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무대의 불이 꺼지고 난 후 가슴 한 구석이 막막한 연극....
연극 본질의 맛을 추구하는 소극장 핫도그의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보고 왔습니다.



지난 겨울, 소극장 핫도그에 갔을 때 보여주셨던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의 대본입니다.
소극장 핫도그 소개 포스팅 ---> http://pinetree73.tistory.com/270



드디어 이 작품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첫 제목에서 노래가 떠올랐는데, 막상 작품을 보니 그 느낌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첫날 공연에 가고 싶었는데, 공연중 촬영이 불가해서
결국 둘째날 리허설 촬영을 하기로 최창우 대표(극단 놀자, 소극장 핫도그)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리허설은 오후4시라고 해서 3시쯤 도착해서 인사를 나누고 이런 저런 촬영을 하고 있는데,
리허설이 5시로 변경되었다고...헉...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니...끙...

최창우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배우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리허설을 앞두고 분장을 하고 계시더군요.


유리 역을 연기한 김윤희님...
글을 쓴 작가이면서 연출, 그리고 연기까지...
1인 3역을 감당한 다재다능한 분이셨습니다~~~!!


장미역을 연기한 정수연님...
나무같은 듬직한 존재감으로 작품의 중심을 잡는 역할...


 

천진난만한 자유영혼, 진아역을 연기한 주희님..



꺼낼 수 없는 아픔의 사랑을 간직한 중민 역을 연기한 최창우 대표...




극중 남매인 선학(조성현)과 유리(김윤희)의 다정한 모습..
실상 이런 다정한 모습의 남매였을텐데
그들의 사이는 이름모를 아픔으로 인해 애증의 관계가 되는데....

극중에서 이런 다정한 모습을 기대하지 마시라...



한 여름, 어느 농촌.

집 한채...

낯선 여자 '진아'가 빈 집으로 들어선다.

곧이어 마주치는 그 집 식구 '선학'과

그의 외삼촌 '중민'

진아를 앞세워 갓난애와 함께 6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선학의 여동생 '유리'.

선학의 곁을 나무처럼 지키고 있는 벙어리(의사소통장애자) '장미'

그 식구들 마음속에 깊숙히 자리 잡은

꺼낼 수 없는 기억. 그리고 상처.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고 시간은 흘러

차가운 겨울이 된다.

엄마, 아빠의 죽음, 그리고 외삼촌...

외삼촌과 유리...

꺼낼 수 없는 기억은 결국 죽음으로 그 결말을 맺고,

선학은 오래된 나무처럼 '그 곳'을

영원히 벗어나지 않을 것 같은

장미의 품으로 파고든다.

- 팜플렛 시놉시스 중 -




연극의 첫 출발, 진아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유리가 집으로 오는 길 버스 안에서 처음 만난 그녀는 여행을 떠나는 자유영혼이다.
낯선 여자, 진아의 등장으로 연극은 출발한다.


하지만 이 여인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
유리의 외삼촌 중민과 유리의 오빠 선학에게는 전혀 반갑지 않는 손님일 뿐이다.



술에 취해 사는 중민은 선학에게 농사일을 맡긴다.





외삼촌 중민은 유리의 귀환에 뭔가 조심스럽다.
그러면서도 그 본심에는 반가움이 교차되는데...





동생 유리의 귀환...
오빠 선학의 머리 속은 복잡하다.
동생이 반갑지만 반길 수 없는, 아니 반기고 싶지 않은....





선학의 곁에서 언제나 나무처럼 서 있는 장미..
그의 언어장애는 선천성이 아니다.
무언가 이유가 있는데...

하지만, 선학은 이런 장미가 불편하다.
아니, 오히려 기대고 싶음에 대한 역설적 행동인가?

선학은 장미의 이런 행동에 호의적이지 않다.




다만 이런 장미가 고마운 것은 중민이다.
용돈을 주며 더 예쁜 아가씨가 되기를 바란다.
실상, 선학과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

그리고 그의 바램대로 가정을 이룬다.




진아는 유리의 아기를 받아준다.
집으로 돌아오는 유리,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져 급하게 동네 모텔로 들어가
산파 노릇까지 해 주어 아이를 받아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유리 본인 조차 관심이 없다.

축복받아야 할 탄생이 첫 출발부터 무엇인가 어긋나 있다.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유리,
그의 첫 표정에서 반가움이 교차된다.




하지만 외삼촌과의 만남,
무언가 어색하다.

왜일까?




그 뿐인가?
오빠 선학과의 관계는 무언가 틀어져 있다.

엄마를 죽인 아빠,
그리고 농약을 먹고 자살한 아빠...

그 현장을 목격한 선학은 충격과 두려움으로 배변과 토를 하였는데
유리는 이런 선학을 놀린다.

아직도 겁쟁이며 어린아이라고...






참다 못한 선학이 유리를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는 죽일듯 한 기세이다.

정말 그러할까?

선학은 부모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두려움을 동생에 대한 분노로 표출하는 것일까?
선학의 이런 행동을 유추해 본다.




선학이 나가고 난 후, 유리는 자신이 어릴 적 놀던 텃밭을 바라본다.
엄마와 자신의 소중한 기억이 서린 텃밭을...

엄마가 아끼던 차스푼을 몰래 텃밭에 묻었던 유리...
그리고 그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웃기만 했던 엄마...

그 엄마는 지금 땅에 묻혀 있다.





선학과 가정을 꾸민 장미..
하지만 일방적 사랑은 불행하던가?

장미의 선학에 대한 사랑은
선학에게는 짐만 될 뿐이다.

어떻게 하면 이 시골을 벗어날까를 고민하는 선학에게는
장미가 부담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자유영혼, 진아...




그리고 그런 진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하는 선학...
장미가 옆에 있음에도 그는 진아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연모를 하는 걸까?





고된 일 속에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는 장미..
그런 장미에게 더 함부로 하는 선학,
그런 장미가 안스러운 중민...





그리고 잠시 신세를 지기로 하고 머무는 진아...

그들의 식사가 이뤄진다.
(리허설인 관계로 식탁에 대해 이해를 해 주시라)






아이 엄마라는 사실이 부담스러운 유리,
아니 믿기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엄마가 된다는 것이 두려운 것일까?

유리는 그저 20대 초반의 아가씨일 뿐이다.






하지만 아이의 울음소리에 자기가 아이 엄마를 자각한 유리...
하지만 엄마가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

아니 두렵다.





아이를 안고 다른 삶을 꿈꾸는 유리...






외삼촌 중민이 들어오자 갑자기 돌변하는 유리...
아이에 대한 갑작스런 죄의식과 두려움이 몰려온다.

그리고는 아이를 버려둔 채 뛰쳐 나간다.

아이가 싫은 것일까?
이 집이 싫은 것일까?
외삼촌이 싫은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삶이 원망스러운 것일까?





유리의 아이를 안은 중림..
갑자기 아이의 울음이 멈춘다.

왜일까?

어릴적 유리를 이렇게 안고 키웠을까?

유리가 이렇게 어릴 적 외삼촌을 좋아했을까?

왜 유리의 아이는 외삼촌에 안기자 울음을 멈추었을까?





외삼촌은 잠시 쓴 웃음을 짓는다.

자신의 꺼낼 수 없는 기억, 상처 때문일까??






그도 잠시, 선학이 들어오고 진아와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흥을 돋아 보지만....
중민과 선학은 그냥 자리를 뜬다.

그녀의 노래가 맘에 들지 않아서기 보다는
6년만에 돌아온 유리로 인한 아픈 기억들이 떠올라서일 것이다.

아기는 유모차에 내버려둔 채 각자의 방으로 모두 들어가버린다.





날은 어두워지고 유모차에서 잠들었던 유리의 아기가 깨어난다.
그 텅빈 마당에 가득한 아기의 울음소리를 헤치고 장미가 나온다.

이 아이는 장미의 몫인가?

선학에게 나무와 같은 장미,
결국 이 아이에게도 그러한가?





장미는 왜 말을 못하게 되었을까?
왜 침묵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결국 연극의 끝까지 그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
아니, 그 이유를 드러냈음에도 내가 인지하지 못했을까?



어느덧 겨울이 되었다.
뜨거운 사랑의 태양이 작열하던 여름은 사그러지고
심판의 때, 겨울이 다가왔다.






중민은 유리를 노리개처럼 생각하고 즐기는 동네친구 찬용을 향해 책임지지 못할 일은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요즘 일회용품처럼 싼 취급을 받는 사랑에 대한 충고일까?

중민은 찬용에게 그 충고를 던진다.
과연 중민은 그 찬용을 향한 충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아니, 중민은 찬용을 빗대어 그 자신에게 던지는 충고는 아닐까?




유리는 찬용을 돌려보낸 중민이 못마땅하다.
그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이불을 꺼내들고 빨래를 하는 유리...

이적의 '빨래를 해야 겠어요'처럼
무언가 잊고 싶은 기억의 단편들을 떨어 버리려는 애닲은 노력..

"빨래"





중민은 이런 유리가 불쌍하다.
아니 안쓰럽다.





이런 중민에게 갑작스런 키스를 하는 유리...

유리의 이런 행동은 왜일까?
외삼촌에 대한 사랑??

근친상간???

이 연극의 메인 플롯의 바탕에는 감히 넘보기 어려운 '근친상간'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몽상적 황홀경은 마치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리는 여인의 표정과 흡사하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그 행위 속에서 무언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이중적 행복...




드라마투르그를 쓴 김구중(극단 놀자 운영위원/국문학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이기적이며 질투심 때문에 자기 파괴적이다.
나는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에서의 삼촌과 일본남자, 그리고
뱀파이어를 동일하게 겹쳐본다"





여름에 떠났던 진아, 겨울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
그런데 선학과 진아가 같이 들어오는 것을 본 유리는 무언가 두렵고 불안하다.

버스정류장에서 넋을 놓고 앉아 있는 선학을 우연히 목격한 진아.
그 선학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진아의 이런 행동...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어색하다.
하지만, 이런 진아의 등장은 장미에게 또 다른 두려움으로 다가오는데...






중민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어 간다.
이런 중민이 걱정되는 선학과 진아..
하지만 유리는 아무렇지 않은 듯 앉아 있다.





그런 중민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장미..
그 장미를 사이에 두고 앉은 유리와 선학...

이제 점점 극의 위기는 절정에 이르게 된다.





결국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선학...
유리를 죽일 기세다.

이를 말리는 장미의 애절함...

그리고 유리는 그 꺼내기 어려운 기억을 떠 올린다.






5살때의 기억으로 돌아간 장미...
장미는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노래한다.

어릴적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을 받았던 장미...

그런데 어느 순간인가부터 그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어버린다.

마치 자신의 꼬리를 다리와 맞바꾸고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인양...





이제 유리는 그 꺼내기 어려운 기억을 떠 올린다.

자기가 6살때의 기억, 그 치명적인 상처의 기억을 떠 올린다.

잠에서 깨어난 유리, 낯선 남자의 땀냄새가 그의 기억에 각인된다.
바로 외삼촌이다.
그리고 그 옆에 옷을 벗은채 누워있는 자신의 엄마...

그 두려움과 놀람 속에서 아무런 소리 조차 내지 못한채
잠든척 할 수 밖에 없었던 어린 유리...

그에게 그 땀냄새는 지우고 싶은 냄새이다.
그리고 그런 엄마를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유리...

그리고 증오의 대상이 되어버린 외삼촌...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알아버린 아빠가 엄마를 죽이고
아빠는 스스로 농약을 먹고 자살을 한다.

이런 유리와 선학을 돌봐준 외삼촌 중민...

유리는 이런 중민에게서 아빠의 모습을 엿보는 것일까?
중민은 엄마를 빼어 닮은 유리에게서 또 다시 사랑을 느끼는 것일까?

탐욕인가?
사랑인가?

관객을 향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찰나...

이야기는 급작스럽게 흘러간다.




진아를 따라 떠나려는 선학...
그를 막아 나서는 장미...

이를 하렴없이 바라보는 중민...








유리는 중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엄마를 품에 안았던 중민에게 다시 안기는 유리...

이율배반적인 사랑이 눈앞에 벌어진다.

이를 바라보는 진아...


이제 연극은 끝을 향해 내딛는다.
무엇인가 화해의 메시지를 던져야 할텐데...

도대체 어떻게 수습을 하고 연극을 끝낼까???





중민은 자신이 아끼던 재털이를 그 땅에, 그 화단에 묻는다.
유리와 유리의 엄마, 중민의 누나의 소중한 기억이 있는 그 텃밭...

그 화단에 묻는다.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무엇인가 끝을 맺기 위한 하나의 단초로...




그리고 중민은 유리가 아닌
자신의 누나, 유리의 엄마와의 대화의 때로 돌아간다.





유리는 유리가 아니다.
유리의 엄마...중민의 누나...

유리가 엄마의 소중한 차스푼을 그 텃밭에 묻을 때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중민은 자신의 누나, 유리의 엄마와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린다.
유리의 엄마도 그러하리라...

그리고 그 날 이후 중민은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을 겪게 되고..
결국 그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으로 자신의 누나를 범하게 된다.

결국, 그 일로 말미암아 누나는 죽게 되고...

그 죄값을 평생의 업보로 여기며 살아가는 중민...

그리고 평생 피해자가 되어버린 유리...





중민은 유리에게 죄 고백을 털어 놓는다.
유리는 그 죄의 고백을 환상중에 듣게 되고...






환상인지 잠인지 모를 그 환각에서 깨어난 유리는 뭔가 불길하다.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게 무언지 모르겠다.
두렵다.
불길하다..







자신을 희생제물로 삼아버린 중민...
자신의 치명적인 사랑의 결말이 죽음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스스로를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설령 그 결말이 죽음이라는 것을 알았더라도,
그것이 스스로를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것을 알았더라고....

중민은 그러했을까?


이 집은 결국, 세 명의 생명을 앗아간 괴물이다.

중민의 이기적인 사랑의 쾌락속에
유리의 엄마를...
그리고 아빠를...

결국 자기 자신까지 제물을 삼아버린 집이다.

그 집에서 떠나고 싶으나 떠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선학처럼...





자신이 떠날 수 없는 또 하나의 나무,
장미의 품으로 파고든다.

두려움과 떨림, 공포...
정작 그 어머니와 아버지의 피와 죽음을 모두 정리한 선학...
겁쟁이가 아니라 진정한 용기를 품은 자이다.

그러나 그를 품어준 또 다른 용기있는 사람, 바로 '장미'...

선학을 겁쟁이라고 놀린 유리,
결국 그 아픈 기억과 맞닥뜨리지 못한 채 피하기에 급급했던 자신이 겁쟁이가 아닐까?

아니면 평생을 죄인처럼 숨기고 살아왔던 중민이 겁쟁이일까?

자기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외삼촌의 생명을 앗아간 이 집...
떠나고 싶으나 떠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선학...

그 집안에서 마주쳤던 외삼촌과의 눈빛,
유리와 외삼촌,
외삼촌과 선학,
이 보편적이지 못한 사랑의 가치를 품은 채 마주쳤던 눈빛은 과연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연극을 마치고 커튼콜에 나온 배우들의 얼굴에서 삶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아니 이 연극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연극이 끝나고 난 후,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 온다.





그리고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이 집안에 내리는 빛의 그림자가 더욱 가슴 한 구석을 먹먹하게 한다.

연극의 본질, 보고 나서도 한참 머리속이 복잡한 연극...

소극장 핫도그,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 눈빛을 보고 왔습니다!!!




이 연극은 4월 27일까지 단 3일동안만 공연이 됩니다.
내일(4월 27일) 오후 8시 소극장 핫도그에서 마지막 공연이 있습니다.
전석 무료공연이니 마지막 공연을 보러 한번 가보시죠.

그리고 이 연극은 대전 연극제에서도 다시 한번 공연된다고 합니다.



그 눈빛의 의미를 한번 현장에서 직접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문의는 극단 놀자, 소극장 핫도그 042-226-7664, 010-8278-8413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그 = 허윤기]
[대전시 1,2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 소극장 핫도그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이번 겨울에 맘먹고 도전한 소극장탐방 시리즈를 오랜만에 이어가 봅니다. 이번에는 2010년 새롭게 문을 연 "소극장 고도"를 다녀왔습니다.




  날이 몹시 매서운 1월 말, 대흥동에 위치한 소극장 고도를 찾았습니다. 위치는 도청 맞은편, 중부경찰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극단 떼아뜨르 고도(대표 권영국)는  2001년 '돼지와 오토바이'(이만희 작/권영국 연출)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극단 고도는 그 후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초연작품으로만 올해로 벌써 11번째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15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리 연락한 터라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몇분의 단원과 함께 연습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대표, 권영국님과 커피 한잔과 더불어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날이 추운 관계로 따스한 난로 앞으로 안내해 주셔서 몸을 녹이면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Q: 어떤 연극을 하고 싶으신가요?



A: '감동이 있는 작품'을 위해 "탁월하고 위대한 연극을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극단마다 각기 특징이 있는 것 같은데, 떼아뜨르 고도는 뭔가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노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권대표는 올해로 30년의 연극 경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자신의 경력과 더불어 창단 1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모노 드라마, '무대뒤에 있습니다'라는 작품을 올렸다고 합니다.

 
  
 

"무대 뒤에 있습니다."
- 시놉시스 

; 연극 배우인 남훈, 그는 오늘도 무대 뒤에 있다. 연극 배우임에도 그는 무대 앞에서 연기를 하지 못하고 무대 뒤에서 음향효과를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그 일도 그에게 운이 따르지 않는지 실수만 반복할 뿐이다. 결국 선배들에게 실컷 욕만 얻어 먹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명히 연극배우다. 무엇보다 대중예술을 혐오하는 순수한 연극배우이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가수 남진 남자에 나훈아 훈자를 합친  '남훈'이다. 그뿐 아니다. 그는 대한민국에도 그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의 멀고 먼 촌 구석 출신으로 세상에서 태어나 가장 유명한 사람은 남진과 나훈하라고 믿고   자란 그런 시골사람이다. 연극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는 무대, 오로지 무대 위에 서는 것이 좋아서 삼류 천막극단을 따라다미녀 어설픈 묘기를 배웠고,  그 유명한 전국노래자랑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그는 어쩔 수 없는 촌놈이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촌놈, 남훈이 아닌 나태두였다. 나태두는 나태두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개명한 남훈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로 향하는 나태두. 그는 결코 다시 고향을 찾이 않으리라고 결심한다. 그렇게 달랑 불알 두 쪽 밖에 없으면서도  배우를 꿈꾸는 아니 무대 위를 꿈꾸는 남훈의 서울 생활은 구로동 공장의 쪽방에서 시작된다......

  모노 드라마, '무대 뒤에 있습니다.'는 마치 권대표의 인생의 이야기를 담은 양 느껴집니다. 연극이 좋아 무대에 오르지만 3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자신의 모습을 '남훈', 아니 '나태두'를 통해 자신의 이면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닐런지...시놉시스를 읽으면서 권대표의 연극에 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무엇보다 대중예술을 혐오하는 순수한 연극배우'라고 남훈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연극에 대한 그의 순수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Q: 소극장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극단 데아뜨르 고도만의 특색은?

A:  잠시 손에 잡혀진 시놉시스를 읽으면서 그의 연극에 대한 철학을 잠시 엿보고 난 후에 다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권대표 또한 소극장의 현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을 올린 공간도 부족하며, 올릴 작품의 부족에 대해서도 토로했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 장르가 희곡인데, 희곡작가의 발굴이 어려운 현실에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가 노력하는 것은 바로 '초연'이었습니다. 초연이 어찌보면 가장 모험적이고 어려운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극장이 어느 정도 상업성을 갖기 위해서는 서울과 같은 곳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보인 작품을 가져와 각색하거나 그냥 연기를 하는 것인데, 초연의 경우는 작가의 작품을 직접 각색해 처음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하는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극장의 경우, 초연에 대해서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극단 떼아뜨르 고도는 2001년 '돼지와 오토바이'라는 작품으로 초연을 시작하였으며, 그 후 지속적으로 초연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2009년 초연작품으로 올린 '소풍가다 잠들다'라는 작품은 전국 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무대에 올린 초연작품으로는 '안녕 체욱아저씨', '냄비위의 파리똥', '손님'(황성역님의 소설 각색), '도가니'(공지영 소설 각색), '엄마와 나, 그리고 냉장고', '구운몽 전설 짓기', '낙원동 순례기' 등이 있습니다. 올해로 11번째 초연작품을 준비하는데, 바로 '하이옌'입니다.  이 11번째 초연작품인 '하이옌'으로 올해 5월 20일부터 6월 중순까지 열리는 전국 연극제에 출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2번째 초연작품인 '전당포전', 13번째 초연작품인 '울보 박영래'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초연작품에 창의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창의적인 작품활동에 심혈을 기울이는 권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합니다. 바로 '창작실험극장, 비틀기'입니다. 기존의 사고방식을 비틀기라고 하려는 듯이 '창의적인 방향'으로 유도하여 젊은 연극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극단인 "씨올투"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이름의 의미를 물었더니 '(see) - 봐라', '(all) - 모두', '(together) - 함께'라고 했습니다. 이름 자체에서 CO2라는 딱딱한 화학기호를 생각할 수 있으나, 그는 그 이름에 또 다른 메타포를 심었습니다. 바로 '모두 함께 와서 봐라'는 의미와 더불어 지구인류현안에 대한 관심을 연극으로 표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 그간의 공연연혁 (문화.예술.공연 매거진 "앙코르" 2010년 11,12월 호 참조)

2001. 12     이만희 작 / 권영국 연출  "돼지와 오토바이"
2002. 3      사무엘 베케트 작 / 주진홍 연출 "고도를 기다리며"
2002. 12    김태수 작 / 권영국 연출 "옥수동에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2004. 4      황석영 작 / 박찬조 연출 "한씨 연대기"
2004. 9      아담롱 외 2인 작 / 박찬조 연출 "헬로 세익스피어"
2004. 11    오태석 작 / 박찬조 연출 "태"
2006. 3      엄인희 작 / 권영국 연출 "그 여자의 소설"
2007. 9      뒤렌마트 작 / 박찬조 연출 "피지시스트 - 물리학자들"
2007. 11    안톤 체홉 작 / 김상열 각색 연출 "안녕! 체홉 아저씨"
2010. 4      공지역 작 / 송재인 연출 "도가니"
2010. 7      황석영 작 / 박찬조 연출 "손님"
2010. 10    엘리스카이퍼즈 작 / 김혁수 각색 / 권영국 연출 "엄마와 나 그리고 냉장고"
2010. 12    모노드라마 "무대뒤에 있습니다."



Q: 2011년의 계획은?

A: 우선 권대표는 두가지를 대답했습니다. 한가지는 3월 18일부터 4월 20일까지 소극장 고도에서 창작초연시리즈 #11, "하이옌"을 올리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략 1달여 동안 매주 월요일만 빼고는 매일 저녁 8시에 공연을 한다고 했습니다. 3월이 되면 공연에 맞춰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5월 15일경 부터 6월 20일경까지 창작초연시리즈 #12, "전당포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2011년 5월 20일 - 6월 중순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개최하는 전국 연극제에 참여하여 대통령상 수상의 영광을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출품작으로는 현재 연습중인 창작초연시리즈 #11, "하이옌"입니다. 



 * 창작 초연시리즈 #11, "하이옌"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인데 필리핀(베트남??)에서 이주해 온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Q: 끝으로 연극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권대표는 거침없이 말을 이어갑니다. '무조건 와라', '용기를 갖고 문을 두드려라', 그리고 '오디션을 봐라'고 합니다. 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지 문을 열고 와서 도전해 보라는 말입니다. 아마도 권대표의 극단과 극장의 운영에 대한 철학이 베어있는 말이었습니다. 그와 나눈 40여분의 대화 속에서 '도전', '창조', '노력', '시도'라는 단어가 연상되었습니다. 대전의 문화공연에 대한 지원금으로 문을 열고 창조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소극장 '고도'를 둘러보며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는 그의 모습에서 그 대답의 의미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도전정신으로 창작에 대한 자기반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외부의 좋은 작품에 대한 유혹도 느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작품은 "내 작품" 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작품'이기에 애착이 쉽게 가지 않기 때문에 "내 작품"에 대한 애착을 위해 완성도는 좀 떨어지더라도 실험적인 작품, 창조적인 작품들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창단 10년째인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작품세계는 '창작초연시리즈'가 계속해서 이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멋지고 완성도 높으며 좋은 작품이 아니더라도 '사람 냄새, '소극장 냄새'를 좀 맡으러 오는 시민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었습니다.

메이드 인 대전(Made in Daejeon)을 꿈꾸는 또 한 사람,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대표 권영국님은, 또 한 사람의 메이드 인 대전의 멤버였습니다. 대전의 소극장에서 대전의 연극인을 통해 대전의 작품을 각색해 초연하는 작품을 대전의 시민들과 더불어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어하는 열정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소극장 고도의 모습입니다.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소극장 고도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주차문제가 여의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소극장이 그러하듯 주차문제는 해결해야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대흥동 예술의 거리 근처에 있지만, 도청 맞은편 중부경찰서 옆에 있어 예술의 거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무대에 올렸던 '무대 뒤에 있습니다.'의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소극장 고도, (Little Theather GODOT)라고 쓰네요...



입구를 들어서기 전,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소극장 고도의 무대입니다.
최근 공연했던 모노 드라마, '무대 뒤에 있습니다.'의 무대세팅입니다.
저 앞과 뒤를 오가며 혼자 모노 드라마를 연기하셨다고 하네요~~




객석에 앉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제법 커 보이지만 어안렌즈의 특성입니다.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습니다.
객석은 대략 80석 정도....




무대에서 바라본 객석의 모습입니다.





소극장 고도에는 조명이 제법 많이 달려 있습니다.





천정에 달린 조명의 갯수만큼 배우들의 열정의 연기도 빛나길 바래봅니다.





객석 제일 뒤쪽에 위치한 음향과 조명 조절하는 자리입니다.





객석 중앙, 제일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중앙 천정이 머리에 닿았습니다.
지하인 터라 천정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더군요.





권영국 대표가 객석에 앉았습니다.
무슨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자신의 연기를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모노 드라마에 대한 기억을 떠 올려보는 것일까요?

예사롭지 않은 그의 모습입니다...






단촐한 무대 세팅, 그는 이 무대세팅 하나를 두고 자신의 연극 인생을 표현한 모노 드라마, '무대 뒤에 있습니다'를 열연했다.





그래서 '무대 뒤'로 갔습니다.
휑한 무대 뒤에서 자신의 연극의 꿈을 키워갔을 그의 연극의 삶을 잠시나마 엿봅니다.
무대 앞에 관객들의 환호와는 상관없는 무대 뒤에서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갔을 '남훈'의 연극인생...

무대 앞의 화려함과 달리 무대 뒤의 외로움과 고독을 엿봅니다.






"하이옌"에 대한 대본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읽어나가면서 캐릭터 분석과 더불어 어떤 내면의 모습을 갖고 있을까를 서로 토론하였습니다.

너무나 진지해서 촬영하는 제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송구스러웠습니다.




























































그들의 연기에 대한 집념과 작품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같이 읽어가면서 캐릭터를 설정하고 인물의 내면을 토론하는 모습...

이러한 과정을 통해야만 초연을 이룰 수 있나 봅니다.

초연의 창작과정...
그 힘든 여정의 시간을 잠시나마 엿보았습니다.






인쇄되어 있는 작품, 하이옌의 대본...
그 작품의 세계속에 자신의 삶을 대입시키는 과정...연극....

그들은 이렇게 차가운 대흥동의 지하 연습실에서 열정으로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의 세계에 자신의 생각들과 느낌들을 빼곡히 적어가며
또 다른 작품의 세계로 빠져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무대에 올린 "하이옌"...
3월달, 무대에 올려진 그 날을 다시 한번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차가운 대흥동 한 구석 지하에 위치한 소극장 고도...
발길을 돌리며 그들의 새로운 작품 창조의 열정과 노력에 숙연함을 갖고 나왔습니다.

올해 소극장 5호가 탄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소극장 핫도그와 마당이 남았군요.
조만간 나머지 두개의 소극장을 탐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장 탐방기 2탄, 소극장 고도 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 대전 중구 대흥동 490 #중앙로112번길 13#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대전에 소극장은 모두 몇개가 있을까요?
이 답을 맞히시는 분은 정말 연극과 소극장에 관심이 많은 분이실 겁니다.

정답은 4개 입니다.
1) 드림아트홀 - 극단 드림
2) 고도 - 극단 떼아뜨르고도
3) 마당 - 극단 마당
4) 핫도그 - 극단 놀자


* 이번 겨울에는 소극장을 탐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스스로 세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첫번째 방문한 곳은 현존하는 소극장 중 제1호,
극단 드림의 '드림 아트홀'(대표, 주진홍)입니다.





드림 아트홀은 2007년 5월 첫공연을 하며 개관을 하였습니다.

연극전용 소극장 드림아트홀은 제1호의 소극장은 아닙니다.
원래 1983년 예사랑 소극장이 있었으나 90년대 중반 소극장 침체기를 맞으며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10여년 동안 소극장의 암흑기를 지나고 2007년 다시 드림 아트홀은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였습니다.

한참 소극장 전성기를 맞을 때에는 연극을 올리게 되면 지정예매처에서 표를 예매하는 순수관객이 200-300명정도였습니다.
그런데, IMF 경제위기와 맞물려 한파가 몰아치자 지정예매처에서 표는 한장도 팔리지 않았으며
관객이 한명도 찾지 않아 연극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소극장이 문을 닫는 암흑기를 맞게 됩니다.


그렇게 10여년을 지나고 2007년,
주진홍 대표(극단 드림, 드림아트홀)는 연습공간에 조명 몇개를 달고 시작하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개관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대전 연극의 부활을 꿈꾸며 다양한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는 노력들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극단 드림은 '경로당 폰팅 사건',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돼지와 오토바이', '정글뉴스'
좋은 반응을 받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특히 경로당 폰팅 사건은 건양대학교 이충무 교수의 작품으로 2006년 서재화 연출이 단원으로 있을 때 원작대로 무대에 올렸던 것을
새롭게 각색하여 2009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8개월 동안 매일 무대에서 공연한 기록을 세운 작품입니다.
또한 2010년 10월달에는 소극장 협회의 초청을 받아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반응을 힘입어 2011년 3월부터 5월까지 서울에서 극장을 대관하여 장기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극단 드림은 7-8명 정도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품이 없는 기간이나 주중에는 연극강사나 직장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극단 '드림'에 대해서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극단 드림의 '드림 아트홀'을 사진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드림 아트홀은 중구청역 1번 출구로 나와 성모병원을 향해 오시면 됩니다.
사진의 바로 맞으편이 성모병원입니다.

드림 아트홀을 찾으실 수 있나요?
보이시나요?




좀 더 화면을 당겨 볼까요?
이제 좀 보이시나요?

아직도 안보이신다구요??




그럼, 이제는 보이시죠?
드림 아트홀, 이제 보이실 겁니다.




연극 전용극장, 드림 아트홀!!!
현존하는 대전 1호의 소극장...

이름에서 그들의 꿈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그 아래에 위치해 있는 눈높이의 현판입니다.




이제, 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요?
지하로 내려가게 됩니다.




현관을 열고 보니 저 아래 아기자기한 포스터가 보입니다.
정글뉴스...최근에 올린 작품의 포스터를 보니 이곳이 극장의 입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원을 모집하는 포스터도 보입니다.
연극배우를 꿈꾸는 자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초청이군요...




정글뉴스의 여행이야기가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방콕에 현존하는 정글뉴스...

여행을 좋아하는 주진홍 대표가 방콕의 정글뉴스라는 곳에 방문하고 영감을 얻은 작품이랍니다.




이 곳에서 표를 구입하는 매표소랍니다.
소극장의 현실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무대 제일 뒤로 가서 객석에서 바라본 드림 아트홀입니다.
지금 무대는 정글쥬스의 무대세팅입니다.




좀 더 앞으로 가서 무대만 담았습니다.
정글 뉴스 작품의 무대세팅입니다.

텅빈 의지와 객석에서 무언가 현실의 막막함을 느껴봅니다.




무대 한쪽 구석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텅빈 무대와 객석...
그 공간을 울리는 셔터 소리가 왜 이리도 큰지....





배우들의 눈에서 바라보았을 객석의 모습입니다.
이 시점에서 배우들은 자신들의 열정을 불사르며 임했을 것을 생각해 보니 왠지 숙연해 집니다.





배우들이 자기의 순서를 기다리는 무대 뒤의 공간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자신의 연기 순서를 기다리며 무대 뒤에서 조바심을 느꼈을 배우들의 숨가쁨...

그 숨소리...
그 호흡...
그 기대감...





그리고 자신의 순서가 되어 무대에 올랐을 때,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에 마구 요동쳤을 그들의 심장...

그리고 무대에 불이 꺼지고 난 뒤에 그들을 엄습했을 허탈함과 공허함...

그리고 또 다른 무대와 작품에 대한 기다림...

그렇게 비쳤을 배우들의 관점에서 사진을 담고 싶었습니다.
이 사진이 배우들의 그런 열정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으니...그저 아쉬울 뿐입니다.


다시 주진홍 대표님과 배우들이 열연했을 그 자리에 앉아 대화를 이어갑니다.



한동안 쓰지 않았던 터라 냉기가 올라오는 공간이지만,
주진홍 대표의 연극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서서히 동화되었습니다.




소극장에 관심있어하는 제자가 있어 불러내어 동행했습니다.
추운데 끝까지 대표님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가 기특하군요...




대화가 끝나고 난 후, 포즈를 부탁드렸더니 멋쩍은 포즈를 잡으시더군요.
그러시면서 내뱉은 푸념...
'그래서 내가 배우가 못되었나봐요..'

연극이 좋아 연극을 시작한 그이지만,
주연이 아닌 단역, 그리고 조연의 배우로 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소탈한 웃음을 짓는다.
순간을 놓칠 수 없다.
그의 웃음을 담았다.

30여년간 연극에 몸담으며 수 많은 다른 삶의 모습을 연기했을 그이지만,
순수한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것이 연극인의 모습일까??



대전에는 소극장이 모두 4개가 있다.
그 중 2009년도에 개관한  소극장 '핫도그'와 2010년에 개관한 소극장 '고도'와 '마당'은 대전시의 소극장 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문을 열었다.
이전에는 소극장이나 극단에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에 대한 지원을 했었으나,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것을 소극장을 위한 진정한 지원은 소극장을 설립하여 극단에게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판단아래
소극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09년데 1곳, 2010년에 2곳의 소극장이 추가로 개관되었다고 한다.

이런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대전엔 모두 4개의 소극장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2011년에 추가로 한 곳을 더 개관할 예정이라고 하니, 대전에는 총5개의 소극장이 존재할 예정이란다.

이제, 남은 몫은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극단 드림의 '드림 아트홀'은 까페로 운영되고 있다.
드림아트홀 까페(http://cafe.daum.net/dreamarthall)
연락처, 042-252-0887 / 대전시 중구 대흥동, 성모병원 맞은편

주차공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이 좋을듯 하다.
1번 출구에서 성모병원을 향해 걸어가면 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드림'의 이름에서 보듯이 극단 드림의 꿈(Dream)을 관객들에게 '드리기'위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다시 말한다면 관객들과 호흡하며 자신들의 꿈이 모두의 꿈이 되도록 하고 싶어한다.

그들의 이 꿈(Dream)이 대전 시민 모두의 꿈(Dream)으로 모두에게 '드림'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주진홍 대표는 대전에 연고지를 둔 극단의 작품이 대전의 배우들에 의해 대전의 시민들에게 대전의 무대에서 올려지는 것을 꿈꾼다.

메이드 인 대전(Made in Daejeon)을 꿈꾸는 또 다른 한 사람을 만난 행복감으로 오늘의 인터뷰를 마친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허윤기]
[충청투데이따블뉴스블로거=허윤기]
[대전시블로그기자단=허윤기]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 드림아트홀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