사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 같습니다.




파이프오르간은 유럽의 악기입니다. 


그런데 오르겔바우마이스터께서는 퉁소의 어두운 소리와 부드러운 흙냄새 가득한 훈의 소리,


그리고 가냘프지만 당찬 향피리 소리를 오르간 안에 담았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소리를 유럽의 오르간 안에 담는 시도를 한 것입니다.



이렇게 멋진 악기 소리를 문화소외지역의 어린이와 학생, 그리고 어른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시도하는


<트루에오르겔 제작 펀딩 프로젝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후원 동참 =->  http://www.artbus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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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에 찾아오신 홍성훈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날 저와의 만남의 이야기를 들은 한남대학교 홍보실 전상우 팀장님과 


충청투데이 기자님이 함께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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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루에 오르겔(일명 미니사이즈 오르겔) 5대와 함께 하는 아시아 최초의 현악 앙상블, 대금, 피리등의 전통악기가 어우러지는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콘서트의 의미를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



유럽의 오르간 제작자들도 만들기 힘들다는 투루에오르겔(Truhe Orgel)을
그것도 5대를 동시에 대한민국의 오르겔 바우마이스터 홍성훈 선생이 제작을 하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동양음악과 서양음악의 만남이라는 음악적 디자인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로 다른 꿈, 디자인 음악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1년 2월 8일 (화), 저녁7시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의 이벤트 홀에서 열렸다.



이날 이벤트 홀에는 주최측에서 예상한 관객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오르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009년 11월 24일, 홍성훈 오르겔바우마이스터 작업실에서]

홍성훈 선생과의 인연은 오르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계신 부친의 관심덕이다.
지난 2009년 11월 부친과 함께 처음 찾은 홍성훈 선생의 작업실 방문이 첫 인연이다. (http://pinetree73.tistory.com/164)


[2009년 11월 24일, Op.10의 작업중인 모습 / 홍성훈 선생 작업실에서 촬영]


그 후로 Op.10의 제작과정을 모두 지켜봤고, 완성된 후 다시 찾아서 그 웅장한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2010년, 1년여의 시간 동안 오르겔 바우마이스터 홍성훈 선생은 미완의 작품이던 Op.9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방문 당시 본인에게 보여주었던 Op.9 투루에오르겔의 예상도 / 2009년 11월 24일 홍성훈 선생 작업실에서 촬영]

Op.9는 이동형의 미니사이즈 파이프오르간으로, 5대를 동시 제작을 시도하였다.
이 오르간의 탄생은 역시 슬픈 이야기다.

악기를 연주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이동형 오르간 제작에 대해 의뢰를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설계를 끝내고 의뢰인께 연락을 했더니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결국, Op.9는 미완의 작품으로 남겨두고 새로운 제작의뢰가 들어와 Op.10을 먼저 제작하게 된 것이다.

Op.9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갖고 있던 홍성훈 선생은 뜻을 같이 하는 의뢰인을 찾아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 열매로 Op.9 투루에오르겔(Truhe Orgel)이 5쌍둥이로 동시에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날 콘서트는 동서양의 음악이 크로스오버하는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 W.A. Mozart.   Divertimemto in F, Nr.3, K.138   Allegro - Adante - Presto           / 현악앙상블 Seoul Sinfornia Solisti

- "자진한입" 中 평조두거                                                                                  / 대금 박상은, Organ 김강

- Amazing Grace                                                                                          / 피리 고우석, Organ 김강

- F. Kreisler.    Prelude und Allegro in e                                                           / Violin 홍예린, Organ 한한나

- J.S.Bach.   Trio Sonata in G BMW 1038  Largo - Vivace - Adagio - Presto         / Oboe 윤혜원, 조정현, Organ 최주용, Basson 김희성

- P.I.Tschaikovsky.   Nutcarcker Suite <조곡: 호두까기인형> "요정의 춤"             / Organ 조인형, 김강, 박옥주, 최주용, 한한나

-  A. Vivaldi.   "Le quattro stagiono(사계): La Primavera(봄) in E, RV269             /  Organ 조인형, 김강, 박옥주, 최주용, 한한나
 
- J. S. Bach.   Brandenburhische Konzerte(브란덴부르트협주곡) in G.Nr.6, Op.4  / 현악앙상블 Seoul Sinfornia Solisti, Organ 조인형, 김강, 박옥주, 최주용, 한한나





아래는 콘서트 현장의 모습이다.
카메라와 캠코더를 모두 챙겨갔는데, 캠코더 앞에 광각렌즈를 장착했더니 화질이 좀 저하되었다.

- Sony TRV-60 with Wide Convert / 영상편집: Sony Vegas 10 by 허윤기
- Streaming by Synology NAS 211+
- Nikon D700 + MF Fisheye 16mm,f2.8 + AF-s VR 70-200mm,f2.8G + AF 24-85mm, f2.8-4D




[홍성훈 선생 인터뷰와 Violinist 홍예린 양의 리허설 모습]



[Vilon 홍예린, Organ 한한나]



W.A. Mozart.   Divertimemto in F, Nr.3, K.138  
Allegro - Adante - Presto   / 현악앙상블 Seoul Sinfornia Solisti





[현악앙상블 Seoul Sinfornia Solisti]






 "자진한입" 中 평조두거  
(대금 박상은, Organ 김강)





[대금 박상은, Organ 김강]




- Amazing Grace  
(피리 고우석, Organ 김강)




[피리 고우석, Organ 김강]





- F. Kreisler.    Prelude und Allegro in E   
(Violin 홍예린, Organ 한한나)

 



[Violin 홍예린, Organ 한한나]




J.S.Bach.   Trio Sonata in G BMW 1038  Largo - Vivace - Adagio - Presto        
/ Oboe 윤혜원, 조정현, Organ 최주용, Basson 김희성

 




[Oboe 윤혜원, 조정현, Organ 최주용, Basson 김희성]





P.I.Tschaikovsky.   Nutcarcker Suite <조곡: 호두까기인형> "요정의 춤"
+ A. Vivaldi.   "Le quattro stagiono(사계): La Primavera(봄) in E, RV269

(Organ 조인형, 김강, 박옥주, 최주용, 한한나)






[Organ 조인형, 김강, 박옥주, 최주용, 한한나]



마지막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용량 관계로 다음번에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는 다음 브란덴부르크 협주곡과 오르간에 대한 소개까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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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부친께서 거의 10개월동안 Meister 홍성훈 선생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야 부친을 모시고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을 찾아가게 되었다. 



Meister 홍성훈 선생은 1987년 독일 플라이터(Fr. Fleiter Orgelbau)사의

도제입문과 1991년 클라이스(Johannes Klais Orgelbau)사의 마이스터 과정을 거쳐 

1997년 오르겔바우로 독일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귀국해서 1998년 홍성훈 오르겔바우를 설립하기 까지

독일과 유럽, 한국(광림교회, 서울교회)에 27개 오르간 제작에 참여했다.


그가 독립해서 작품번호를 붙여가며 제작한 오르간은 

Op.1 성공회 주교좌성당 성요한성당, Op.2 봉천제일교회, Op.3 아름다운 동산교회(수지), Op.4 예수로교회, Op5. 천주교 논현2동 성당, 

Op.6 천주교 임동주교좌성당(광주)가 있고, Op.7 구로 아트밸리 콘서트홀(구리), Op.8 성남선사교회(성남), Op.9 트루에오르겔(설계완성), 

Op.10 새사람교회(서울/제작중)가 있다.


제작가격은 유럽의 기준으로만 본다면 대략적으로 소형(3-5stop)은 8개월 정도 걸리며 

5-7천만원정도, 대형(30stop)은 2년 정도 소요되며 8-10억대 정도다. 현재 30-45% 정도의 부품을 자체제작하고 

나머지 부품들은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오르간의 대부분은 목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재의 재질을 파악하고 제작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무는 베어지고 나서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나무를 고르는 것은 목수에게는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작업하려는 목재는 2년전에 지름 5m, 높이 8m 나무를 구입해서 1년 동안 인천앞바다에 띄워 놓고(수분을 빼기 위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 건조기에 넣고 열을 가해 기름과 수분을 뺀 다음 다시 말리고 1년 전에 이곳에 와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홍사단 청년 활동을 하면서 탈춤 등 한국무용을 배웠다. 

그러다가 1984년 시립가무단을 들어가게 되었지만 40세가 되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고민하다가 

86년에 클래식 기타를 전공으로 독일로 유학을 하게 되었다. 거기에서 만난 장우형 선생의 권유로 파이프 오르간 제작자를 만나고
 
87년 플라이터(Flieter)사와, 91년 클라이스(Klais)사에서 오르간 제작을 배우며 이 길을 걷게 되었다고 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이다. 홍성훈 오르겔 바우 Meister...그의 공식 명칭이다.


도착해서 본인의 부친과 함께 홍성훈 선생의 모습이다.


그의 작업실 내부다. 그의 작업실은 두 개로 나누어져 있었다. 이 곳은 나무를 가공하는 목공 작업실이다. 


파이프 오르간을 만드는 나무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함께 작업하는 목수 이장희님이다. 그는 35년간 목수의 일을 해 왔는데,

그의 손을 통해 오르간 전체의 외관, 나무와 나무 이음새의 많은 정교한 연결부분이 탄생된다고 한다.



현판이 걸려 있는 메인작업실이다. 전면에 보이는 것이 그의 10번째 작품인 Op.10번이다.

현재 틀이 완성되어 있고 목관 파이프와 연결 부위들을 작업하고 있었다.


이것이 건반과 함께 바람통에 연결을 해주는 핵심부품이라고 했다.

현재 판에 고정되어 있으며 매우 부드럽게 움직였다.

한 부분은 건반과 연결되고, 또 다른 부분은 바람을 불어주는 부분과 연결이 된다고 했다.



저렇게 하나씩 수작업으로 연결부위를 제작한다. 세심한 작업이다.


저 구멍 하나까지 모두 수제작으로 한다.

거의 저항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그 부드러움이 건반의 무게를 좌우한다고 했다.



쇠와 나무, 모든 부품들을 일일히 모두 국산화 했다.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여기있는 나무들이 모두 나무 파이프가 되어 소리를 만들어 낸다.



위의 나무들이 결합되어 작업을 끝내면 이런 나무 파이프가 된다.

소리의 높낮이 대로 정열되어 바람이 불어 소리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오르간에서 가장 작은 나무 파이프를 보여주며 작업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있다.




저렇게 나무들을 일일이 본드와 함께 결합하여 나무 파이프를 만든다.

저렇게 단단히 결합하지 않으면 바람이 새어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








아래에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가 보인다. 바람이 여기 관을 통해 파이프에 전달되어 소리가 나게 된다.

이 통로도 정말 많은 비밀이 숨어있다. 그냥 나무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들의 연결부분에서 일어나는 와류와 소용돌이까지 모두 계산해서 제작한다고 한다.



그의 열번째 작품과 함께 서 있다.


Op.10 작품의 설계도





금속 파이프를 입에 대고 불으니 소리가 난다. 그 소리가 내 마음을 움직인다. 뭉클하게 만든다.


그냥 파이프 하나를 입에 대고 불었을 뿐인데 말이다.


 


그의 파이프 오르간 내부 하단의 모습이다.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가 보인다.


 



그 위로 올라가면 이런 파이프 지지대와 바람이 나오는 관문이 있다.


 


여기 위에 보이는 네모 부분이 바람을 만들어 보내는 기계가 위치할 장소란다. 그 곳에서 바람이 아래를 통해 파이프에게 전달된다.


건반을 누르면 여기 있는 쇠기둥을 통해 파이프로 전달된다.



그의 이름이 새겨진 로고가 보인다. 

그는 파이프 오르간도 한국의 음색을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2번 stop에는 8' Hong Flute가 있다.



21번 stop에는 1' Piri, 즉 피리 소리가 있다. 
 
자신이 만든 소리라면서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악기에 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로 커버를 씌워 놓았다.
 

이 모든 것이 완성되면 이렇게 Op.10의 작품이 될 것이다.




1998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까지 20년 넘게 오르간제작 Meister라는 대업을 이루었는데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못한 이유로 오르간 제작자를 관리자 정도로 폄하하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오르간 제작자와 오르가니스트가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작업을 하는데 한국은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현실이라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 외국의 오르간 제작자들에게 보내는 존경심이 국내 오르간 제작자들에게도 동일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다고 한다.



명필이라며 부친의 방명록에 감탄하고 있는 홍선생.





나무 파이프들을 다시 한번 담아봤다.






Op.9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그의 작품 Op.9번은 미완성작이다. 

홍성훈 선생과 동연배인 분이 하루는 찾아와서 파이프오르간을 소형으로 제작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의뢰인은 연주를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왜 제작을 의뢰하냐고 했더니만 그의 대답이 걸작이다. 

‘아이들에게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려주는 것 만큼 큰 인성교육이 어디 있겠냐?’는 것이다. 

전자음이 아닌 사람의 숨결 같은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려주는 것 만으로도 큰 교육이라는 것이다. 

스케치를 완성하여 연락을 했더니 그 분이 돌아가셨다고 했단다. 그래서 그 부인께 스케치를 드리면서 언젠가는 꼭 완성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Op.9에 대한 설명을 했다. 

Op.9는 소형화 시킨 파이프오르간으로 4천만원선에서 제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2명에게 의뢰를 받아 Op.9를 제작하고 있었다. 



헤어짐을 앞두고 홍성훈 선생은 ‘이렇게 찾아와 주는 것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전자악기와 빠름의 세상 속에서 느림과 자연의 미학을 보여주는 파이프 오르간의 소중함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11년 동안 현재 그는 10개의 파이프오르간을 제작했는데 앞으로 몇 개나 더 만들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 일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기 때문에 1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내가 10년만 젊었어도....).

본인의 부친이 홍성훈 선생의 성공회주교좌성당 성요한 성당에 있는 첫 번째 작품을 작년에 한번 연주한 적이 있었다. 

그러기에 Organ Meister 홍성훈 선생을 그렇게 만나고 싶어하셨는지도 모르겠다. 돌아가는 길, 그의 팀과 함께 촬영을 했다. 

내년 1월쯤에 오면 현재 제작중인 Op.10번이 거의 완성된 모습일 것이라며 또 오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떠났다.


 


[Organ Meister 홍성훈]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을 걷는 다는 것은 두렵고 힘든 길이다. Organ Meister 홍성훈, 그는 그 길을 걸어왔고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파이프 오르간은 그 울림 자체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감싸는 무언가가 있다. 

그의 작업실에서 그가 입으로 불었던 파이프의 울림 만으로도 내 마음에 무엇인가 움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오늘 오후, 성공회대학교 졸업 연주회(파이프오르간)가 있다고 했다. 시간상 여건이 되었다면 동행하고 싶었다. 

본인은 아직까지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녹음된 것은 들어봤지만 그 현장에서 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전율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런 나의 현실은 작금의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동일할 것이다. 

그는 7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파이프 오르간이 오늘의 전자의 시대에 빠져가는 사람들에게 오르간 전용 홀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파이프 오르간 음악을 만나는 가슴 떨리는 전율로 다가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파이프 오르간은 한번 제작하면 100년은 넘게 처음의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장인이 만들어 내는 악기의 진면목일 것이다.

그 어떤 피아노도, 전자악기도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그 소리를 간직한 채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악기가 있을까?



공간을 울리는 숨결과 같은 소리를 내는 파이프 오르간, 그 오르간을 만드는 Organ Meister 홍성훈 선생. 그의 열정과 장인 정신에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10년 안에 그 파이프 오르간 연주홀에서 그의 손에서 만들어 진 악기를 통한 음악을 듣고 싶고, 욕심 같지만 그의 작품을 내 손에 꼭 한번 가져보고 싶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 이형섭님의 제보로 한국인 최초의 오르겔바우라는 부분은 수정합니다.
한국의 2번째 오르겔바우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