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최혜연 학생은 오른쪽 손이 없는 피아니스트다.
왼손가락 5개와 오른쪽 팔뚝 하나로 피아노를 연주한다.
이런 피아니스트가 세상을 향해 '희망'을, '소망'을 말하는 콘서트가 열려 다녀왔다.

뮤직스케치 7회, "My Angel, 혜연이의 소망"

우연한 기회에 만난 시청20층의 뮤직스케치 녹화공연,
이번에는 노은중앙교회에 녹화공연이 진행되었다.(본 방송은 2011년 3월 9일, 수요일 밤 23:40-00:25에 KBS에서 방영된다)

이날 피아노에 최혜연, 정은현, 정환호님이, 바이올린에는 김은애님이 출연했다.


이날 녹화는 오후3시부터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약간 늦게 시작을 했다.



녹화 시작전 정은현님과 최혜연양의 기념 촬영부터~~~
최혜연 양은 정은현님의 피아노 제자로 오른쪽 손이 절단되어 연주에 어려움이 있으나
떨림 없이 연주하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덕분에 피아노 연주곡을 주로 왼손으로 연주하는 혜연양을 위해 직접 편곡까지 담당하고 있다 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된 후,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리허설을 시작했다.



피아노 앞에 앉은 최혜연 양의 얼굴에서 무언가 긴장감이 느껴진다.
방송에 대한 것일까? 아니면 연주에 대한 것일까?




바이올린의 김은애님은 귀국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단다.
바이올린에 마이크를 장착하고 있다.
악기에 흠이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장착하고 있다.




마이크 장착이 끝난 후, PD님의 이야기를 듣는 김은애님...




최혜연 양은 이렇게 피아노를 연주한다.
왼손가락 5개와 오른손 팔뚝 하나로....

건반을 보기 전까지는 그냥 연주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정말 오른손 부분이 뭉뚝하다.

왼손을 좀 더 다양하게 편곡하여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게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리허설이 끝나고 실제 녹화가 들어가기 전, 잠시 대기중인 모습....




아직 얼굴이 앳되다.
중3이라고 했다.
이제 고등학교를 준비하는 여중생의 모습...





김은애님의 모습...
대전의 젊은 신인 연주자들을 이렇게 한 명씩 알아가게 된다.


우선 리허설이 끝나고 녹화가 시작된다.
이제 다들 긴장감이 돈다.



손지화 아나운서의 첫 멘트로 녹화는 시작되었다.


첫 무대는 정환호님의 '봄의 환호'라는 곡이다.
직접 작곡한 곡으로 봄의 아름다움이 물씬 묻어나는 곡이었다.






첫 무대는 정환호님의 봄의 환호,
지금은 두번째, Hope라는 곡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듀엣곡이다.
이 곡 역시 정환호님이 작곡했다.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하는 정환호님...
깔끔한 외모만큼 깔끔한 연주와 더불어 감미롭기까지 하다.




뮤직스케치의 흐름은 연주, 그리고 대화, 연주...대화...이런 흐름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정은현씨까지 같이 진행을 맡았다.

손지화 아나운서와 정은현씨의 진행으로 피아니스트 정환호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지화 아나운서..
아나운서들은 참 묘한 매력이 있다.
예쁘기도 하지만 발음과 더불어 지적인 요소까지 겸비한다.







다시 이어지는 Bitter-Sweet Waltz...
Pianist 정환호님과 Vilonist 김은애님의 연주로 Bitter-Sweet Waltz....
이 곡이 끝나고 이제 최혜연 양이 등장할 순서다.




최혜연양과 Vilionist 김은애님의 '사랑의 인사'가 연주되고 있다.



오늘 처음 만나 호흡을 맞췄다는데, 호흡이 잘 맞는다.
음악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 때문일까?



연주가 끝나고 대화가 진행된다.
서로 즐겁다.
대화는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소통은 이런 즐거움이 있다.





연주는 아직 다듬어 져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여중생이고, 게다가 지체의 불편함을 감안한다면 훌륭한 연주자다.

하지만, 아직 여중생이다.
대화 속에 아직 수줍은 여중생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난다.






하지만 피아노 앞에 앉으면 그 수줍움은 없어진다.







이렇게 웃고 즐기면서 녹화는 진행된다.
정은현씨의 얼굴에서 제자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MC로 공식 데뷔를 한다.
물론 전에도 콘서트에서 몇 번 진행을 했었지만, 이날은 긴장감도 살짝 엿보인다.

방송이라 그런가 보다...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그리고 파이스 명상곡....

이제 스승과 제자가 같이 연주하는 Sound of Music 중 "My Favorite Things"를 같이 연주한다.





스승과 제자가 듀엣으로 연주하는 피아노 곡...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연주곡의 제목처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 바로 피아노...
그 고백처럼 들린다.




연주가 끝나고 모든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들 "음악"이라는 하나의 도구로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음악을 통해 '희망'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서로 공감한다.





연주자와 편곡자, 서로 하나의 행복감으로 가득찬 모습이다.

이들이 음악으로 느끼는 희망과 행복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
그것이 이 '희망 콘서트'의 주제가 아닐까?




마지막 곡인 "You Raise Me Up"이다.
이 곡이 유명해 진 이유는 911사태로 인해 무너진 그 건물 위에서 다시 희망을 노래했기 때문이다.

그 노래의 유래처럼, 오늘의 마지막 곡은 바로 그 곡이다.





그런데 듣고 있노라니 최혜연양의 고백처럼 들린다.
손이 절단되는 사고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발견했던 그 모습...

그래서 그 연주가 맘 속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뮤직스케치가 7회째 맞는데, 교회에서는 첫 녹화라고 했다.
아마도, 저 십자가가 주는 희망과 평안함을 전해주겠다는 의도는 아닐런지?
물론, 화면상에 저 십자가가 나오지는 않았다.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혜연양의 연주에서 세련됨은 느껴지지 않는다.
손가락이 아닌, 팔뚝으로 연주되는 곡이라, 오히려 어떤 때에는 딱딱함까지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연주 속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건, 그 연주의 본질인 '희망'이 전달되기 때문은 아닐까?

그 희망의 연주를 통해 또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 릴레이'가 이어져 가길 조용히 바래본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오케스트라는 여러가지 악기들이 한데 모여 아름다운 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그중에서도 현의 울림을 통해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 악기의 중앙 앞자리를 차지하는 악기군.
바로 현악기다.

고음역의 소리를 통해 확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바이올린,
무언가 중성적인 느낌의 소리를 통해 무언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비올라...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는 악기는 첼로...
튀지 않지만, 기저음을 통해 튼튼함을 드러내는 콘트라베이스...

이렇게 현악기는 음역대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감당한다.

본인도 중학교 시절, 바이올린을 배웠다.
호만, 스즈키 4권까지...쩝...그냥 놀러다닌 수준이지만...


지난번, 파이프 오르간 제작자, 오르겔바우마이스터 홍성훈 선생에 대한 포스팅을 통해 장인의 모습을 봤다.
(http://pinetree73.tistory.com/164)

이번에는 대전 유일의 현악기 제작자, 마에스트로 구자홍 선생을 만나고 왔다.
(Maestro(마에스트로) : 대음악가, 명지휘자에 대한 경칭, 혹은 예술의 명인, 거장을 뜻한다.)

구자홍 선생과의 만남은 다즐링 피아노, 정은현 대표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대전에 새롭게 소규모 클래식 연주홀을 만들었으니 한번 가보자는 연락으로....

처음 기대는 작은 소규모 클래식 연주홀을 기대하고 갔다.
그런데, 그 작은 기대는 큰 감격으로 변하고 말았다.


만나기로 한 약속의 장소는 대전엑스포오피스텔 12층...
웬 엑스포오피스텔 12층?
오피스텔로 알려진 엑스포오피스텔에 연주홀이라니???

이런 의구심을 떨칠수가 없었다.
과연 그곳에 연주를 할 만한 공간이 있을까?

정은현씨와 약속을 하고 미리 장소에 도착했다.

엑스포텔 12층 도착했다.



12층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니 1201호, 비노클래식이 보인다.
비노 클래식...의미가 뭘까?




비노클래식이 저쪽편에 보인다.
현수막을 보니 연주홀이 맞나보다.
좀더 앞으로 다가갔다.





비노 클래식 정면 모습...
어째 느낌이 이상하다.
소규모 연주홀이라는데 웬 현악기의 조각들이람???




문을 열고 들어갔다.

Violin Innovation -> VINO Classic

아하...비노클래식은 바이올린 이노베이션의 약자였다.
바이올린...그렇다면 현악기???

그럼 소규모 연주홀은 뭘까???

연관이 쉽지 않았다.
다즐링 정은현 대표와의 통화에서는 젊은 신인 클래식 연주자들을 위한 소규모 연주홀이라고 들었는데....





잠시 후, 앞치마를 두른 한 분이 우리를 사무실로 안내했다.
누굴까???




따뜻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을 내어준다.

명함을 꺼내 드리며 인사를 나눈다.

"마에스트로 구자홍"
부끄러운듯 작은 필체로 적혀 있는 Maestro 구자홍...

아... 이 분이 구자홍 선생이었다.


커피 한 잔을 놓고 대화가 시작되었다.
대화의 시작은 커피와 인생이었다.

첫 맛은 씁쓸하지만 뒷 맛은 달콤한 에스프레소 한 잔의 의미...

인생의 맛이 이러하리라는 공감대와 더불어....






바리톤 정경처럼 호탕한 웃음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참 소박한 웃음을 갖고 있다.
속으로부터 나오는 기쁨을 드러내는 웃음...예술인의 모습이 엿보인다.
자신의 기쁨을 꾸밈없이 드러낼 줄 아는 사람, 순수를 지닌 사람이라는 말이겠지??




뒤늦게 다즐링 정은현 대표가 도착했다.

정은현씨와 나란히 앉은 모습에서 뭔가 공통점이 느껴진다.
대화를 하다보니, 이 둘의 비전과 열정이 동일함을 알 수 있었다.






씁쓸함과 달콤함의 양면을 지닌 에스프레소..
그 한잔의 커피 아래에 하나의 팜플렛이 보인다.

"Start with Passion"


이들의 열정을 한마디로 표현한 듯한 문구다.
나중에 듣고 보니, 국내파 젊은 신예연주자로 실력이 있다는 판단에 소규모 연주회를 계획하였다고 한다.




이날 팰콘님과 함께 했다.
나는 지인 조영래(아르니온캠프 블로그_ http://arnion.tistory.com/)와 함께 했다.





대화 도중, 마에스트로 구자홍 선생의 손을 촬영했다.
나이에 맞지 않는 주름진 손이 인상적이다.






짧지 않은 대화를 나눈 후, 둘러보기로 했다.
마에스트로 구자홍 선생의 책상이 보인다.
젊은 마에스트로답게 HDMI로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다. 역시...젊은 마에스트로답다.






자신의 가장 뿌듯함을 드러내는 소규모 연주홀...
1201호 총 160평의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주관할 만큼 열정을 갖고 시작했다.
또한 60평 정도의 연주홀 방음공사를 직접 하였다고 한다.

건축에 조예가 있는 나의 지인에 따르면 좋은 목수를 만났다고 했다.
인테리어에 문외한이 내가 봐도 깔끔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피아노가 보인다.
다즐링 피아노 대표, 정은현씨를 부추겼다.
피아노 연주를 부탁한다고....

역시 연주자다.
주저없이 피아노에 가서 앉고는 연주를 시작한다.

나는 촬영을 시작한다.
그의 열정의 연주, 그리고 이 공간을 채우는 음악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매번 정장 차림의 정은현 대표와의 만남이었는데, 이날 캐쥬얼 차림의 모습은 낯설기만 했다.
하지만, 그의 연주는 낯설지 않다.
기교보다는 열정으로 채워지는 그의 연주...

힘이 느껴지는 연주..

피아노 연주를 듣다보면 영화 '샤인'의 데이빗 헬프갓이 생각난다.
피아노 줄이 끊어졌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그 힘과 열정의 연주가 오버랩된다.





Class1 이라고 쓰여진 방문을 열었다.
연주자 대기장소 및 레슨을 할 수 있는 방이다.

이 연주홀에는 Class 4까지 준비되어 있다.
아직 다른 방은 어둡다.

하지만 열정의 꿈을 지닌 후학들이 이 곳에서 레슨을 받으며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갈 것이다.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
본인이 어렸을 적, 피아노에 조예가 깊은 본인의 부친께서 직접 거금을 들여 구입했던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
나의 어릴적 기억은 그 피아노 밑에서 부친의 연주를 들으며 장난을 쳤었는데...

그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다.
반갑다. 어릴적 아득한 추억이 가물거린다.

그 뒤를 이은 피아노는 슈타인웨이 스몰 사이즈 업라이트 피아노였다.
아직도 그 Steinway 피아노 소리는 감동적이다.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는 웅장했다면,
슈타인웨이 업라이트 피아노는 투명했다.

지금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슈타인웨이 피아노는 연주자의 로망이었으니...

그런데, 저 창밖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연주자의 시선에서만 보이는 풍경...
뭘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무엇이 보일까??





저 멀리 스마트시티와 견우직녀다리가 보인다.
문을 열고 나가봤다.





한밭 수목원과 견우직녀다리, 엑스포가 보인다.
아..이런 시야각이 나오다니..
아름다운 풍광을 갖고 있다.






눈을 돌려보니 대전예술의전당이 보인다.






저기 문화 예술의 중심, 대전 예술의 전당...
그리고 정부대전청사....





구자홍 선생은 이 곳에 작은 테라스를 꾸미고 싶어한다.

연주회 중 InterMission 중 커피 한잔을 들고 밖으로 나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그 말을 들은 본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음대에서 클래식 전공자들의 60-80%는 그들의 졸업연주가 그들의 마지막 무대일 것이라고...
그 중에서 조금 나은 사람들은 레슨으로,
또 그 중에서 성공한 사람은 시향과 같은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들에게 연주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작은 무대들이 늘어난다면
그렇게 연주자의 꿈을 접는 전공자들의 수가 줄어들지 않겠냐고....

나의 이 대답은 다즐링 피아노와 비노 클래식이 같이 품는 꿈이었다.
물론 나는 음악전공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접고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클래식 전공자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꿈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이 연주홀에서 연주를 하는 연주자가 언젠가는 저 큰 무대에서도 연줄를 해보리라는 꿈을 갖지 않을까???



추웠다.
짧은 대화를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마에스트로 구자홍 선생이 자신의 작업공간으로 안내했다.





여기저기 널려 매달려 있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구자홍 선생은 모든 작업을 하기 전에 오른편에 놓여 있는 세면대에서 손을 꼭 씻는다고 한다.
일종의 자기정결법이다.

자기 자신의 청결과 정결을 통해 악기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방식일 것이다.





그 옆의 작은 방은 악기의 색을 덧칠하는 공간이었다.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붓이 장인의 손길을 기다린다.
그냥 땔감으로 쓸 수도 있는 나무에 생명을 불어 넣은 악기에 고유한 색을 입히는 숭고한 작업을 기다리며...





해부된 듯, 바이올린의 상판이 보인다.
F홀이 상판임을 알려준다.

여기저기 곳곳에 사운드 포스트의 위치를 볼 수 있다.






악기의 기본 특을 알려주는 폼이다.






수리중인 비올라가 놓여있다.
저기 있는 장비와 도구들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 연주자의 손에 들려지길 기다리는 모습...






말총.
현악기의 활을 구성하는 말꼬리...







그리고 그의 도구들....


그런데 본인의 호기심이 그의 비밀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초반에 촬영한 유난히 주름이 많은 그의 왼손...

이유를 물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유달리 나이에 비해 주름이 많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그의 대답에 나의 질문은 부끄러울 뿐이었다.





갑자기 팔을 걷어부친다.
그리고는 그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어릴 적 3도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손가락이 다 붙었는데, 그의 모친의 지극한 사랑과 열정으로 손가락을 다 떼어주고, 신경들을 살려 주는 수술을 했단다.

그의 왼손은 현악 연주자의 섬세한 떨림에 치명적인 한계였다.
목원대에서 비올라를 전공했으나, 이태리 유학에서는 악기 복원으로 전공을 바꾸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했다.

그의 핸디캡이 지금의 그를 만든 직접적인 동기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손에 유달리 주름이 많았던 것이구나....







그의 작업장 전경이다.

그는 또 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
일종의 개방을 통해 일반인들을 향한 현악기 제작 아카데미를 꾸미려고 한다.
30만원 정도의 재료비를 통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와서 6개월 정도면 완성하는 현악기를 직접 만드는 과정...

갑자기 내 마음이 요동친다.
나도 해보고 싶어진다.

그 악기에 내 이름을 새겨 아들에게 전해주는....
대를 이을 수 있는 악기....

오르겔 바우마이스터 홍성훈 선생이 꿈꾸는 바로 그것...
할아버지가 손자를 데리고 와서 파이프 오르간 앞에 서서
'할아버지가 어릴적 너만했을 때 들었던 파이프 오르간이 바로 이것이란다' 라고 할 수 있는 악기를 만들고 싶다고...

마에스트로 구자홍 선생도 동일한 꿈을 꾼다.

이것이 진정한 명인만이 꿀 수 있는 꿈이 아닐까??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는 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이런 작은 꿈을 꾼 장인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속살을 드러낸 채 뚜겅이 열린 현악기가 보인다.
뭔가 작은 스티커가 보인다.






1916년에 제작된 것임을 보여주는 스티커...
잘못 본걸까?

맞단다.
1916년에 제작된 것인데 수리중이라고 한다.

거의 100년 가까이 된 악기...
갑자기 경외심이 엄습한다.


어느정도 둘러보자, 그는 자신의 악기를 보여주고 싶어한다.




자신이 6개월에 걸쳐 새겨 넣었다는 문양의 악기...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자신의 이름을 새긴 비올라와 바이올린....






이렇게 현악기 형제가 놓여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제작자의 손에서 완성되었으니 이제 자신을 연주해 줄 또 다른 주인을 기다린다.







그런데, 또 다른 비올라를 꺼내보인다.

Viola Italy Ferrara, 1923년....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비올라를 꺼내보인다.
경매가 8천만원이란다..

헙...8천만원...








뒷면의 무늬가 귀한 물건임을 말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비싸 보인다..

아...이 말은 악기에 대한 모독인가?
악기는 가격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엑스포오피스텔 1201호는 크게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안쪽에 연주홀,
그리고 중간에 작업공간...
그리고 입구에 있는 사무실...

이 사무실에  악기 진열장과 전시, 그리고 로비가 있다.






로비에 걸려 있는 증명서들...






불어다...
모른다.
무슨 소리인지...원....






마에스트로는 알아보겠다.
그런데 전공에 Restauro mobili e dipinti anthici (레스따우로 모빌리 에 디삔띠 안띠키)...맞나?
여튼, 오래된 악기 복원이라는 의미...

즉 악기 복원 전공이라는 의미다.

악기 복원 및 제작, 그리고 비올라 전공까지...

제작자가 직접 연주를 통해 자신의 악기 음색을 만들어 간다는 것...

공장에서 찍어내는 악기와는 깊이가 다른 소리를 의미한다는 것이 아닐까??





아직 30대 후반의 나이.
하지만 그는 마에스트로라는 호칭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존중받아야 한다.

나이가 많아야 마에스트로는 아니기에...

하지만 그가 꿈꾸는 세상을 향해 가려면 그가 넘어야 할 수 많은 산이 보인다.
하지만, 걱정되지 않는다.

지난 11월에 새롭게 문을 열면서 갖는 소박한 그의 꿈...

메이드 인 대전(Made in Daejeon)
 - 대전에서 만든 악기와 더불어, 대전 출신의 연주자들이 대전의 연주홀에서 연주를 통해 대전의 사람들에게 음악을 나눌 수 있는 공간...

그가 꿈꾸는 작은 세상, 이것이 다즐링 피아노 대표 정은현과 마에스트로 구자홍의 꿈이다.
그 꿈을 이렇게나마 담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흥분된다.

바리톤 정경 또한 대전출신의 성악가로, 메이드 인 대전의 꿈을 위해 동참한 아티스트...

본인이 태어난 곳이 충남 도립병원, 즉 지금의 충남대 병원이니...
나도 태생은 대전이다.

그래서일까? "메이드 인 대전"이라는 말이 나를 흥분시킨다.







비노 클래식 대표, 마에스트로 구자홍..
다즐링 대표 정은현씨와 더불어 메이드 인 대전을 꿈꾸는 또 한명의 아티스트를 만났다.

나 또한 대전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는 '메이드 인 대전'이라는 소박한 꿈에 이렇게나마 동참할 수 있으니 가슴벅차다.





돌아오는 금요일, 피아니스트 강한솔의 연주회가 있다.
그는 유학도 안 간 국내파 연주자이다.
대전의 연고지를 둔 대전의 아티스트다.

그의 연주가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비노클래식 앙상블 홀에서 있다고 한다.

바쁜 시간이지만 잠시 들러볼 계획이다.




대전은 지리학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한다.
또한 대전을 큰 밭, 한밭이라고도 한다.

그러한 대전이 새롭게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기위해 수많은 노력들을 한다.
그 노력의 하나로 수요콘서트와 금요 브런치 콘서트등 대전시청에서 열리는 예술무대를 봐도 그러하다.
그 뿐인가? 매년 2월이면 대전예술의 전당에서는 Winter Festival을 통해 모든 시민들에게 아마추어들을 초청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또한 뜨거운 여름에는 Summer Festival을 통해 뜨거운 여름밤을 시원한 문화예술로 꾸미는 무대가 열리기도 한다.


이제 대전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는 것...
그리고 대전시민이 그 음악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날이 오는 것..

이렇게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어 모든 사람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그들이 꿈꾸는 "메이드 인 대전"의 소박한 출발점이 아닐까??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대전시 2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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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새로운 시네마 콘서트가 막을 올렸다.
독립영화 감독 전광준과 다즐링 피아노가 만나 시네마 콘서트를 선사했다.



지난 8월 28일 토요일 19:00에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멋진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당일 콘서트에 앞서 14:30분경 리허설 현장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날 영화감독 전광준과 피아니스트 박문일, 정은현이 연주를 맡았으며, 이지선씨가 해설을 맡았다.

특별손님으로 피아노 그룹 와이낫의 피아니스트 정환호씨가 연주를 했다.

아래부터는 현장 화보다.



텅빈 객석과 무대에 피아노가 자기를 연주해 줄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음악 없는 영상은 적막하다.
이제 조만간 그 영상에 아름다운 선율이 연주될 것이다.


이지선씨의 사회로 독립영화 감독 전광준씨와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피아니스트 정환호씨가 피아에 앉았다.
이제 연주를 기다린다.





영상이 나오자 피아니스트의 손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적막한 공간을 메우기 시작한다.







영상의 손과 피아니스트의 손은 같은 이야기를 한다.
바로 '사랑'이다.
















우연한 기회에 다른 분의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에 동시 촬영되어 얻은 피아니스트의 실루엣.
우연한 순간은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텅빈 객석에 덩그라니 놓여 있는 피아노 의자에 바로 당신의 연주를 기다리는 듯 적막감이 흐른다.

이 텅빈 객석은 수 많은 사람들의 환호로 메워졌다.

새로운 시도의 피아노 연주회, 색다른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비록 리허설이지만 영상과 함께 연주되는 피아노의 연주는 뷰파인더에 집중하는 내 눈과 더불어 내 귀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더욱 멋진 공연을 기대해 본다.


* 월요일 오후에 피아니스트 겸 다즐링 피아노 대표 정은현씨에게 전화가 왔다.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 기회가 적단다. 대부분 교수나 유명 연주자들 외에는 중간의 젊은 연주자들이 적다고 한다.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더 많은 젊은 연주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길 응원한다.
이날 촬영분 사진 원본 전체를 보내드리면서 마음 한 켠에 뿌듯함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젊은 연주자들의 새롭고 신선한 도전이 다음 세대를 위한 멋진 기회가 되길 바래본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따블뉴스블로그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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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블로그기자단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