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담는 세상


장마 기간 동안 세종시는 다행스럽게 큰 비가 없이 지나갔습니다.


물론 세종시의 특성상 큰 가뭄이나 큰 물난리를 겪지는 않습니다.


그러던 중, 오랫만에 푸른 하늘이 깜짝 이벤트로 나오는 날, 


세종시를 한 번 돌아다녀 봤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찾은 곳은 세종국립도서관입니다


지방 최초의 국립도서관이라 기대도 큰 곳입니다.




지난 7월 11일 준공식 때 찾아 봤는데요,


날이 흐려서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날이 좋길래 가장 먼저 찾아 사진을 담았습니다.




역시, 사진은 하늘이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푸른 하늘이 만들어 준 멋진 모습입니다.





세종국립도서관의 조감도를 보고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가 봤는데요,


창문에 한창 건설중인 정부세종청사 2단계 공사현장이 반영이 됩니다.


그래서 이 각도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네요.


신발에 흙이 잔뜩 묻는 것을 감내하고 흙산을 올라갔는데 말입니다.



여튼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다시 이동을 했습니다.


그간 제게 늘 숙제였던 학나래교(금강1교)를 담아볼 생각으로 말이죠.




용포리에서 산림박물관 쪽을 향해 가다가 동네로 굽이 굽이 들어오니


금강 둑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금강둑방에서 바라 본 학나래교와 세종시 첫마을 모습입니다.


한두리교만 담을 때에는 제법 멋진 모습인데요,


학나래교만 담아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각도가 나오질 않습니다.


결국 학나래교는 한두리교와 함께 담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좀 더 넓게 담아봤습니다.


금강을 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게 나 있는데요,


땡볕에 자전거 타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그나마 금강변 자전거 도로는 조금 유용해 보입니다.


그나저나 죽은 적도 없는 금강을 살리겠노라고 세종보까지 만들었는데..


금강이 잘 살고 있겠죠? 거참...




금강둑에서 맘에 드는 사진을 얻지 못하고 나가는 길,


새로운 포인트를 만났습니다.


어디인지는 말씀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위험한 곳이라서 말이죠.


이 곳에 올라보니 조금 맘에 드는 각도가 나옵니다.


다만 흙탕물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번엔 각도를 조금 좁혔습니다.


세종시 첫마을 1,2단계와 학나래교, 한두리교가 나란히 잡힙니다.


음...이 정도면 2시간을 헤맨 고생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파노라마처럼 사진을 크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세종시의 광활함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말이죠.




2012년 12월 4일 이후 세종시에 대한 사진과 글을 절필했었습니다.


어이없는 세종시정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항변이었습니다.


뭐...아시다시피 끄덕도 없더군요. 아쉬울 것도 없을테니 말이죠.


7개월 동안 세종시 사진은 한 컷도 촬영하지 않고 그냥 지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안타까움과 걱정을 하시며 계속 촬영을 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그간 촬영한 세종시 사진들이 너무 아깝다고 말이죠.


결국 세종도서관 준공식을 계기로 다시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물론 작년처럼 세종시의 시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앙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세종시의 모습을 담아 온 제 자신을 위해


이젠 다시 카메라를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종시의 사진을 고이 간직하며 후세를 위한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세종시의 모습...


자연이 만들어 준 이 멋진 풍광을 


제발 사람이 망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Coolblog = 허윤기]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허윤기 사설 - 축포를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 



오늘이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지 정확히 1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그간 세종시의 사진들을 촬영하면서 세종시에 대한 희망과 푸른 꿈을 가졌습니다. 

그 분의 꿈과 열정, 비전으로 만들어지게 된 세종시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과 세종시 출범 이후 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시정들은 

저로 하여금 세종시에 대한 희망을 접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세종시의 주변지역, 쉽게 말해 이주하지 않은 이전의 동네들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의 부재 속에서 세종시는 오로지 첫마을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세종시 주변지역(금남면 용포리)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덤프와 공사차량, 

영업용 차량들의 불법 주차로 인해 몇 년째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조금 나아져서 아파트 진입로에는 덤프와 영업용 차량들의 주차를 해결했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이후부터 2년간 겪은 어처구니 없는 행정은 연기군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민원인의 연락처를 피민원인에게 까지 알려주는 

어처구니 없는 세종시의 행정은 대체 무엇인지...





그간 촬영해 온 세종시의 사진들로 KBS대전총국과 함께 사진전을 잘 진행하고

 세종특별자치시 1주년 기념으로 사진을 세종시에 전부 기증하려 시청에 전화를 걸고 

3번의 전화를 돌리는 과정 중에서도 그러려니 하고 참았습니다. 

결국 담당자와의 통화에서 기증여부의 중요성을 떠나 기증품에 대한 심의를 거친 후에

수용여부를 결정할테니 기다려 달라는 말에 사실 조금 맘이 상하긴 했습니다. 

결국, 주위의 만류로 사진기증은 없던 일로 하고 담당자 분께 보류해 달라고 말씀 드린 후 

두 장의 사진은 세종시 주민 생계조합에, 한 장의 사진은 지인분에게 기증을 하고

 나머지 24장의 사진은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2012년 7월 1일, 세종시 출범을 기념하며 첫마을에서 축포를 쏜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 축포를 쏘기엔 이릅니다. 아직 세종시가 넘어야 할 산도 많이 있고, 

지방균형발전을 싫어하시는 분들에 대한 설득의 과정도, 

심지어는 대전과 세종시에 건설되는 과학비지니스벨트에 대한 과정 상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정부의 의지 역시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입니다. 



선거철만 되면 세종시에서는 자신들이 세종시를 지켰다는 주장을 펼치기 일쑤입니다. 

대체 뭘 지켰다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 1주년은 축하해야 할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오늘 세종시에서는 이런저런 행사들이 많겠지요? 하지만, 영혼없는 축제와 감동없는 시정을 펼치는 한, 

세종특별자치시의 축하는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을 뿐입니다. 






제가 너무 극단의 말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사실 세종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컸던 만큼 실망과 분노도 큰 것 같습니다. 

2012년 12월 4일 이후 세종시에 대한 단 한장의 사진도 촬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역사를 갖고 있으니 촬영하라는 많은 말씀을 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담기지 않는 사진은 영혼없는 몸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사랑과 열정이 생기기 전까지는 다시 세종시를 담고 싶지 않습니다. 



사진은 카메라와 기술로 담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열정으로 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이 세종시의 사진을 담지 않고 있습니다. 



그 누군가가 세종시의 푸른 희망을 이야기하고 감동있는 시정을 펼친다면, 

제 마음에 다시 세종시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피어 오른다면 

저는 거침없이 카메라를 들고 나갈 것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 1주년을 맞아 그간의 기대와 섭섭함을 담으려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연기군의 행정을 벗어나 모쪼록 "세종특별자치시"다운 행정을 펼치시길 기대합니다. 

유한식 시장부터 현장의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대변혁을 이루지 않는 한,

 세종시는 "세종특별자치군"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1주년을 맞아 축하드리며, 

많은 축하와 격려 외에 쓴 소리에도 귀기울이셔서 

그 분께서 품으셨던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꿈을 멋지게 실현하시길 바랍니다.

 '창조경제'와 같은 개념도 모호한 일에 엉뚱한 세금 낭비 하지 마시고 말입니다. 

<허윤기의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1주년 기념사설>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