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담는 세상

 대전 시티즌이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가 드디어 다섯 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 9월 11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에서
파비오, 어경준의 골로 인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어경준은 1골 1도움으로 Man of the Match로 선정되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대전이 주도했다. 하지만, 번번히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않는 답답함을 보여 주었다. 
대전의 고질적인 골 결정력의 문제는 전반전 내내 계속되었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기 직전, 
우측면에서 어경준의 골키퍼의 키를 넘겨 올린 크로스를 파비오가 머리로 깨끗하게 밀어 넣었다. 

한점을 리드한 채, 전반이 끝나고 후반이 시작되었다.
후반에는 부산의 파상공격이 예상되었으나, 부산 특유의 조직력은 보이지 않았고, 그로 인한 날카로운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의 공격은 계속되었고, 대전은 수비에 무게를 둔 전략을 진행하다가 역습을 취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그러던 중, 후반 인저리 타임에 어경준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콜키퍼를 따돌리며 여유롭게 추가골을 넣으며
대전은 2-0으로 부산을 이겼다.

이날 대전은 4연패로 인해 실망한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하며 나머지 8경기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세웠다.

경기 종료 후, 황선홍 부산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며 경기에 대한 불만족스런 평가를 하였다.
이에 반면 왕선재 대전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임한 경기라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기 목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왕선재 감독은 "6강 플레이 오프"가 목표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왕감독은 '나머지 8경기 연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며 6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과연, 대전은 왕 감독의 목표대로 나머지 8경기 연승의 기적을 이루며 6강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부산의 컨디션 저하에 의한 승리에 대한 과신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4연패에 실망한 많은 팬들이 나오지 않아 5백여명 정도의 썰렁한 관중석을 볼 수 있었다.
서포터즈의 숫자도 점점 줄어들며 구장을 찾는 홈팬들의 숫자도 점점 줄고 있다.

결국, 어떠한 홍보전략 보다도 이기는 경기만이 가장 효과적인 홍보전략일 것이다.

돌아오는 9월 19일, 오후3시 광주와의 홈경기에 과연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이번 승리로 인해 홈팬들의 관심은 다시 구장으로 몰릴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4연패 늪에서 건진 승리가 대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래본다.

아래부터는 현장 화보다.


그간 연패로 인해 실망한 서포터즈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서포터즈와 홈팬은 5백여명에 이를 정도로 텅빈 모습을 보였다.




어경준은 이날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었다.


파비오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특유의 개인기로 부산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어경준의 크로스 모습, 이 크로스에 파비오가 골로 연결했다.


어경준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 파비오의 모습.


그간 얼마나 기다렸던 골인가?
대전의 관중은 파비오의 골에 기립으로 환호한다.
텅 비어 있는 관중석이 대전에 대한 기대와 실망을 모두 드러낸다.


골을 넣은 파비오, 왕선재 감독에게 뛰어가 안겨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날, 대전의 선수들은 다리에 쥐가 나고 쓰러지는 등 연패의 늪을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어경준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재치있게 제치며 골로 연결하고 있다.




8위 부산이 15위 대전에게 패한 뒤 부산의 서포터즈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오고 있다.
이 모습은 그간 대전의 모습이었다.


Man on the Match로 선정된 어경준 선수, 얼굴에 기쁨이 베어있다.


안으로 들어가는 왕선재 감독의 뒷 모습이 오늘따라 유쾌해 보인다.


황선홍 감독의 경기에 대한 불만족스런 평을 하고 있다.


왕선재 감독, '대전이 8연승 하지 말라는 법 있나요?'라며 후반기에 대한 목표를 말하고 있다.
과연 이루어 질까? 아니면 선수들에 대한 수사적인 멘트일까?
지켜볼 일이다.


어경준 선수의 인터뷰 모습,
한 기자가 '대전과의 임대 계약이 끝나고 대전에서 계약을 하자고 한다면 어떻하겠냐?'는 질문에 난감한 듯 고민하더니
'현재의 팀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재치있게 답을 하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어경준은 서울 FC 소속이며, 대전과 6개월간의 임대계약을 맺고 대전에서 뛰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는 어경준 선수의 다리에는 저렇게 얼음봉지가 매달려 있었다.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그의 열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임대 계약을 마치고 서울 FC로 돌아가면 지금 대전에서처럼 주전으로 많이 뛸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서울에서 빌려줄 정도의 선수가 대전에서 이런 활약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대전의 현실이 암담하기만 했다.

대전은 언제쯤 이런 선수들을 포진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어경준 선수의 활약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된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허윤기]
[대전시티즌명예기자=허윤기]
[충청투데이따블뉴스블로거=허윤기]
[대전시블로그기자단=허윤기]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
지난 5월 24일, 오후3시 대전FC와 서울FC의 K리그 경기가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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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판관들이 소개되고 경기가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방송이 나왔다.
모두 기립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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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할 것 없이 관중석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잠시 뒤에 이어지는 묵념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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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를 누르는 내 모습이 가증스러웠다.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잠시의 묵념도 할 수 없는 내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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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모습을 담는 것이 내 임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신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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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경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잠시 후 안내방송이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바 10분간 서포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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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경기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선수들의 공차는 소리와 거친 숨소리뿐...

1년여 동안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프레스 출입을 하면서 이처럼 정적이 흐르는 순간은 처음이었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렸던 적은 없었다.

10분이 흐른 후 서울 FC의 서포터즈들이 먼저 서포팅을 시작했다.
그들의 열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왜 그리 섭섭하고 야속하던지...
이 아쉬움은 서울 FC에 대한 것이 아닌, 내 자신에 대한 것이기에....

비겁한 내 모습이 속상하다.
요즘처럼 대한민국이 밉게 느껴진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내 맘 속에 애국심은 어디로 갔을까?

일본과 중국에 갔을 때, 그곳에서 보았던 태극기는 내 맘속에 뜨거운 무엇인가가 올라오게 했었는데...
이번 목요일(28일)에 카자흐스탄에 1주일간 다녀올 예정이다.
이번에 그곳에서 만나게 될 태극기의 의미는 어떨지 두렵다


이 나라의 희망은 과연 끊어진 것일까?

쓸데없는 넋두리로 비겁한 내 삶의 모습을 블로그에 끄적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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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 앞에 '故 노무현'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도 내 맘속에 살아 움직이는 희망이기에...

당신의 이름 뒤에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도 내 맘속에는 당신이 이 나라의 지도자이며 대통령이기에...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은 희망의 끈을 놓고 떠나셨지만
우리의 손으로 다시 그 희망의 끈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죄송합니다.
당신이 힘들어 할 때 침묵하고 있어서....
당신을 욕하는 사람들 앞에서 침묵하고 있어서...
당신의 꿈을 그냥 맘 속에 담아두고 침묵하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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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허윤기]
[대전시티즌명예기자=허윤기]
[전광판 사진제공, 엑스포츠뉴스, 대전시티즌 명예기자단=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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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K-리그 4R 대전시티즌과 대구FC의 경기가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오후5시에 있었다.
대전과 대구는 부진에 빠진 시민구단으로 첫승을 향한 치열한 싸움을 예상되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양팀은 예상대로 접전을 치루며 90분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팀 모두 날카로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골대를 위협했다.

경기전 두 팀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오는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전은 지난해 9월 17일 광주전 승리 이후 승점을 쌓지 못했으며, 대구또한 지난해 9월 28일 광주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후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는 승점에 목말라 있는 시민구단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과연 누가 2009 k-리그 첫승을 거둘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여져 있던 경기다.
대전은 '계룡산 루니' 고창현을 중심으로 치치와 바벨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전 대전은 대구의 파상공격에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38분경 바벨이 대구의 진영에서 볼에 대한 집착을 보이며 골키퍼를 제치고 홈에서의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종료 후, 대전의 박성호 선수의 프로축구 100경기 출장을 축하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또한 최은성 선수는 이번 경기로 399경기 출장의 기록을 세우며 다음 경기에서 4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후반이 시작된 후 대구는 만회골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격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골 포스트를 맞는 슈팅은 결국 대구의 패배를 예상하는 듯 하였다.
후반 20분경 고창현 선수가 대구 진영 페널티 라인 바로 밖에서 얻은 프리킥으로 다시 한점을 벌며
대구와의 골차를 벌여나가기 시작했다.
두 골을 뒤지게 된 대구는 만회골을 위해 더욱 강하게 대전을 공격하였으나 이미 승세를 잡은 대전은
그 동안 보여주었던 수비 불안에 대한 측면을 최대한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수비를 펼쳤다.

경기 종료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의 대구의 비장한 슈팅이 또 다시 대전 골문의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대구의 아쉬움은 극에 달했다.

결국 2:0으로 대전은 대구와의 K-리그 4R 경기에서 승리를 맛보며 시즌 첫 승, 그것도 홈에서의 대승을 거두며
홈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경기를 마쳤다.

결국 '계룡산 루니'의 별명의 고창현과 브라질 출신의 바벨은 홈에서의 멋진 데뷔를 하였다.

아래부터는 현장화보다.


▲ 대전 바벨의 패스 장면, '오늘 예감이 좋은걸?'


▲ 대전 김민섭의 헤딩 모습, '나 어때?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것 같지?'


▲ 대전 최은성, '나 찬다~~! 속았지? 이쪽으로 찰줄 알았지?'


▲ 대전 김호 감독의 모습, '오늘 경기는 내 손바닥 안에 있소이다~~!'


▲ 대전 고창현이 경고를 받고 있다, '아~, 눈 안 마주치면 경고 피할 수 있을까? 그냥 딴 데 보자~~'


▲ 대전 바벨이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고 있다, '방해는 있을 지언정 굴복은 없다. 나 골 넣고 말거야~!'


▲ 바벨이 골을 넣은 후 고창현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나 골 넣었어~~ 안아줘~~!'


▲ 대전 바벨이 후반전 대구의 진영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날고 싶니? 내 손을 잡아봐~~!'


▲ 대전의 치치가 태클을 피해 점프하고 있다, '다리가 꼬여도 나는 풀 수 있는 마술을 배웠거든~~'


▲대전 김민섭이 대구의 공격을 막고 있다. '누가 발이 더 큰지 재어볼까? 자, 발 대보자~!'


▲ 대전 고창현이 대구 진영 패널티 라인 바로 밖에서 공격하다 넘어지고 있다. '앗, 여기서 넘어트리면 안되는데... / 앗, 여기서 넘어져야 하는데...'


▲ 대전 고창현이 프리킥을 얻은 후 바벨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늘 로또 공이야, 이걸로 차면 분명 골 넣을 수 있어. 내가 아까 넣었더든? / 정말이야? 알았어. 로또공이라고 했지?'


▲ 대전 고창현이 골을 넣은 후 기쁨의 질주를 하고 있다. '드디어 골이다~! 내가 드디어 해냈다고...바벨아, 정말 로또공이 맞구나~~'


▲ 대구 방대종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공이다 피해라~~ / 화들짝~~움마야~ 깜짝이야~~'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