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담는 세상

사랑을 부르는 상큼한 연극, 귀여운 그녀, “잇츠유” 

 2016년 7월 8일 – 9월 11일 대전소극장 보다


더운 여름, 상큼한 로맨틱 연극 한 편으로 더위를 달래보시면 어떠실까요?


 

이번에 소개할 연극은 지방 방송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청춘 남녀의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귀여운 그녀, <잇츠유>”입니다. 이 연극은 <소극장 보다>에서 9월 11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방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지만 중앙진출을 꿈꾸는 한성미,



한성미를 흠모하는 방송국 봉차장,


지방 방송국의 리포터로 활동하지만 라디오의 DJ를 꿈꾸는 이지은,


그녀와 함께 팀을 이룬 카메라맨 고빌리,



그 팀이 우연하게 만난 세계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레슬리 최,


 

먼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야기는 지방방송국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지방 방송국의 대표 얼굴로 활동하는 한성미 아나운서, 

하지만 그녀는 중앙으로 진출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런 그녀를 흠모하는 봉차장은 빵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늘 빵을 줍니다.


 

이와는 달리 지방방송국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는 이지은, 

그녀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계속 퇴짜를 맞습니다.


 

그러던 중 새해를 맞아 일출 취재를 하러 가게 됩니다. 

이지은은 일출 취재를 위해 가기 위해 버스를 탑니다. 

그렇게 취재하러 가는 도중 옆자리에 앉은 한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세계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레스리 최였습니다. 물론 알지 못하죠.


 

하지만 너무 늦게 도착해 일출을 취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김에 인터뷰라도 해 볼 요량이지만 이것 역시 늦어서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때마침 레슬리 최가 지나가자 그를 붙잡고 새해맞이 소감을 묻는 인터뷰를 합니다. 

인터뷰 도중 실수로 레슬리 최가 떨어트린 지갑을 주운 한성미, 

돌려주려 찾아보지만 그 이미 멀리 가버렸죠.


 

방송국에서 돌아와 편집을 하다 자신이 인터뷰 한 사람이 세계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레슬리 최임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자세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최근에 잠적을 감추었지요.

이지은은 자신이 인터뷰 한 레슬리 최를 이용해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을 생각도 해 보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 그냥 편집본을 보관합니다.


이와는 달리 한성미는 우연하게 편집실에서 레슬리 최를 촬영한 영상을 발견합니다.

그리고는 고빌리를 회유하여 방송에 내보내지 않고 보기만 하겠다며

편집 영상을 가져갑니다. 


    

   


물론 이 외에도 한 사람의 멀티역에 의해 만들어지는 수 많은 캐릭터가 있지요.

멀티역은 카페 마담으로, 때로는 식당 할머니로, 

때로는 중앙방송국의 부장으로 나타나며 

이야기의 감초역을 톡톡히 해냅니다.


 

    

지갑을 돌려주려는 이지은은 레슬리 최와 만나면서 조금씩 친해지고, 

레슬리 최 역시 그녀에게 마음을 열며 자신이 포기한 꿈을 되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한성미가 빼돌린 편집본이 방송에 나오자 자신을 이용한 것으로 오해해 멀어져 갑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끝을 맺지 않겠죠. 


     


결국 이지은이 자신을 보호하려 했음을 알게 되고 오해를 풀게 됩니다.


    

결곡 레슬리 최는 자신이 포기했던 피아노를 다시 연주하며 잃어버렸던 꿈을 회복합니다.


 

한성미는 이지은이 편집해 둔 영상물로 특종을 방송하고 싶은 마음에 

중앙방송국에 있는 봉차장의 선배에게 건네며 진출을 꾀하지만 

결국 이용만 당한 채 낙담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한성미는 자신이 건넨 테잎으로 인해 문제가 벌어지게 되자 난감해 합니다.

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를 대신 책임지고 물러나 

빵집을 차린 봉차장을 통해 그의 진심을 알게 됩니다.


 


얼핏 뻔한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볼 수 있겠지만 이 연극은 사랑 뿐 아니라

청춘들이 갈망하거나 혹은 잃어버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우연하게 시작해 우연으로 끝을 맺는 뻔한 로맨틱 사랑의 이야기이지만 

이 연극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청춘남녀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과 

이루었던 꿈을 잃어버린 한 사람을 대조시켜 청년의 열정을 보여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랑을 부르는 상큼한 연극, 귀여운 그녀, “잇츠유” 

2016년 7월 8일 – 9월 11일까지

대전소극장 보다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3년 전, 대전의 무대를 찾았던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가 새롭게 단장하여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로 다시 대전을 찾았습니다.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1 리뷰

http://daejeonstory.com/4644



이번에 대전을 찾은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1편에 비해 스토리 라인과 함께 배우들도 보강하였습니다. 

1편이 젊은이들의 사랑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2편은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 위에

또 다른 사랑의 이야기를 덧입혔습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연극이 시작하기 전에 담벼락에 새겨진 <담배가게 아가씨>입니다.

이렇게 거친 담벼락에 새겨진 글씨가 반갑게 보입니다.



"담배가게 아가씨" 노래는 송창식씨의 구수함이 덧입혀져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인데요,

뮤지컬에서도 이 노래는 주제가처럼 등장합니다.

하지만 고전적이게도, 때로는 리듬이 담긴 멜로디로 다양하게 등장을 합니다.


연극의 시작은 담배가게를 어슬렁 거리는 한 청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역시 뮤지컬답게 노래와 춤이 어우러져 초반의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이제 본격적인 연극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연극의 시작은 젊은 남녀의 데이트 이야기입니다.


뭔가 돈 많지만 어리숙해 보이는 남자와 당차보이지만 엉뚱한 여자의 만남...

이 둘의 만남은 잘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경찰서로 무대를 옮겨 무언가 무거운 이야기를 암시적으로 보여줍니다.

기억을 잃고 아내를 찾아 헤매는 아버지를 찾아 경찰서로 온 딸은 그저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경찰들...그리고 안타깝지만 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또 한 명의 청년 경찰...


이 딸은 만화가게를 운영합니다.

만화가게에서 언제나 노래에 대한 자신의 꿈을 펼치는 고등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열심히 찾아 헤매는 일기...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을 뿐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점점 지쳐가는 딸, 그녀에게도 희망이라는 것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이 청년, 아까 경찰서에서 등장했죠.

바로 경찰입니다. 

그런데 기타로 노래를 합니다. 

사랑의 세레나데? 설마요~

이야기는 다시 과거의 시절로 옮겨갑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담배가게 아가씨입니다.

그녀는 일기를 열심히 적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무언가를 건네는 청년, 바로 기억을 잃은 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시즌1편의 결말에서 밝혔듯이 "담배가게 아가씨"는 바로 주인공 딸의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도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은 바로 과거의 "담배가게 아가씨"인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입니다.


연극은 이렇듯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현재의 상황을 과거의 이야기로부터 끌어오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현재가 과거의 결과이듯, 과거는 현재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 

이것을 풀 수 있는 답은 무엇일까요?



이야기는 담배가게 아가씨와 그녀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사랑이야기를 빠르게 진행시킵니다.

보통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은 러브라인이 완성되면 대단원을 맞게 되지만

이 연극은 여기서 끝을 맺지 않습니다. 



일련의 당황스런 상황도 있지만 이야기는 담배가게 아가씨와 그녀를 사랑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행복한 결말로 이끌어 갑니다.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 사랑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던 담배가게를 현재로 옮겨옵니다.

그러나 현재엔 이 담배가게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냥 텅 빈집으로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그 빈 집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녀의 아버지...

알콜성 치매를 앓으며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살고 있습니다.



그녀가,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가 그렇게도 찾아 헤매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열쇠,


바로 그녀의 어머니, 담배가게 아가씨가 틈나는 대로 썼던 "어머니의 일기"입니다.


이야기는 이제 현재와 과거를 겹쳐 진행합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쓰는 일기를 현재의 그녀가 함께 읽어나갑니다. 


일기의 마지막 부분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사랑하는 그녀와 결혼한 청년은 예쁜 딸을 안고 행복에 젖어 있습니다.

오늘은 트럭운전을 하는 청년이 아버지가 되어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러 가는 날입니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예쁜 드레스를 입혀주고 그 추억을 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그러나 일기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그녀의 일기는 이 날에서 멈춰 더 이상 기록되지 못한 것입니다.


일기가 멈춰버린 그날부터 그녀를 사랑했던 청년은 자신의 슬픔을 잊기 위한 몸부림으로 살았던 것이죠.

그리고 그 슬픔을 잊기 위해 선택한 방법으로 그는 결국 슬픔 뿐 아니라 현재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그녀와 그의 슬픔의 과거를 현재의 또 다른 희망으로 바꾸려 합니다.

바로 그녀와 그의 사랑스런 딸의 새로운 사랑의 희망의 이야기로 말이죠.


젊은 시절 그녀와 그의 사랑이야기를 추억하고 있는 또 한 부부가 이제 

그녀와 그의 딸에게 새로운 담배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그녀와 그의 사랑이 이어졌던 담배가게,

그녀와 그의 사랑의 연결고리가 된 이 곳에서 또 다른 사랑의 희망을 내포시키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사랑의 세레나데~

역시 노래가 최고입니다.

그녀와 그의 애뜻한 사랑의 이야기로 시작했던 담배가게,

하지만 가슴 아픈 사랑의 이야기로 멈춰버린 일기장을 통해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을법한 이야기를

새로운 희망으로 바꾸어 버림으로 인해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로 끝을 맺게 됩니다.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1이 젊은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젊은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로 끝을 맺지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축이 담배가게 아가씨와 그녀를 사랑했던 청년의 이야기를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얼핏 과거의 사랑이야기에만 그치지 않고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토대 위에

젊은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덧입힘으로 

두 세대를 품을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로 강화시켰습니다.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세대 공감 힐링 라이프"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젊은 청춘의 사랑의 이야기 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함께 결합시켜

두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

그리고 아버지의 아픔을 이해한 딸이 또 다른 희망을 품는 모습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음을 통해

"힐링"이라는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연극의 초반에 많은 것을 말하는 것이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촬영을 위해 제일 뒷자리에 앉아서 봤기 때문에

대사 전달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자체가 품고 있는 메시지 자체가 분명할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 속에 깊은 잔영을 남기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가슴 깊이 다가오는 사랑의 희망과 슬픔의 교차점에서

관록있는 배우(아버지 역)의 절제된 감정의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학로 연극이 상업연극의 성격을 갖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상업연극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흔한 사랑의 이야기만으로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뮤지컬이지만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게만 구성되지 않고

그 안에 감동과 여운을 담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모처럼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가득하게 채워주는 좋은 무대를 만났습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 2>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2016년4월 22일(금) ~ 6월 26일(일)

평일 저녁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오후 2시, 5시 (월요일 공연없음)

* 5/5(목) 오후 2시, 5시  /  * 5/14(토) 오후 4시, 7시 / * 6/6(월) 공연없음


소극장 보다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081번지 향촌월드프라자 9층

1899-6689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