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전 대표로 출전한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이
대상(대통령상)과 연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한민국연극제는 33년의 전국연극제 전통을 이어 받아 새롭게 태어난 대회로

대전 대표팀의 수상이 더욱 의미가 깊다.


대한민국연극제집행위원회는 22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시상식과 폐막식을 열고

전국 16개 시·도 대표팀 중 대전 대표인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에 대상 트로피와 상금 3000만원을 수여했다.


대상을 받은 ‘철수의 난’은 대전희곡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미현 작가의 작품으로,

대전의 스타강사로 꼽히는 김상열 대전대 교수가 메가폰을 잡아

비합리적이고 부조리적인 우리 삶을 견뎌내는 인간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각각 할아버지 역에 전은영, 할머니 역에 지선경, 철수 역 김성우, 철근 역 배다솜,

철수아빠 역 이시우, 고모·토끼 역 남명옥, 감씨 역 조중석, 우씨 역 정아더, 그릇가게 아줌마 역 손정은,

동네형님 역 성용수, 경찰·토끼 역 오해영, 탈영병 역 임황건 등

대전을 기반으로 꾸준히 활동해 온 배우들이 분해 열연을 펼쳤다. 


지난 3월 열린 대전연극제에서는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 남‧여연기상(지선경·정아더), 신인연기상(김성우),
무대예술상(윤진영), 연출상(김상열) 등을 휩쓴 바 있다.


조중석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 이사장은 

“창단 5년 만에 처음으로 대전연극제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고,

대전 대표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감사하다”며

 “시민들이 대전 연극에 많은 관심을 가져 대전연극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무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출처: 대전연극커튼콜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이 2016년 대전연극제에서 대상을 포함해서 6개 부분의 상을 휩쓸면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전대표로 출전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전대표로 출전한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철수의 난> 작품이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연극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철수의 난>은 윤미현 작가의 원작을 김상열 교수의 연출로 무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철수의 난>은 2015년 창작희극공모 우수당선작으로 선정된 것으로

불합리한 현실에서 불합리를 합리라고 우기는

그로테스크한 인간에 대한 우화를 담고 있습니다.


*그로테스크(Grotesque)

일반적으로 '괴기한 것, 흉측하고 우스꽝스러운 것'이라는 뜻. 

원래 그로테스코(grotesco)란 이탈리아어로 보통 그림에는 어울리지 않는 장소를 장식하기 위한 색다른 의장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15세기 말 고대 로마의 폐허가 발굴되었을 때, 지하에 파묻혔던 건축물 볼트가 동굴(grotta)과 흡사하였는데, 

그 벽 모양은 덩굴 식물인 아라베스크에 공상의 생물, 괴상한 인간의 상, 꽃·과일·촛대 등을 복잡하게 결합시킨 것으로, 

그 괴이함이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 그로테스키(grotteschi)라는 일종의 괴기 취미의 유행을 낳았다. 

그로테스크란 말은 여기에서 시작되어 예술 일반에 있어서 초현실적 괴기성을 가리키는 것이 되었다.


연극 <철수의 난>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이전에 공연 전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관객의 입장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공연 전 무대 이야기는 많이 접하지 못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2016년 6월 14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전대표로 출전한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철수의 난을 응원하러 갔었습니다.

이 사진은 전날 밤새 무대 작업을 마치고 난 후 데크 리허설을 앞두고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아침 9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에 도착했습니다. 

무대 설치팀은 전날 밤샘작업을 통해 무대 세팅을 완료했더군요.

이제 그 무대에서 연기를 펼칠 배우들이 세부적인 세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무대 설치팀과 조명, 음향, 연출가와 배우들이 설치된 무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습실에서 연습하던 동선과 무대 위에 완성된 세트에서의 동선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배우들은 완성된 무대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동선을 확인합니다.


특히 연극 <철수의 난>에는 싱크홀이라는 독특한 구역을 포함하여 총 3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1층에는 문방구, 세탁소, 전파사, 그릇상, 그리고 공통된 마당 공간까지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싱크홀을 중심으로 전후좌우의 큰 구역을 따라 배우들의 동선을 구축하였기 때문에

무대를 확인하는 일은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공연을 앞두고 하는 최종 드레스업 리허설 전에 또 다른  리허설을 합니다. 

바로 테크 리허설(Tech-Rehearsal)이 그것입니다.

무대, 조명, 음향을 포함하여 배우들의 동선과 연기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죠.




저 역시 카메라를 들고 무대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습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다가 엄두를 못냈던 2층 무대에 올라갔습니다. 

오르는 길이 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암전된 상태에서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구석구석에 야광스티커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무대 세팅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자세한 사진은 생략합니다.)



2층 무대에 오르니 할아버지 역을 맡은 전은영 선생님께서 객석을 바라보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몰래 그 뒷모습을 담았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걸까요?'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연극 <철수의 난>은 엄청난 무대스케일이 특징입니다.

그 백미는 바로 2층 무대에 올린 폐차된 경차입니다. 

이 차 안에서 배우들이 나오기도 하고, 이 차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마치 이름모를 위협으로부터의 피난처와 안식처 처럼 말입니다. 


큰 차도 아니고 멀쩡한 차도 아닌 굴러갈 수도 없는 작은 경차 안으로 숨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니..

이렇게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에 작은 경차는 역설적입니다.

물론 연극의 무대에 이런 작은 경차를 등장시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폐차된 차 안으로 이름모를 위협으로부터 피해 숨어들어가는 것이

한편으로는 슬펐습니다.


참고로 이 경차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공연장 내의 크레인을 활용하였습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까지

지금까지 총 3개의 무대에서 경차는 늘 2층 무대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나무시어터의 무대는 4.5톤 트럭 2대 분량이라고 하더군요) 




<철수의 난>의 또다른 매력은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음향팀입니다.

실시간으로 특수효과음을 직접 라이브로 연주합니다.

컴퓨터 음악을 통해 헬기 소리와 특수효과들을,

그리고 특이한 악기들을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연극의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2층 구석에 위치한 이 팀은 리허설을 거치면서 1층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2층 난간에서 1층을 내려다보는데 남명옥 선생님께서 무언가 열심히 작업하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몰래 사진으로 담았는데 셔터 소리를 들으시고 제가 있음을 직감하시고 웃어주셨습니다.

무슨 작업을 하시나 봤더니만 암전시 위치 확인을 위한 야광스티커를 붙이고 계시더군요.

남명옥 선생님은 연극에서 철수의 고모역과 토끼역을 맡으셨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철수의 난>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인원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무대 뒤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탭의 인원도 많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연극제 출연팀 중 가장 많은 인원의 배우와 스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영실 선생님께서 배우들이 연기에 사용한 소품들을 체크하고 있으시더군요.

이 사진을 촬영한 이후 바로 눈이 마주쳤습니다. 

다음부터는 셔터소리가 없는 카메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ㅋㅋ



<철수의 난>의 주인공 철수(김성우 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분이 철수역을 맡지 않았다면

<철수의 난>이 갖고 있는 비극과 희극적 요소를 드러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 분 덕에 블랙코미디의 진면목이 잘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이럴수는 없습니다."

"무언가 잘못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역을 맡으신 전은영 선생님이십니다.

현재 대전의 소극장 커튼콜의 대표로 계시면서 

대전연극커튼콜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http://www.curtain-call.co.kr


철수 할아버지는 전쟁 전 이북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북한말을 사용합니다. 

철수는 이렇게 북한말을 사용하는 할아버지가 간첩이라고 오해를 하지요.


"차라리 바지에 똥을 싸라우" 




<철수의 난>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캐릭터 "토끼"입니다.

토끼는 오롯이 철수의 형인 철근의 눈에만 보이는 존재로

(나중에 동네형님 역시 보는 것으로 나옵니다만...)

전쟁이라는 가상의 위협 속에서 철근이를 돕고 위로하기도 합니다. 


토끼는 경찰역을 맡은 오해달 선생님이 남명옥 선생님과 함께 같이 역할을 합니다. 

겨울에는 몰라도 여름에 이 역할을 맡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초반에는 오해달 선생님이 토끼 역할을 감당합니다.




하지만 이후 철수의 고모 역을 맡은 남명옥 선생님이 토끼의 탈을 쓰고

무대를 오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커튼콜 때 토끼 탈을 벗기 전까지 토끼가 누구였는지 다들 알 수 없습니다. 

탈을 벗고 인사를 할 때 사람들은 토끼가 누구였는지 알게 되지요.



마지막으로 <철수의 난>에서 중요한 배경이 되는 "싱크홀"입니다.



철수의 난에서 싱크홀은 연극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중요한 배경입니다. 

이 싱크홀로 인해 철수 아버지와 우씨와 감씨는 전쟁의 위험을 직시하기도 하며

철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험에 빠트리게도 하고

그릇가게 아주머니의 절망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대전연극제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할 때

연극 무대에 싱크홀을 어떻게 만들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서 완성된 싱크홀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배우들이 뛰어내리기도 하고 그릇을 던지기도 하는 싱크홀입니다.

생각보다 단순해 보이죠?

하지만 이 싱크홀을 만들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 부스 전체를 내리고 싱크홀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을

다른 무대와 같은 높이로 올려서 만들었습니다.

즉, 싱크홀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새롭게 쌓아 올린 무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싱크홀 내부에는 마이크와 조명, 그리고 쿠션이 위치해 있어 조금 아늑한 느낌입니다.



다음에는 연극 <철수의 난>의 리허설 때 촬영한 사진들을 중심으로 

연극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땀과 노력을 완성된 철수의 난 무대 위에서 펼쳐질 연극 <철수의 난>의 공연 전 이야기였습니다.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아무도 듣지 않는 코끼리 사육사의 이야기, 연극  “그게 아닌데”

5월 13일(금) - 5월 29일(주일) / 상상아트홀 /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4시, 월요일 없음


극단 빈들에서는 2013년에 동아 연극상 등 대부분의 연극상을 휩쓴 대학로의 화제작 

‘그게 아닌데’(이미경 작/ 김상열 연출)를 대전 대흥동에서 새롭게 선보입니다.  



대전연극제에서 연출상을 시상한 대전대학교 김상열 교수가 연출을 맡고, 


대전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정아더가 조련사역을, 


대전연극협회장을 역임한 유치벽이 의사역을, 


각종 연기상을 수상한 정현주가 어머니역을 


그리고 항상 무대에서 열연을 보여주는 문성필과 오해영이 


형사와 동료를 맡는 등 호화캐스팅으로 공연 전부터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연극은 2005년 어린이 대공원을 탈출한 코끼리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 ‘그게 아닌데’는 

소통단절과 인간의 뒤틀린 욕망을 우화적으로 드러내고 


불통의 현사회를 통렬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비평계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대학로에서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갔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저는 첫 공연 전날 최종 리허설에 다녀왔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연극의 시작은 동물원을 탈출한 코끼리가 유력한 대선후보의 유세장에 난입해

후보의 뒤통수를 때리게 된 사고로 인해

결국 경찰서에 유력한 용의자로 잡혀온 조련사와

그를 상담하는 상담사가 등장합니다.




경찰 역시 조련사에게 정치적 음모에 휘말린 사건이라는 전제하여

끊임없이 조련사에게 유도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조련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엉뚱하게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변함없이 "그게 아닌데..."를 말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듣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프레임으로 조련사를 만들어 갑니다.


경찰이 증거물로 가져온 코끼리 조련 밧줄,

조련사는 경찰에게 힘센 코끼리를 밧줄로 사육할 수 있으나

어찌된 일인지 코끼리가 탈출할 때에는 이 밧줄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경찰은 이런 조련사의 행동에 더욱 의심을 하게 됩니다.

왜 그 밧줄을 쓰지 않았는지...처음부터 계획된 것은 아니었는지..


동료 조련사를 증인으로 데려왔으나 

여기서 또 다른 오해가 벌어지게 되고

급기야 충돌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어머니의 억압에 못견뎌 뛰쳐나간 남편까지

아들이 풀어준 것이라고 오해하는 어머니...

결국 어머니는 자신의 자식이 모든 억압된 자들을 풀어주려는 천사라고 이해합니다.


이제 여기서 사육사의 진실은 더욱 덮히게 되고

관객들로 하여금 진실을 왜곡하는 등장인물로 인한 답답함의 절정에 이르게 합니다.

연극은 답답함의 정점에서 결국 갈등의 최고점을 배치합니다.

정말 답답한 사육사의 본심과 달리

오히려 자신의 관점에서 벗어나려는 사육사를 얽매이려는 등장인물들..

결국 심각한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듣지도 않고 자신을 설득하려는 사람들의 편견에 

사육사는 자신을 이해해 줄 코끼리를 만나게 됩니다. 


취조실을 물리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사육사,

하지만 제한된 물리적 공간의 답답함 보다

사육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담사와 경찰, 그리고 어머니와 동료 사육사의 오해는

관객으로 하여금 진실을 벗어난 편견과 오해가 진실처럼 굳어가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도록 합니다.


결국 사육사는 자신의 신발을 벗어버립니다.


신발을 벗은 사육사는 신발 뿐 아니라 자신의 사육사 옷도 벗습니다.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를 벗어버리려는 듯 말입니다.



모든 편견과 오해를 벗어날 수 없는 사육사,

결국 연극의 마지막은 그가 취조실을 배경을 펼쳐지는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결말을 보여줍니다.


이 비극적이고도 해학적인 마지막 장면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사육사가 이들의 편견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결말에 동의하도록 만듭니다.





코끼리들을 일부러 풀어줬다는 혐의로 끌려온 조련사를 두고 이를 취조하는 형사, 

그리고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사, 그를 감싸는 엄마의 시각은 제각각입니다.


의사는 ‘코끼리를 너무나 사랑한 성도착자’로, 


형사는 ‘정치적 음모에 휘말린 하수인’으로, 


엄마는 ‘모든 속박과 구속을 풀어주는 천사’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조련사는 “그게 아닌데, 비둘기가 날아가자 거위가 꽥꽥거려서 

코끼리가 놀라 뛰어간 건데”라고 해도

 ‘자기들만의 신념체계’에서 사는 이들은 그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습니다. 


 과연 조련사는 자신들의 생각만 앞세우는 이들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요?


탁자 하나와 네 개의 의자만 놓여진 밀폐된 취조실에서 진행되는 이 연극은 

공연 내내 암전한 번 없이,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의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 호흡과 속도 조절로 이루어짐으로서 

‘앙상블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이 연극은 마지막을 공개하면 절대 안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연극을 소개하는 브로셔에도 시놉시스가 실리지 않을 정도로 작품의 마지막을 아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열 교수님은 지난 대전연극제의 대상을 수상한 “철수의 난”을 연출한 분으로, 

연극제에서 연출상을 타며 연극연출의 실력을 인정받은 분입니다. 


이 연극은 자신의 생각 프레임 안에서 세상을 재단하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사회, 

그런 숨막히는 사회 안에 살고 있는 조련사의 애처로운 모습에 연민을 느끼게 하다가도

 혹시 내 자신이 그런 프레임 안에 갇혀서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연극 <그게 아닌데>

5월 13일(금) - 5월 29일(주일) / 상상아트홀 /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4시, 월요일 없음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