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담는 세상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와 사랑을 믿을 수 밖에 없는 남자의 10일간의 비밀스런 사랑 이야기,



<연극 텐, 열흘간의 비밀>을 소개합니다.




사랑에 상처받고 일과 결혼한 워크홀릭 혜영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유학을 떠날 기회가 생기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아버지로부터 그녀에게 주어진 미션, 세 번의 소개팅...



사랑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라 오롯이 세 번의 소개팅을 마치기만 하면 

유학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10일 안에 만나는 남자로부터 차이기만을 위해 고민하는데...


방송국에서 PD로 일하는 준호, 

그는 시도하는 일마다 꼬이고 늘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지기만 합니다.

이른바 머피의 법칙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연극은 ‘준호의 법칙’이라고 명명합니다.



과연 머피의 법칙과 준호의 법칙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연극은 혜영과 준호에게 주어진 10일간의 시간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준호가 일하는 방송국의 국장은 혜영의 아버지인데요, 

준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10일 안에 자신이 소개하는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면 그가 기획하는 프로그램을 결재하겠다는 것이죠. 



이에 준호는 최선을 다해 그녀를 사랑에 빠지게 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혜영 역시 아버지가 소개한 세 명의 남자들에게 거절받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연극은 떠나기 위해 애쓰는 여자와 헤어져서 안되는 남자, 

또한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와 사랑을 믿을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이야기를 대칭구조로 설정합니다.



이 연극의 장르를 나눈다면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로맨틱코미디가 대전의 무대를 찾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사랑에 빠직 좋은 봄이라는 계절의 특성도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준호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자신의 인생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믿고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를 합니다. 



하지만 지난 사랑의 상처로 더 이상의 사랑을 믿지 않는 혜영은 

10일 안에 그에게 차이기 위해 온갖 별짓을 다합니다. 



정말 별의 별 해괴망측한 행동을 마다하지 않지요.



연극은 혜영이 10일 안에 남자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기 위해 벌이는 

엉뚱한 계획들을 보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준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지요..



연극은 바로 여기에 메시지를 담아두었습니다. 



서로 각각 다른 목적으로 사랑을 이용하는 모습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렇게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지는 것이 불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이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풀어낼까요?

열흘간의 펼쳐지는 쫓고 쫓기는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의미가 있음을 증명하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작품이 오르기 전에 최종 점검하는 리허설을 보고 왔습니다. 

리허설을 마치고 연출 선생님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주영 연출님은 <그남자, 그여자>를 연출하셨던 분이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그 남자, 그 여자>와 비슷한 코믹요소가 

이 작품에도 유사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 이야기

http://coolblog.kr/491


연출 선생님이 같아서 그런지 그남자그여자의 웃음포인트와 유사하게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의 소재가 다소 엉뚱하다보니 코믹의 요소가 더욱 부각되는 것 같았습니다! 

작년에 초연이라고 하니 따끈따끈한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텐: 열흘간의 비밀> 연극

아신극장 1관의 무대에서 6월 12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3시, 6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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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스키부대>

"고엽제"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병사들이 무방비로 노출된 살충제 이야기인데요...

그렇게 월남에서 고생하고 온 한 파병용사와 그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월남스키부대>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이 연극은 3년 전에 <플레이 대디>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랐었는데요, 

이번에 무대디자인을 바꾸며 <월남스키부대>라는 제목으로 다시 대전을 찾은 작품입니다. 



월남에서 선임하사로 복역한 할아버지는 김일병과 함께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김일병은 할아버지의 눈에만 보일 뿐 같은 식구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환상의 존재입니다.



늘 그렇게 혼자 말하는 시아버지가 안타깝다 못해 이제는 지쳐가는 며느리...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채 시아버지 뒷바라지와 사고뭉치 남편에 점점 지쳐가기만 하는데...

영화배우를 꿈꾸는 남편, 1년에 300만원을 겨우 버는 남편...

이제는 집안에 압류딱지가 붙고 3일 안에 집을 비우라는 법원의 편지를 받아보지만 

언제나 긍정적인 아들의 마인드...


연극은 다시 월남전의 상황으로 돌아갑니다.

부대를 찾은 위문공연의 여가수...

그리고 김일병은 그 여가수에게 반하게 됩니다..


그런데 공연장 근처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지게 되죠. 

기절하여 잠시 호흡이 멈춘 채 쓰러진 여가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되는데...


결국 인공호흡으로 여가수를 구해낸 김일병...

그것을 계기로 둘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됩니다.

김일병은 이 일을 계기로 서로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문공연을 마친 여가수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죠. 



김일병은 떠나는 애인을 만나기 위해 밀림을 가로질러 공항으로 갑니다.


그런데 그 가는 길에 지뢰를 밟고 김일병은 그렇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야기는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어느날 집에 들어온 도둑, 털어갈 것도 없는 이 집에 대체 왜 온 것일까요?

도둑은 대화가 갈급했던 할아버지의 이 슬픈 사연을 듣고는 그냥 나가지 못하고 주저합니다.

좀 엉뚱하죠?

도둑은 할아버지의 고엽제 치료비가 모두 담긴 통장을 발견하고 가져가려 하지만 

할아버지의 슬픈 사연에 결국 앉아서 이야기를 모두 듣게 됩니다.


결국 할아버지는 도둑에게 비밀을 알려준 댓가로 비밀번호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조건, 월남에 자신을 한번만 데리고 다녀와달라는...

결국 도둑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들키게 됩니다.

도망을 가야 하는 도둑은 도망은 커녕 아들과 며느리를 혼냅니다.

할아버지는 비밀을 말하면 어쩌냐며 그냥 자신을 베트남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지만...

결국 도둑은 자신의 정체를 밝힌 채 아들과 며느리에게 이 모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준 통장을 아들에게 건내줍니다.

이걸로 아버지를 잘 모시라는 당부를 하고는 떠나갑니다.

선임하사와 김일병의 마지막 인사...


"충 성"


그렇게 나라를 위해 아무런 것도 고민하지 않고 몸을 던진 이 두 명의 병사...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나라의 부름에 충실하게 묵묵히 전투를 치루었던 대한민국 군인...

그들이 평생 안고 산 것은 고엽제 후유증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연극은 그런 시대적인 아픔을 고발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안에 베어 있는 사랑만 드러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 더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 잊는 순간 반복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을 잊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잃어버릴 뿐일 겁니다.

오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연극, <월남스키부대>...박수를 보냅니다.





2016년 3월 4일(금) - 4월 24일(일)

가톨릭문화회관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4시,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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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예술인의 절망과 희망을 시와 그림과 노래로 표현한 


[2015 대한민국소극장열전] 구미 극단 공터_<청록>


 

[2015 대한민국 소극장열전]  

2015년 7월 10-11일 양일에 거쳐 

대전의 소극장 핫도그에서 구미 극단 공터_의 작품 

<청록>을 만나고 왔습니다.




 


[Prologue]



이 연극은 일제 강점기 시기에 박목월, 조지훈의 두 인물이 겪는 시대적 절망과 상실감을 통해 


예술가들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절망의 갈등을 소재로 하여 무대에 올렸습니다.

 


무엇보다 이 연극의 독특한 점은 이 두 시인의 가 


무대에서 통기타로 연주되는 음악과 소품으로 등장하는 글과 배우들의 언어가 복합적으로 결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극의 작품의도에 대한 연출의 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우리는 그 고통과 절실함을 예술로 승화시켜 살아갑니다

그런 인물들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렇게 살아온 예술가 선배들을 이야기하며 

지금까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예술가들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시놉시스에 따르면 총 8막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 무대에서 만났던 작품에서는 1막의 박목월의 장례식장을 생략한 채


바로 2막의 박목월과 조지훈의 만남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이 장면에서도 몇 씬을 과감히 건너뛰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연극 러닝타임을 고려했거나, 아니면 관객으로 하여금 


시대적 상황 속에서 겪는 두 예술가들의 고통을 직면하도록 하려는 연출의 의도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처음 청록이라는 작품의 제목을 듣고는 굉장히 서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연극의 시작부터 등장하는 테크노 음악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시대적 혼란과 절망의 감정을 테크노 음악을 사용함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적 어둠의 상황 속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는 시인의 열정을 


백열등이라는 조명으로 상징적으로 배치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백열등을 단 한 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아직 남아있는 열정의 예술인들을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듯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막과 막 사이의 배경음악을 통기타 라이브 연주로 사용함으로써 


라는 서정적 요소를 연결시킵니다.


 



시놉시스에 따르면 이 연극의 공간적 배경은 경주입니다


연극의 플롯은 박목월과 조지훈은 경주에서의 어색한 만남으로 시작합니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그간 주고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대화하며 급속히 친해지게 됩니다.


 




이 둘은 서로 기울이는 한 잔의 술과 함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만 이 장면을 이른바 슬로우 모션 기법을 사용하여 아무런 대사도 없이


 그저 서로 술잔을 따르며 마시는 것을 반복하여 이들의 깊어지는 우정을 묘사합니다


첫 만남으로 시작해 이 둘의 깊어지는 신뢰를 상당히 압축하여 보여줍니다.





 

이들은 음유시인이 서당에서 사용한 해학적인 시를 읽으며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해학을 통해 그 아픈 현실을 극복하고 있는 시인을 부러워하며 


자신들이 처한 한계상황을 한 잔의 술과 함께 억지스러운 웃음을 통해 잊어보려 하지만 


그 상실감은 더욱 깊어만 갈 뿐입니다.



 

박목월과 조지훈은 문장지의 폐간을 개탄하며 


다른 문학잡지의 사정은 어떠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다른 문학잡지의 사정도 문장지와 다를 바 없이 족족 폐간되고 있음을 말하며 분개하며 슬퍼합니다


청록파 시인들 폐간 된 문장지의 사무실에 나타나고 엉망이 된 사무실을 보고 놀라고 


이어 폐간 소식을 전해 듣고 분개하지만,


마땅히 대응책이 없는 자신들의 무력함에 절망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자세한 설명 없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혼란의 상황에 대해 글을 쓴다고 해도 


일제가 검열을 강화한다는 소식과 함께 문단에 가해지는 핍박으로 인해 발표할 수도 없는 현실을 


쓰다가 찢어버려 바닥에 널부러진 예술혼의 파편들을 통해 무대에 등장시키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봤습니다.


 


 

겉으로 일제의 탄압에 숨 죽여 지내는 듯 하지만


암울한 시대에 따른 문학의 절망, 조국의 미래에 대한 고민.절망과 고뇌를 


바닥에 널부러진 글 조각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글을 쓰지만 


밀려오는 절망감에 자신의 예술의 조각을 집어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각 자의 문학과 조국의 대한 고뇌를 하던 박목월과 조지훈은 


깊은 절망 속에서 무력한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며 점점 히스테릭적인 면모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시가 무슨 소용이냐며 문학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내비칩니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엔 자신들은 시인일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시로써 저항할 것을 결심하고 검열에 걸리지 않고도 


조선인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쓰자는 결심을 합니다.


이 장면에서 시대적 저항정신을 드러냄으로


청록파 시인들의 결연한 의지와 결단을 드러냄으로


오늘은 사는 관객들과 예술인들에게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농민을 탄압하고, 조선인들의 땅을 빼앗고, 소를 빼앗아가는 일제의 만행,  


2차 세계대전을 위해 조선의 물자와 인력을 모두 약탈해가며


또한 조선인들에 대한 일제의 억압의  역사적 아픔을 드러냅니다.


청록파 시인들은 결국 이런 상황에서 갈등과 한계를 무대에서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조지훈은 그렇게 절망에 빠진 박목월을 향해 자신을 향해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보냅니다. 


이 장면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목월과 조지훈은 서로 그 편지를 부여잡고 어루만지며 서럽게 웁니다


그 시절이 힘겨웠던 만큼, 서정이 짙었던 시기였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새로운 희망에 대한 꿈을 무대 위의 글로, 그림으로 드러냅니다. 






그리고 박목월과 조지훈, 자신들의 시에 가락을 붙여 


새로운 희망과 결심을 드러내며 연극은 끝을 맺습니다.



[Epilogue]


연극 "청록"을 보고 오랫만에 고교시절 배웠던 청록파 시인에 대해서 검색해 봤습니다.


[문장]지는 추천제도를 마련 많은 신인들을 발굴함으로써 문학의 계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남겼다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 김종한. 이한직. 김수돈. 박남수. 김상. 이호우 등은 모두 이의 시인들이였다.

이 가운데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 등 세칭 청록파의 등장은 전통적인 시정신과 새로

운 자연, 그리고 생명의 리듬을 제시, 시간을 초월한 생명의 고향을 추구하였다. 그들의

출현은 한국시의 주류를 다시 한 번 순수문학으로 산맥을 형성하였다


자료출처 -> http://cafe.daum.net/bssisarang/F5IA/77?q=%C3%BB%B7%CF%B9%DA%B8%F1%BF%F9&re=1




청록파 시인들은 자연과 토착적 정서를 시의 미학으로 노래한 사람들로


 박목월의 '청노루'는 봄의 정취를 가장 감동적으로 드러낸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극을 보고 다시 이 시를 접하니 시가 말하고자 한 것은 


단순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일제가 감행한 치열한 검열을 피해가기 위해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되 그 이면에는 잃어버린 나라와 고향을 드러냄으로


시대의 아픔을 드러내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출의 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시대적 아픔을 극복한 예술 선배들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추하려 한 것과 상통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정치상황을 해학적으로 드러낸 개그 코너에 대한 징계를 보면서


연극의 시대적 배경과 과연 무엇이 다른가를 질문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흘러도 예술은 결국 시대 속에서 환영받지 못하지만


자신들의 예술혼을 불태웠던 선배 예술인들의 모습을 통해


그럼에도 오늘을 사는 예술인들은 시대의 한계상황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말아야 함을 말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런지...



빼앗긴 들에 봄은 찾아 왔건만


봄에 핀 새 싹이 열매를 맺기도 전에


다시 겨울로 돌려보내려는 위정자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을 보니


다시 찾은 들에 찾아 온 봄이 


순리를 따라 울창한 여름을 지나 열매를 맺는 가을을 건너뛰어


다시 황량한 겨울로 향하는 것은 아닐런지....



연극의 무대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들이 그렇게 고대하던 광복 후에도 이들은 시의 순수성을 잃지 않았던 모습을 통해


연극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예술의 순수성을 보여줌으로 인해


광복 후에도 아직 권력에 빌붙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자들에게


예술의 선배들의 예술혼을 통해 회복하기를 바랬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백범 일지 중, 내가 원하는 나라>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경제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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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대한민국의 외교부는 일본을 상대로 과연 강제노역과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참으로 고민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2015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무대에서 만난


극단 명태의 연극 <귀향>은 그 안타까움을 더욱 직면하게 했습니다. 




극단 명태, <귀향>


- 시놉시스 -


1945년 8월 20일경, 중국 간도의 어느 위안소.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던 세여인 봉기, 금주, 순이는 


다음 날 아침 자신들을 고향에 데려다줄 차를 기다리며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해방을 맞아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그녀들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큼 그녀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순이는 자신의 몸에 남아있는 상처의 흔적들을 지우고, 


금주는 생전 가본적도 없는 군수공장에서 일했다며 끊임없이 되뇐다. 


봉기는 일본군 대신 중국군을 상대하며 돈을 모은다. 


어느새 날이 밝고 트럭이 도착한다. 


그러나 순이는 지워지지 않는 흔적 때문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봉기는 모아둔 돈을 고향친구 금주에게 쥐어준다. 


금주는 순이와 봉기를 뒤로하고 어렵게 고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연극의 시작은 1945년 8월 20일, 


일본의 패망으로 자유롭게 된 중국 간도의 어느 위안소의 소소한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순이는 자신의 몸과 옷에 남아 있는 더러운 흔적을 지우기 위해 열심히 빨래를 하지만 


그 흔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습니다.


아니 지워질 수 없는 상처일 뿐입니다. 




그런 순이를 바라보며 봉기는 열심히 무언가를 읽고 있습니다.


일본군 장교가 아닌 중국군인이 써준 연애편지입니다.


봉기는 패망한 일본군 대신 중국군을 상대하며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억척같이 사는 금주는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곳을 기억하며


위안소가 아닌 군수공장에서 일을 한 것이라며


끊임없이 자신의 기억을 억지로 새깁니다.


그래서 어디선가 구해온 군수공장의 물품들을 가져와서 쏟아 놓습니다.





이제 자기들은 위안소가 아니라 군수공장에서 일한 증거를 갖고 있으니


떳떳하게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봉기와 순이를 설득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쉽게 되겠습니까?


내일이면 고향으로 돌아갈 차가 오지만


이들의 마음은 고향을 그리는 만큼 더욱 힘들기만 합니다. 



그런 불안감에 봉기는 또 다시 중국군을 상대하며 돈을 모읍니다.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라는 일념을 갖고 있습니다. 



연극은 여기서 세 명의 위안부 여인의 각기 다른 상황을 하나의 무대에 올리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이들의 각각의 아픔을 공감하도록 만듭니다.




금주는 이런 자신의 삶이 저주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몸과 영혼은 갈기갈기 찢어진 상태,


금주는 돈으로 이 아픔을 극복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상처는 쓰리기만 합니다. 


자신의 기억을 더듬으며 군수공장을 떠올리는 금주는 나약해 보이지만


억척같이 살려는 의지를 품고 있는 강한 여인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봉기는 다시 돈을 위해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일을 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돈임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말입니다. 



그러나 중국군은 돈을 제대로 주지 않고 


이에 분노한 봉기는 그 총을 들고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을 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위안소는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봉기의 마지막 보루였던 돈은 이제 마지막 남은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순이는 오직 집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신은 위안소가 아니라 군수공장에서 일한 것임을...


그리고 위안소에서의 끔찍한 기억을 지우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그녀를 엄습해 오는 두려움과 절망...


점점 더 고향으로 떠날 시간이 두려워집니다.




드디어 고향으로 자신들을 데려다 줄 차가 올 시간,


기대와 걱정, 두려움의 감정이 교차하는 탓일까요?


음식의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넋이 나간, 아니 고향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어진 그녀들의 두려워하는 모습이


가슴 시리게 아프기만 합니다. 





지나가는 차량의 소리만 들려도 반가움과 두려움의 감정이 공존하여 드러납니다.


점점 시간을 흘러갑니다.



위안소의 나무에 고이 접어 둔 소망을 적은 편지와 


그 뒤에 두려움과 걱정으로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극적으로 대조되어 나타납니다. 



과연 그녀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연극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


거의 최초의 한국 연극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해방이 되면서 귀향을 앞둔 세 위안부들이 서로 다른 선택에 이르게 되는


심리의 변화 과정을 무대 위에서 드러냄으로 인해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들이 각각 내린 결정들을 가슴 아프게 인정할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광복절이 우리에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슬픔으로 인해 


기뻐할 수 만은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연극의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자와 그렇지 못하고 남는 자의 대조를 통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슬픔과 


이를 그냥 넘기려는 위정자들의 어설픔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고향을 그리워 하며 위안소의 자신들의 방에 앉아 있는 


그녀들의 마지막 장면은 그 슬픔을 절정으로 끌어 올리며 연극의 조명은 꺼집니다. 




관객들이 연극 관람을 마치고 극장을 나오면서 


이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각자의 답을 찾을 수만 있다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헛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출: 최경성

음향: 이송은

조명: 최기현

진행: 육경은

출연: 양상아, 박나래미, 위소라, 오승민




[덜뜨기 = 마음으로 담는 세상]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더위로 지친 마음과 몸에 활력이 필요할 때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연극이나 음악을 찾습니다. 이번에는 여성선호도 1위 연극, “미남선발대회”를 보고 왔습니다.



미스코리아처럼 미녀선발대회는 쉽게 접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미스코리아, 미스춘향...이런 대회는 들어봤어도 미남선발대회...좀 낯설죠?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이 되려고 참가한 후보자들의 멋진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연극이라면 어떠실까요?

아무래도 이런 훈남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여성 관객 선호도 1위의 연극인 듯 해요.



연극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이 되기 위해 미남선발대회에 참가한 후보들을 직접 관객의 손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훈남이라는 명예를 가져갈 주인공을 가릴 수 있습니다. 

이 연극은 관객의 한 표를 받아내기 위한 네 후보의 스타일리쉬한 춤, 노래, 버라이어티한 퍼포먼스로 여심을 흔드는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그리고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후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끝을 향해 갑니다. 

결국 마침내 다가온 운명의 순간, 문자투표는 마감되고, 과연 오늘밤 관객이 선택한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제가 줄거리를 소개하면서 관객의 손으로 직접 선발하는 미남선발대회, 그리고 연극을 보면서 문자투표를 통해 선발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보통 연극 관람시에는 핸드폰을 끄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연극은 핸드폰을 끄시면 안됩니다.

 연극을 보면서 대상 후보자를 관객들이 연극을 보면서 직접 문자로 투표하는 인터렉티브 연극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표를 한 관객들 중에서 몇 명은 선물도 받을 수 있으니 정말 재미있는 연극이겠죠?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미남선발대회라고 하지만 남자들만 등장하지는 않지요. 



미남선발대회를 진행하는 미모의 사회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4명의 멋진 남자배우들이 등장합니다.

 가장 완벽한 비주얼을 갖고 있지만 기억되고 싶어 하는 이도엽, 그리고 전업 주부처럼 가정살림을 도맡아 하는 한 결, 

나쁜 남자이지만 착한 변신을 꿈꾸는 강태풍, 외모지상주의자들의 패스 아이콘, 이름 자체만으로 안티를 형성하는 왕미남,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이 더 있습니다. 무대의 전환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미남선발대회의 미친 존재감 그 이름 스태프!!



처음 이 연극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포스터를 보시면 알겠지만 

다들 근육질의 남성들이 함께 서 있는 그 모습 자체만으로 저처럼 마른 사람들에게는 완전 비호감이거든요.

 실은 부럽지만 말이죠. 그런데 연극을 보다보니 이 연극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외모지상주의가 아니었습니다.



여성관객들이 가장 환호하는 장면, 무엇일까요? 바로 수영복 심사장면입니다. 여성분들의 환호가 가장 많이 터져나오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을 위해 연극을 보러 오시는 분도 있다고 하던데 말이죠.



여하튼 이 연극은 표면상으로 미남을 뽑는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더 고소득의 아내를 위해 전업주부의 삶을 선택한 한 결,

 그의 안타깝고도 슬픈 삶의 이야기를 통해 황금만능주의를 고민하게 만들고,

 나쁜 남자이지만 착한 남자를 꿈꾸는 강태풍을 통해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들의 섣부른 판단을,

 외모지상주의자들 속에서 꿋꿋이 사진의 의지로 미남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론을 정립한 왕미남을 통해 겉모습과 속의 조화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뿐인가요? 무대의 전환에서 소품을 옮기며 전화투표 안내판을 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스태프를 통해

 모두에게 열려 있는 기회에 대한 고민을, 그리고 완벽한 외모를 갖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어하는 이도엽을 통해 연극은 마지막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 메시지가 뭐냐구요? 연극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붉어진 성형과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연극을 봤는데요,

 우리네 삶이 너무 외모로만 사람들을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외모로만 사람을 평가한다면 아름다운 사람이야 문제없겠지만 저같이 숏다리에 얼굴이 긴 사람은 조금, 아니 많이 어렵겠죠?



오페라 카르멘에서 이런 가사가 나오더군요.

‘협받도 애원도 안되고 난 말 없는 분을 택하겠어요. 아무 말을 안해도 저를 즐겁게 하니까요...’

L'amour est un oiseau rebelle (사랑은 변덕스러운 새)라는 아리아의 가사입니다.

한눈에 반한 호세를 향한 카르멘의 사랑고백의 이야기인데요, 우리네 세상의 사랑 이야기는 이렇듯이 첫눈에 반한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의 깊음은 외모가 아닌 마음과 본질이 아닐까요?

이 연극의 시작은 근육질 남성들의 멋진 춤과 노래, 그리고 중간은 펼쳐지는 수영복 심사의 멋진 볼거리에 이어가지만,

 끝에는 무언가 슬픔이 묻어나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극은 충분히 즐거운 볼거리와 가볍게 담을 수 없는 삶의 이야기들까지 보여주었습니다.




 태풍도 끝나고 더위가 몰려온다는데, 8월 5일까지 소극장 핫도그에서 공연되고 있는

 “미남선발대회”친구들끼리 온 여성관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연인끼리 보셔도 충분히 좋을 연극이었습니다.



이 연극은 8월 5일까지 소극장 핫도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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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접한 공연촬영, 실상은 충청투데이에서 기회를 준 대전예술의전당 윈터페스티벌 리허설 촬영으로 시작했지만요...
그로 인해 지금까지 제법 공연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의 양도 많아지고 촬영해 본 장르도 다양해 졌습니다.
이젠 그 은혜를 갚아야 겠습니다.

그동안 쌓은 사진과 저만의 촬영법을 여러분에게 공개하겠습니다.

이 강의의 제목은 "무조건 따라해 보는 공연 촬영법" 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없어 급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실은 아직도 만들고 있습니다. 끙~~~)


계속 공연사진 촬영법을 만들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간간히 활동하고 있는 디지털 사진가 협회 대전지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2011년 8월 16일 (화) 오후7시, 대전엑스포오피스텔 1201호 비노클래식)
 디지털 사진가 협회 대전지부(http://dj.dpak.or.kr/)에서 주최하는 교육정기모임에서
공연사진 촬영법을 강의를 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강의안을 작성했습니다.
한글 파일로 된 강의안은 따로 있는데
올리려다보니 사진과 함께 예시가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런 형식으로 올립니다.

사진 이론에 대한 지식이 있으신 분은 설명이 없어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사진마다 Exif 값을 밑에 첨부하였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강의가 끝나고, 9월 2일에 있는 SNS 블로그 강좌의 준비(http://pinetree73.tistory.com/366)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다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강의 준비 마무리로 인해 여기까지만...





















이 후로부터는 예시 사진들과 함께 상황에 따라, 장르에 따라
촬영 방법의 Tip과 비하인드 스토리들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부터는 진짜 오프라인 교육으로만 배울 수 있는 것이라서
2부 부분은 본 포스티에서는 생략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대전시 1,2,3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디지털사진가협회 대전지부 = 허윤기]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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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데아뜨르 고도의 소극장 고도(대표: 권영국)의 11번째 초연작품, '하이옌'이 드디어 무대에 올랐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도의 11번째 초연작품, '하이옌'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시놉시스>

주인공 조영천과 하이옌은 부부로, 영천은 외국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아무런 잘못도 없이 사회로부터의 편견에 시달린다.

기침을 많이 하는 하이옌은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격리수용되고,
둘은 아무런 노력을 해도 만나지 못하게 된다.


작품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상황이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며,
과연 우리는 서로를 이용하고 선동하려는 지금의 세태에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며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묻는다.


지난번 소극장 고도편을 한번 읽어보세요. (http://pinetree73.tistory.com/269)

 



지난번에 소개했던 소극장 고도의 11번째 초연작품인 '하이옌'이 드디어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오프닝 공연은 2011년 4월 1일,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부득이 첫 공연에는 갈 수가 없어서 3번째 공연이 열린 4월 5일(화)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월요일 공연은 없습니다.)


이날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을 했습니다.
중앙로 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소극장 고도에 갈 수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소극장 공연을 보러 가실 때에는 지하철을 추천합니다.

공연은 8시에 시작이지만, 미리 가서 무대 뒤의 모습을 촬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일찍 출발을 했습니다.



7시가 조금 넘어 소극장 고도 앞에 도착했습니다.
푸르스름해지며 파란빛을 잃어가는 저녁하늘이 제법 운치가 있네요.




매표소가 입구로 이동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봤을 때에는 계단 아래쪽에 있었는데 말이죠.

조금 더 나아진 것 같습니다.
 
매표소 이곳저곳에 붙어 있는 '하이옌'이라는 포스터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제 매표소를 지나 소극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기대감으로 두근거렸습니다.






지난 1월 말에 갔을 때, 원고읽기를 하던 작품이었던 터라 더 기대되었습니다.
그들의 땀과 노력의 산물이 어떻게 무대에 올려졌을지에 대한 기대감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관객들께서 찾아주실지도 기대가 되면서 말이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권영국 대표께서 환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잠깐의 인사를 드리고 무대 뒤, 분장실 및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지난번 인터뷰때 인사를 드렸던 터라 기억해 주시고 반갑게 눈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촬영을 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공연을 앞둔 단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시죠.



다들 분장으로 분주합니다.
스스로 하시는 분도 계시고 좀더 복잡한 분장은 도움을 받아 하고 계셨습니다.






미리 분장을 마치시고는 무대로 나가시면서 환하게 인사를 해주십니다.
(오호...이래서 친해져야 하는군요...지난번 대본읽기때 한번 뵈었을 뿐인데도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기둥에 무언가 적어 놓은 것이 있어 자세히 보니 '막'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음...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집니다.

자세히 보니, '국제결혼사무소'가 있는 것을 보니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작품이 구성되어질지....기대되네요.



분장을 하느라 분주한 와중에도 그 모습을 담기 위해 열심히 촬영을 했습니다.
분장을 하는 배우의 얼굴에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되는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눈동자를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없는데...
정말 맑은 눈으로 분장을 하고 계신 모습입니다.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 역이십니다.

* 배우들의 이름을 적었어야 하는데, 팜플렛이 다음주에야 나온다고 하셔서...쩝...죄송합니ㅏㄷ.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의 모습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작품 속의 인물인지, 아니면 자신의 모습인지...헷갈리겠죠?

배우는 무대에 오르는 순간, 작품 속의 인물로 변신을 합니다.
그렇게 자신을 작품의 인물로 대입을 시켜야지만 진정한 연기가 이뤄질 수 있겠죠?






Dress Cue-Sheet...
생각보다 옷을 다양하게 입으시더군요.

옷에 대한 Cue-Sheet입니다.





어느정도 무대 뒤의 모습을 촬영하고 공연장으로 가보니 분주하게 무대 이곳, 저곳을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무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대사를 외우기도 하고, 발음도 연습하면서 긴장을 푸는듯합니다.





갑자기 매표소가 궁금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실까??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시는 관객의 모습입니다.





이제 공연 시간이 되어가고 관객입장이 시작됩니다.
객석 제일 뒤로 가보니 공연을 앞두고 장비 체크가 분주합니다.






제일 뒤에서 촬영을 하려다가 관객들로 인해 촬영이 여의치 않아 결국 앞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주위에 계신 분들께 양해를 구했습니다.
셔터 소리로 인해 죄송하다고 말이죠.


이제 시간이 되어 공연이 시작됩니다.

 '하이옌'이라는 16살 연하의 베트남 여인을 부인으로 둔
'득산리' 라는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조영천씨는 하이옌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결혼한 지 2주일이 지난 어느날, '하이옌'은 감기몸살이 걸려 약국에 갔다.
그런데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오인되어 격리된다.
결국 하이옌을 잃어버린 조용천은 부인을 찾아 경찰서와 국제결혼업체를 분주히 오가며 열심히 찾아보지만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어 가는데....

우리의 조영천은 하이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 공연은 다문화 가정의 모습을 가정해서 만든 작품인데,
한국의 또 다른 단면을 다룬 것 같아 애절하면서 동시에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이제부터는 소극장 고도의 11번째 초연작, '하이옌' 공연 모습입니다.
공연의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시죠~~~



조영천은 16살 연하의 베트남 여인 하이옌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염병 의심환자로 오인되어 격리된 하이옌...
하지만, 이를 모르는 조영천은 부인을 찾아 헤매다 결국 경찰서로 가서 실종신고를 하게 된다.





국제결혼회사 대표로 열연한 권영국 대표..
극의 분위기를 코믹하게 만드는 역할을 감당했다.

경찰의 조언대로 결혼을 주선해 준 회사를 찾아가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별다른 도움을 얻지 못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데....





전염병 의심환자로 오인되어 군병원에 격리수용된 하이옌...
신세대 군의관의 모습이 코믹하게 드러난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좋은 나라야'라고 한다.
외국인에게도 이렇게 약을 주면서....

정말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인가?
요즘은 정말 고민스럽다.





잠시 Over Lap 되어 하이옌과 조영천의 첫날의 모습...
그들의 애틋한 사랑의 모습이 소박하게 그려진다.





베트남 며느리가 별로 탐탁치 않던 시어머니...
소식도 없는 며느니가 도망갔다고 생각하며 돈 아깝다는 푸념을 늘어놓는다.

실상 결혼을 하지 못한 시골의 총각을 둔 어미의 마음이 애절하게 다가왔다.





조영천이 경찰서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다.
이에 불편한 경찰서 과장....







출입국 관리사무소의 외국인 보호시설에서 불이나 사망자가 났다는 뉴스를 듣고 하이옌이 죽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조영천은 경찰이 일찍 찾아주었다면 하이옌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노하는데...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요즘같이 집회를 불허하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극에서는 연좌농성을 벌이는 조영천이 불편하다.
결국...윗분의 압박으로 하이옌을 찾아 나서는 경찰....





그러던 어느날, 하이옌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서를 가지만...
그가 찾는 하이옌이 아니다.

이 여인은 누구인가???





하이옌이 아니라고 계속 말하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신분증도, 서류상으로도 하이옌이 맞다.

이것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결국 경찰서에 둘 수가 없어 집으로 데려온 조영천...
이 하이옌을 집으로 데려오지만 맘이 불편하다.

집을 나가라고도 말을 못하는 조영천...
하지만 이 여인...'내가 나갔으면 좋겠어요?'란다...

조영천은 '그랬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여인...눈물을 흘리며 집을 나가려 한다.

그녀는 집을 나가며 '그런데 전 정말 하이옌이에요'라고 한다.
하지만, 조영천의 귀에는 그 말이 들리지 않는다.

다만, 집을 나가면 갈 곳 없는 그녀가 안타까울 뿐이다.






다시 찾은 경찰서...
모범 다문화 가정으로 추천을 받아 표창장을 주겠단다.

부상으로 해외여행까지...

과장과 어머니는 좋다.
새로 온 하이옌이 삭삭하게 더 잘하기에 어머니의 마음은 새 하이옌에게 있다.
그 뿐인가? 해외여행에 표창까지...

굴러들어온 복이다.

그녀가 진짜 하이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비싼 돈을 들여 결혼했는데, 도망간 하이옌 대신 새로 온 며느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저 만족하다.






하지만 조영천은 자신의 하이옌만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는데...








이 연극의 끝은 가슴 한 켠이 시리도록 애절하다.
그 감정은 아마도 현실과 너무나도 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결과는 비밀....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이다.





추운 겨울 내내 준비했던 극단 데아뜨르 고도의 11번째 초연작, '하이옌'...
많은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날 공연도 대성황이었습니다.

그들의 노력을 알기에 더 큰 박수를 치고 싶었으나, 그 마음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모든 공연이 마치고, 관객들이 모두 가고 난 텅빈 객석을 바라보며 배우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공연은 4월 28일까 매일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코믹함으로 포장된 찬란한 슬픔의 이야기...
역설적인 행복을 드러낸 하이옌...

"대한민국은 더이상 단일민족인가? 이들이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곰곰히 연극을 기억해 봤습니다.

"무슨 메시지일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제 이 고민의 답을 여러분께서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대흥동의 봄은 소극장의 공연으로 먼저 찾아온 것 같습니다.
긴 겨우내 동안 움츠렸던 연극들이 4월을 기점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이 싹이 열매를 맺도록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상, 극단 데아뜨그 고도의 11번째 초연작, "하이옌'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하이옌]
4월 1일 - 4월 28일,
일반 3만원, 대학생 2만원, 중고생 1만원
문의 및 예약 - 531-3861, 226-3861

위치: 대전 대흥동 중부경찰서 옆 골목 30m 안쪽
       (대전지하철 1호선 중앙로 역 4번 출구, 도청방향 삼성생명 맞은편 한화건물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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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 소극장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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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덜뜨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