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오늘 사진강좌 종강날인지라 야간반 수강생들을 데리고 야경 출사를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견우직녀 다리도, 풍차도, 시립미술관도 모두 불이 꺼져 있더군요.

아뿔사~~~

옥외조명 제한!!!

요즘 고유가에 따른 절전 정책에 따라 옥외조명을 켜지 않고 있다는 뉴스를 귓가에 흘려 버리고 있었습니다.


요즘 야경 진사들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러다가는 대전 야경사진은 귀한 사진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비노클래식 구자홍 대표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한밭 수목원 밖에는 촬영할 것이 없겠다 싶어서지요.

마에스트로 구자홍 선생은 반가운 목소리로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강생들을 데리고 엑스포 오피스텔로 올라갔습니다.

12층인지라 한밭 수목원 전경이 다 담기는 유일한 곳이지요.



구자홍 대표의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잠깐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수강생들과 함께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한밭 수목원 야경을 담았습니다.


보통 잡는 노출값을 주었는데 어둡더군요.
옥외조명 제한 탓이 아니라, 제가 값을 잘못 주었던 탓이지요.

그래서 다시 좀더 노출을 주어서....



좀더 노출을 주었더니 조금 낫네요

저 멀리 보여야 할 견우직녀(일명, 맥도널드) 다리의 불이 보이질 않습니다.
아...안타깝네요...
아쉽습니다...

이제 견우직녀 다리의 야경은 담을 수 없는 걸까요?




시야를 좀 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쪽으로 돌려보니 불이 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하...시립미술관에도 불이 들어왔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몇장씩 담은 후,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예술의 전당에만 불이 들어와 있더군요.
오늘 공연이 있어서 예술의 전당에만 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시립미술관과 이응노 미술관의 조명은 다 꺼져 있고, 물도 빠져 있었습니다.

음...아무래도 옥외조명 제한이 풀릴 때 까지는 당분간 야경 촬영은 접어야 겠습니다.

야경 진사들의 즐거움이 사라진 오늘날의 대한민국...




물가도 오르고, 기름값도 오르고...
갑천도 다 파헤쳐 져서 이젠 갑천의 반영을 담을 수도...
견우직녀 다리의 조명도 꺼져 이젠 대전 명소의 야경도 이제는 귀한 사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수강생들과의 야경 출사는 이렇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처음 나온 수강생들의 야경출사, 그래도 한밭 수목원 야경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대전의 야경...이제는 정말 귀해지고 있습니다.
빨리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도 안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잡한 정치이야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야경 사진을 찍는 진사의 조그만 행복 정도는 보장되는 대한민국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이 지금 어렵긴 합니다.
그래서 야경출사의 즐거움을 잠시 접어두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누려보려 합니다.

대한민국, 역시...가족을 생각해 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고 있네요.

옥외조명 제한조치...
야경진사들에게 가정으로 돌아갈 시간을 만들어 주네요.

정말 오랫만에 나온 야경출사...아쉬움으로 이렇게 달래보며 집으로 갑니다.

다음에 옥외조명제한조치가 풀리면 다들 시립미술관에서 만나도록 해요.
아름다운 시립미술관의 반영을 다같이 담아보도록 합시다.

그럼, 그날이 오기까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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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땡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오후,
사람들이 더위로 인해 찾지 않는 한밭 수목원에 잠시 들렀다.

뜨거움에 지쳐 그늘을 찾아 이곳 저곳을 헤맨다.
그러나, 그늘에 잠시 서 있어도 시원함은 잠시 뿐, 금새 밀려오는 더위...

흔히 말하는 "계란꽃"이 눈에 들어온다.
어릴 적 생각에 잠시 빠져본다.

그런데 어디선가 날아온 꿀벌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카메라를 꺼낸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무언가 매달려 있다.
꽃가루다.

정말 통통하게 매달려 있는 노란색이 보인다.


자신의 다리에 매달아 놓은 꽃가루.
혼자 먹기에도 부족할 양이겠지만,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자신의 소임을 묵묵힘 감내한다.

잠시 바라본 꿀벌의 모습에서 시원한 그늘을 찾아 헤매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그냥 머리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카메라 하나 훌렁 둘러메고 정장차림에 찾은 한밭수목원의 내 모습이
꿀벌의 모습과 잠시 오버랩 되었다.

꿀벌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글쎄, 제목은 그럴싸 하게 붙여 보았지만 사실 부끄러운 자화상에 대한 반성이다.

갑자기 해야 할 일들이 머리속에 다시 정리되기 시작한다.

'저 녀석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는 지금 뭐 하고 있지?'




발길을 주차장으로 옮긴다.
해야 할 일들이 생각나서....

그런데 연이 눈에 들어온다.

닭이 방금전에 있었던 일을 망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7초라던가?

주차장으로 가던 발걸음이 갑자기 연꽃 앞에서 멈춘다.
망각의 인간은 행복한가?

부여의 궁남지가 궁금해졌다.
거참....


참, 옹기종기도 모여있다.
제각기 다른 뿌리를 두고(물론, 같은 뿌리도 있겠지만...) 그렇게 참 잘도 어울려 산다.
그 중의 어떤 녀석만 꽃을 피우고 있던데...

이렇게 "다름"의 조화가 시원한 전경을 만들어 낸다.

우리네 삶은 '다름'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나보다.
'다름'은 '틀림'이 아닐텐데....

이녀석들은 전혀 다툼이 없어 보인다.
말 그대로 "평온"하다.

다만 더울뿐....


그래, 빨리 주차장으로 가자.
시동을 걸고 시원한 에어컨을 켜자!!!!

발걸음을 재촉하여 주차장으로 간다.
이 곳에는 연꽃이 더 많이 피어있다.
제각기 다른 모양과 다른 색깔, 다른 크기들의 꽃들이....

어디선가 날아왔는지, 누군가 버리고 갔는지...
누군가 입의 즐거움을 채워주고 남은 인공의 배설물이 물 위에 떠있다.
과자봉지....

어색하다.
연꽃과 연잎, 그리고 과자봉지....

줍기에는 멀리 있다.

비겁하게 그냥 모른채 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느티나무에 붙어 있는 글귀가 갑자기 내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한다.

"미래의 자손에게..."

미래의 자손을 위해 심겨진 이 나무...
누군가의 소중한 마음이 담겨진 이 나무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미래의 자손을 위해 심었단다....

'우리 세대'라는 말이 아닌, '다음 세대'라는 것을 망각하고 사는 우리네 삶인 것 같다.
물론, 논란이 있겠지만 4대강 공사가 과연 이 세대를 위한 것인지,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인지...

환경운동가들의 말을 들어본다면 '환경파괴'라는 말이,
종교지도자들의 말을 들어본다면 '생명파괴'라는 말이...

혼란스럽다.
진정 다음세대를 위한 것이 무엇일까?

항상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네 모습을 발견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진정한 결정은 무엇일까?

기성세대가 다음세대를 위해, 미래의 자손을 위해 던져 주어야 할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의 우리가 미래의 자손에게 남겨 주어야 할 유산은 무엇일까?

복잡한 머리를 달래기 위해 찾은 한밭 수목원....
뒤로 하며 나오는 길, 더 복잡해진 내 마음을 발견한다.

집으로 가는 길, 에어컨을 껐다.
후덥지근한 자연바람이 차 안에 가득하지만, 마음만큼은 시원하다.

오늘만, 아니, 지금 집으로 가는 이 시간만이라도 에어컨을 꺼 본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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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 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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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본인이 주관하던 포토스쿨의 마지막 날,
수강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야간 출사를 감행했다.

대전에 이렇게 야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본인같이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이다.

갑천 야경이 요즘 많이 올라오는데 포인트에 대한 안내가 없는 것 같아 한번 포인트에 대한 소개를 해본다.




엑스포 다리 근처에 있는 풍차.
삼각대를 이용해 장노출을 주어 촬영했다.
고수들도 계시지만 본인의 조건은 이러하다.

iso: 100 ~ 200
조리개: 8 ~ 13
셔터스피드: 20~30sec
Picture Control: D2X MODE III
Lense: AF Nikkor 20mm, f2.8D
Body: Nikon D700(풀프레임바디)










손각대로 촬영한 것인데, 시간대가 맞으면 이런 하늘을 담으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올립니다.


엑스포 다리에서 갑천대교 쪽을 향해 바라본 일몰 직후의 소경입니다.


풍차를 촬영하려면 시립미술관에 차를 주차하거나 갑천대교 하단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본인의 추천으로는 시립미술관에 주차하시고 걸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문을 지나 엑스포 다리 옆으로 꺽으시고 조금만 걸어가시면 풍차가 있습니다.
풍차를 촬영하시려면 광각렌즈가 유리합니다. 계단에서 가깝게 붙어 있기 때문에 
넓게 담으시기 위해서는 풀프레임바디 기준으로 16-24mm정도, 크롭바디 기준으로는 11-18mm정도를 추천합니다.

그렇게 풍차를 촬영하시고 난 후, 엑스포 다리를 향해 시선을 돌리시면 시야가 넓게 들어옵니다.
녹색 빗금친 부분에서 촬영을 하시면 좋은 포인트가 되는데요...
무엇보다 20:00- 20:30분 사이에 음악분수가 나오니 시간을 맞춰 가시길 바랍니다.
한빛탑에 불이 들어오면 더 멋진데 언제 불이 들어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웬만큼 촬영을 하시고 살짝 걸어오시면 시립미술관을 담으실 수 있는데, 이곳은 21:00까지만 불이 들어온다고 하니 시간을 잘 맞추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야경 촬영은 해가 진 후 30분 전후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촬영을 할 겨를이 없어서....

그럼, 여러분의 멋진 갑천 야경을 기대합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