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지난글에는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15주년을 기념하여 

2018년 10월 24일(수)-27일(토)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

오페라 라보엠의 1막과 2막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라보엠 1막 내용 보기  ==> http://www.coolblog.kr/541


라보엠 2막 내용 보기  ==> http://www.coolblog.kr/543



이번에는 사진과 함께 오페라 라보엠의 3막을 소개하겠습니다. 




3막의 배경은 파리로 들어가는 관문입니다

시간은 1막과 2막 이후 두 달이 지났습니다.


*1막과 2막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3막은 대략 2월 말이나 3월 초로 추측합니다.*


3막은 인터미션 후 그간 분주하게 달렸던 호흡을 잠시 가라 앉힌 후 시작합니다.

3막의 부제는 조금은 식상하지만 "사랑의 위기"라고 붙였습니다.

서사의 흐름상 위기가 없으면 극적인 플롯의 구성이 어렵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갈등의 극치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1막에서 시작한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 

2막에서 시작한 마르첼로와 무젯타의 사랑의 이야기는 이제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럼 오페라 '라 보엠'의 3막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인터미션 후 막이 오르면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나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무대였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 리허설 때 3막을 보며 사진으로 어떻게 담아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무대 위에는 단 하나의 대형 LED 조명으로 빛을 만들고 

등장인물에게만 빛을 따로 비추고 있었습니다. 

3막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내용인데 무대 역시 그 느낌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개인적으로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오페라 '라보엠'의 3막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출을 맡은 Stephen Carr과 무대 디자인을 맡은 Charles Murdock Lucasd의 의도에 따라

조명 디자인을 맡은 정훈 감독님의 의도를 존중해서

전체적인 노출을 어둡게 담되 등장인물에게만 노출을 맞추어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Charles Murdock Lucas은 무대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한 장미빛 미래를 꿈꾼다. 우리들의 미래가 언제나 그러할까?

3막은 위험한 도시의 보안검사 지점이다. 사람들이 매일 나와 일을 찾고자 하는 곳은 춥고 어두운 곳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은 기존에 보아왔던 '라 보엠'보다 어둡고 현대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어두움과 혼란속의 사랑의 메시지가 현대에 지친 우리 마음을 적셨으면 한다.


- 무대디자인 Charles Murdock Lucas - 


이 글의 의견을 토대로 생각할 때 개인적으로 '라 보엠'의 전체적인 무대디자인의 의도를 가장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3막의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막과 4막의 무대 역시 그러하지만 

3막의 무대는 예상치 못했던 형식이라 무척 놀라웠습니다.




강한 모노톤 속에서 어둠의 실루엣이 걷히고 나면 

무대를 걷는 사람들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납니다.

관문을 지키는 초소병, 그곳을 지나는 청소부,  우유를 파는 여인들,

어둠 속에 관문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 갈 곳을 향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미미가 관문을 지키는 병사에 다가가 무언가 말을 합니다. 


'여기 한 화가가 사는 식당이 어디에 있나요?'

(여기서 미미는 로돌포 친구 마르첼로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화가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미는 로돌포를 따라 모무스 카페에서 마르첼로와 다른 친구들을 잠깐 만났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미미는 왜 마르첼로를 찾아왔을까요?

로돌포와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마르첼로와 미미: 바리톤 허종훈, 소프라노 최우영 / 바리톤 공병우, 소프라노 홍주영)


미미는 마르첼로를 향해 자신을 좀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미미는 쇼나르나 콜리네가 아닌 마르첼로를 찾아왔을까요?

그것은 2막에서 마르첼로가 무제타와 만나

서로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미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으로 마르첼로를 생각하고 찾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막에서 시인인 로돌포와 화가인 마르첼로가 함께 등장하는 것을 볼 때

 쇼나르와 콜리네와도 친하지만 로돌포와 마르첼로가 조금 더 친밀한 관계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마르첼로는 미미에게 로돌포에 대한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는 로돌포가 나를 피해요. 나는 질투에 괴로워하고 있어요.

말 한마디에도, 꽃 한송이에도 모두 의심을 받고 초조와 분노에 떨어요.

요즘 딴 남자가 있다며 야단을 쳐요. 그는 분노에 차 있어요. 어쩌면 좋나요?'


미미의 말을 들은 마르첼로


'정말 그렇게 심하면 같이 살 수 없겠네요. 

무제타와 나는 행복해요. 둘이 재미있게 서로 사랑하고 노래하며

웃음 속에 변치 않는 사랑을 하지요.'


마르첼로의 이 대답은 잠시 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첼로의 대답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미미와 로돌포의 갈등을 보며 자신의 행복만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미는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아니라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꺼내며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마르첼로는 미미의 아픔보다는 자신의 행복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르첼로의 말을 들은 미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요. 그렇지요. 헤어져야지요. 나를 도와줘요.

몇 번 헤어지려고 했지만 안됐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미미가 마르첼로를 찾아온 이유를 이제 알 수 있습니다.

로돌포와 오해를 풀고 관계를 이어가려는 것이 아니라

헤어지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마르첼로에게 답을 듣고 난 후에 깔끔하게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 몇 번이나 헤어지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로돌포가 잠에서 일어나 마르첼로가 있는 곳으로 오려 하자

미미는 자신을 보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마르첼로는 미미에게 돌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미는 마르첼로의 말대로 돌아가지 않고

마르체로는 구석에 몰래 숨어서 로돌포가 마르첼로와 만나는 것을 지켜보려기로 합니다.



로돌포는 마르첼로에게 미미와 헤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무척 의외의 대화입니다.

로돌포는 마르첼로가 미미와 만난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미미와 헤어질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로돌포는 미미가 다른 남자에게 치마를 걷고 발목을 보이며 유혹하는 바람둥이라며

그녀와 헤어져야 할 것 같다고 핑계를 댑니다.

하지만 마르첼로는 미미에게 이미 말을 들었기 때문에 로돌포에게 사실이냐고 확인을 합니다. 

결국 로돌포는 사실이 아님을 말하며 그녀와 헤어지려는 진짜 이유를 말합니다.


'난 미미를 사랑하네. 다만 두려워!

미미는 병이 들었네. 점점 더 심해져 가네. 나의 미미는 이제 마지막이야.'




그런데 로돌포가 미미를 사랑한다면 그녀의 병을 품어줘야 하지만 그녀를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그는 대체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내 방은 쓸쓸한 굴속이야. 불은 꺼졌고 차가운 바람만이 방 안에 불고 있지.

그녀는 기쁜 얼굴로 노래하지만 내 더러운 운명 때문에 죽어가고 있어.

미미는 온실의 꽃이오. 가난이 그녀를 죽였네.

사랑만으로 그녀를 살릴 수 없어.'


로돌포는 미미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녀를 떠나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시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미미는 자신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로돌포가 마르첼로에게 말하는 것을 들은 미미는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내 인생 여기서 끝나나...이제 모두 끝장이야. 나는 죽어가네...'


미니는 기침소리와 격한 흐느낌으로 인해 숨어 있는 것이 들키게 됩니다.



(로돌포와 미미: 테너 김재형, 소프라노 홍주영 / 테너 박지민, 소프라노 최우영)


로돌포는 미미에게 공연한 걱정으로 쓸데없는 말을 했다고 하지만 이미 미미는 알게 되었습니다.

미미는 로돌포와의 이별을 결심하며 이야기를 하고

로돌포 역시 미미와의 이별을 직감하고 미미와의 사랑의 추억을 이야기합니다.



'봄이 다시 돌아오면 햇빛이 있어요. 샘물은 속삭이고 아름다운 꽃향기...

우리 헤어지는 것은 내년 봄까지 미뤄요.

저는 영원히 당신의 것... 이별은 꽃피는 계절에...'


이들의 사랑은 이렇게 추운 겨울에 끝을 맺지 않고 

꽃이 피는 내년 봄으로 미루게 됩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  내년 봄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시간적 배경은 이미 2월 말이나 3월 초이기 때문에

이들이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헤어지는 것을 오래 미루기 위한 문학적 장치이거나

아니면 번역의 오류로 추측합니다. **



그런데 이렇게 아름답게 슬픈 사랑의 이야기와 달리 조금은 다른 사랑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바로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이야기입니다.



마르첼로는 로돌포와 미미의 대화 중에 여인숙 안에서 무제타의 웃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소리를 들은 마르첼로는 무제타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추궁을 합니다.


로돌포와 미미가 <안녕, 달콤한 아침이여 Addio, dolce svegliare alla mattina>를 노래할 때

마르첼로와 무제타는 서로를 향한 심한 욕설을 교환합니다.


미미를 의심하던 로돌포에게 거짓이라고 말하던 마르첼로가 

자신의 무제타에게 같은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돌포, 미미, 마르첼로, 무제타의 4중창이 끝난 후 두 쌍의 커플은 결국 헤어지기로 합니다.

완전한 해학입니다.


로돌포와 미미의 사랑의 이야기 1막,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역동적인 사랑의 이야기 2막,

하지만 사랑의 위기를 드러내는 3막


지금까지 라보엠 3막을 소개했습니다.

라 보엠 3막은 가장 무거운 분위기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가장 해학적인 내용을 동시에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라보엠 무대 중 가장 놀라운 무대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4막에서는 미미의 비극적인 죽음을 드러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4막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의 저작권은 대전예술의전당에 있습니다 *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 오페라 <라보엠> 



지난 번 글에는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15주년을 기념하여 

2018년 10월 24일(수)-27일(토)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

오페라 라보엠의 1막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라보엠 1막 내용 보기  ==> http://www.coolblog.kr/541


이번에는 사진과 함께 오페라 라보엠의 2막을 소개하겠습니다. 


오페라 라보엠 2막은 1막에서 언급된 모므스(Momus)카페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1막에서 집세를 받으러 온 집주인 베누아를 내쫓은 후, 

쇼나르는 라틴가에 있는 모므스 카페로 가자고 제안합니다.


Schaunard: Al Quartiere Latino ci attende Momus

쇼나르: 라틴가에 모므스 카페가 기다리네


이들이 여기에 가려는 이유는 이후 마르첼로의 대화에서 등장합니다.


Marcello: La ci sono belta scese dal cielo.

마르첼로: 고운 여자들 그곳에 있겠네


이들이 모므스 카페에 가려는 이유는 오롯이 고운 여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헤미안 젊은 예술인들의 객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모므스 카페가 있는 라틴가의 모습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등장합니다. 

상점, 카페, 시민들, 군인, 하인, 어린이, 학생, 여종업원, 헌병, 그리고 장난감 장수 파피뇰이 등장합니다.


2막의 메인등장인물

미미, 로돌포, 쇼나르, 콜리네, 파피뇰, 무제타, 알친도르



2막의 첫장면은 정말 정신없이 분주한 크리스마스 이브의 라틴가 모므스 카페 앞입니다. 

그 앞에서 미미는 로돌포와 점점 긴밀한 관계로 깊어집니다. 

미미가 모자를 사고 싶어하자 로돌포는 미미에게 모자를 구입해 줍니다. 


미미는 상점의 진열장을 바라보면서 '산호 목걸이를 좀 보세요'라고 말하자


로돌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삼촌은 백만장자, 삼촌이 돌아가시면 훨씬 더 좋은 것을 사주겠소'


이 대사는 1막의 Che gelida minina 에서 비슷한 내용이 언급됩니다.

I'anima ho milionaria (마음만은 백만장자)


그런데 로돌포는 여기서 자신의 삼촌이 백만장자라고 합니다. 

정말 로돌포의 삼촌이 백만장자일 수 있겠지만

오페라 라보엠에서 로돌포의 삼촌에 대한 정보는 더이상 없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로돌포의 허세로 보여집니다.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로돌포의 이 대사는 이후에 미미와의 갈등에 대한 암시로 볼 수 있습니다.

3막에서 로돌포가 미미와 헤어지기 위해 마르첼로에게 미미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로돌포가 정직한 캐릭터는 아닌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보헤미안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보면 새로운 추측이 가능합니다.


보헤미안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사회의 관습이나 규율 등을 무시하고 방랑적이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예술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형이다.


출처: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15XX34400402


아마도 원작자는 로돌포의 캐릭터에 대해 보헤미안의 특성을 덧입히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로돌포가 허세를 부리고 거짓을 일삼는 인물이 아니라

보헤미안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하여튼 여자에게 잘 보이려는 남자들의 모습이 그래도 드러납니다. 

미미와 로돌포는 마르첼로, 쇼나르, 콜리네가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이들을 향해 콜리네가 이렇게 말합니다.


Colline: Finalmente

콜리네: 드디어 왔군


쇼나르는 늘 밝은 인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쇼나르는 멋적어 하는 미미에게 


Ingrediat si necessit

(코믹하게)일 있으면 들어오시오



이제 마르첼로, 쇼나르, 콜리네와 함께 로돌포와 미미 커플의 즐거운 시간을 보여줍니다.

의리있는 친구들은 로돌포를 띄워주기 위해 미미에게 로돌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습니다.


그러자 한껏 들뜬 로돌포는 


Rodolfo: La più divina delle poesie e quella, amico, che c'insegna amare!

로돌포: 가장 아름다운 시의 극치는 사랑을 가르치는 것일세!


시를 쓰는 로돌포에게 미미는 가장 아름다운 시의 극치를 드러냅니다. 

이에 화답하듯 미미 역시 '꿀보다도 더 단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부창부수지요? 



무제타와 알친도르의 등장은 초반부터 위태롭습니다.

나이많고 지긋한 알친도르는 거침없는 무제타의 행동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오페라는 2막에서 달달한 사랑의 이야기만 드러내지 않습니다. 

무언가 비극적이면서도 해학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드러냅니다.

바로 무제타와 알친도르의 등장입니다.


가수인 무제타는 돈많은 늙은 알친도르와 교제를 합니다. 

등장부터 알친도르는 무제타에게 꼼짝을 못하지요.

이를 통해 무제타가 알친도르를 이용하고 있음을 관객으로 하여금 보여줍니다.


이제 관객들은 알친도르의 비극적 결말을 추측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2막의 부제를 '사랑은 움직인다'라고 했는데요,

바로 무제타를 염두에 둔 제목입니다.


무제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미미에게 마르첼로가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의 이름은 무제타, 별명은 유혹이오.

바람에 불리는 장미꽃 같이 항상 끝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바꾸네.

올빼미와도 같이 피빨아 먹는 새요.

그녀의 먹이는 심장이오.

나 이제 뺏겠네. 나에게 말하나!


이 대사를 통해 마르첼로와 무제타가 연결될 것을 암시할 수 있게 됩니다.


무제타는 카페 앞의 마르첼로를 의식하며 미모를 과시하며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본체도 안하는 마르첼로를 보며 점점 화가 납니다.


무제타는 처음에 마르첼로에게 관심을 두지 않다가

무제타의 왈츠(Quando m'en vo)를 부릅니다.

그러자 마르첼로가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르지요. 


이제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관계가 발전될 것임을 추측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사이에 장난감 장수 파피뇰이 화려한 조명이 달린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합니다. 

이번 오페라 라보엠의 시대적 배경이 2068년입니다. 

오페라의 시대적 배경이 미래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전기오토바이에 장난감을 매달고 동네 아이들에게 팔러 다니는 모습은

약간 이상한 추측을 갖게 합니다. 

어딘가 정리되지 못한 오토바이에 장난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을 통해

'미래가 과연 밝다고 기대할 수 있을까?' 는 질문을 갖게 합니다.


바로 이 지점이 연출자가 시대적 배경을 2068년으로 정하면서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연출가 스테판 카르(Stephen Carr)는 연출의도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장면을 보여준다.

세상은 전쟁과 가난에 찌든 난민들로 가득하여 혼란스럽다.

빈부의 격차가 너무 심해 식량과 의료지원 조차도 불가능하다.

파리라는 아름다운 빛의 도시는 전기를 제때 공급하기도 힘들어 간간히 등불이 꺼지기도 한다. 

이런 암울한 미래에, 미미의 촛대와 가녀린 빛은 이 사랑의 스토리를 끌어가는 강한 힘이다.


오페라 라보엠 프로그램북에서 발췌



무거운 주제는 뒤로 하고 오페라는 무제타와 마르첼로의 러브라인을 해학적으로 이끌어갑니다.


마르첼로는 구두가 불편해 발이 아프다며 콜리네에게 수선해 오라고 합니다.

무제타는 이렇게 콜리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마르첼로와 키스를 합니다.

라보엠은 희생의 캐릭터로 콜리네를 사용합니다. 

1막에서 베누아처럼 말이죠.

(라보엠은 베누아와 콜리네를 1인 2역으로 연출했습니다) 


 콜리네가 무제타의 구두수선을 위해 자리를 떠나자 마르첼로는 무제타에게 고백을 합니다.

 

Marcello: Sirena!! (내사랑)




이제 2막의 끝이 다가옵니다.


이들이 시켜먹은 음식값에 대한 계산서를 보고 모두 놀랍니다.

자신들이 시킨 음식의 값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각자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보지만 답이 나오지 않지요.


이에 무제타는 꾀를 냅니다.

계산서를 들고 온 웨이터에게 알친도르와 함께 주문한 계산서와 함께 계산을 하겠다고 합니다.


'나와 함께 오신 분이 계산할 것이오'


바로 알친도르입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무제타가 '영감님, 제 인사나 받으세요'라고 말하자

로돌포, 마르첼로, 쇼나르, 콜리네도 이어서 '영감님, 제 인사나 받으세요'라고 화답합니다.


2막에서 보헤미안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미미는 이들의 이런 행동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았을까요?


미미 역시 보헤미안이기에 가능했지 않을까요?


하여튼 무제타의 이런 꾀에 모든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떠나는 것을 보면

보헤미안의 삶은 대책이 없는 방랑꾼들 같아 보입니다.





이렇게 마르첼로와 무제타가 사랑에 빠져 그들만의 공간으로 떠나면서 2막은 끝을 맺습니다.


1막에서는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이야기로,

2막에서는  무제타와 마르첼로의 사랑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미미와 로돌포는 부끄러움을 살포시 품은 사랑이야기라면

무제타와 마르첼로는 불타는 정열적인 사랑이야기로 등장합니다.


이렇게 대조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3막에서는 사랑의 위기가 드러날 것임을 암시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한 사랑은 어떤 에너지를 갖고 움직이며

어떤 결과를 향해 나아갈까요?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한 광고가 생각납니다.

예부터 지금까지 사랑은 정적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나도 정열적이어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나기도 합니다.



다음 3막에서 미미와 로돌포, 무제타와 마르첼로의 사랑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3막은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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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제작 오페라 라보엠 

2018년 10월 24일(수)-27일(토)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Che gelida manina, Se la lasci riscaldar
그대의 차가운 손, 내가 따뜻하게 녹여 주리다



원작: 앙리 뮈르제(Henry Murger)의 “보헤미안 삶의 정경” 

대본: 쥬세페 쟈코사와 루이지 일리카(Giuseppe Giacosa&Luigi Illica)

작곡: 쟈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연출: Stephen Carr
지휘: 최희준

미미: 홍주영 / 최우영 (수놓는 아가씨)
로돌포: 김재형 / 박지민 (시인)
무제타: 장유리 / 양세라 (가수)
마르첼로: 공병우 / 허종훈 (화가)
쇼나르: 석상근 / 이승왕 (음악가)
콜리네: 전승현 / 이두영 (철학자)
베누아/알친도르: 임우택 / 김준빈 (하숙집 주인 / 주의회 의원)
파피뇰: 윤부식 / 김동우 (장난감 장수)



초연: 1896년 2월 1일 토리노 레조(Regio)극장

구성: 총 4막
1막: 보헤미안 젊은 예술인의 초라한 다락방
2막: 모무스(Momus) 카페
3막: 파리로 들어가는 관문
4막: 보헤미안 젊은 예술인의 초라한 다락방




오페라 라보엠은 젊은 보헤미안 예술인들의 사랑과 열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 장면은 추운 겨울 낡은 아파트의 다락방에서 로돌포와 마르첼로의 대화로 시작합니다.



화가인 마르체로가 이렇게 말합니다.

'홍해의 파도 그리기 참 귀찮다. 그림만 봐도 추워지네'


이 말을 듣고 있던 로돌포는 수많은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데 

우리집 난로는 불도 없고 팔자 좋은 놈같이 편하게 앉았다며 한탄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선택한 방법은 뭐라도 태워서 방을  따뜻하게 하려 합니다. 

마르첼로가 걸상을 부수려고 하자

로돌포는 Eureka~~를 외치며 큰 원고뭉치를 난로에 넣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미안한 듯 마르첼로가 자신의 그림을 태울까 고민하자

로돌포는 물감이 타며 냄새가 난다며 말리지요.


 

이어서 콜리네와 쇼나르가 들어오며 젊은 보헤미안 예술인들의 이야기는 점점 뜨거워집니다.

콜리네와 쇼나르가 들어오면서 갖고 온 장작과 포도주로 인해 

이전의 정막은 풍성한 크리스마스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집주인 베누아가 등장을 합니다. 

밀린 3개월치 집세를 받기 위해서 말이죠.



그러나 로돌포, 마르첼로, 콜리네, 쇼나르는 꾀를 내어 

집주인 베누아를 골탕먹이기로 합니다.



Alla Salute!!

모두의 건강을 위해~~ 건배!!



하지만 베누아는 아무것도 모르고 점점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다가 

로돌포와 친구들의 꾀에 빠져 결국 집세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들의 꾀로 베누아를 내쫓고 즐거워 합니다.

사실 오페라 라보엠을 보면서 이들의 행동에 쉽게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보헤미안의 삶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지요.

2막에서도 자신들의 음식값을 다른 사람에게 이른바 덤탱이를 씌우고

카페를 떠나버리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이들의 삶의 무게는 슬픔이라기 보다는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누린 친구들은 모무스 카페로 떠납니다. 

하지만 로돌포는 밀린 원고를 쓰기 위해 홀로 남습니다. 


이때, 옆집에 사는 미미(본명, 루치아)가 꺼진 촛불의 불을 켜기 위해 찾아옵니다.

첫만남에서 로돌포는 병약한 미미를 보고 마음이 움직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미미의 얼굴을 본 순간 마음이 움직였을지도 모르겠지요.


촛불의 불을 켜고 나가려다 실수로 떨어트린 미미의 열쇠를 찾기 위해 서로 어두운 방안을 더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미미와 로돌포의 손이 맞닿게 되지요.


여기서 그 유명한 로돌포의 아리아, Che gelida manina가 등장합니다.



Rodolf Aria <Che gelida manina>

그대의 차가운 작은 손




Che gelida manina  
이 조그만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

se la lasci riscaldar.  
제가 녹이는 걸 허락하시겠어요?

Cercar che giova?  
열쇠따위 신경 마세요

Al buio non si trova, 
캄캄한 어둠속에선 어차피 못찾아요.

Ma per fortuna è una notte di luna,  
다행히도 오늘은 달이 보여

e qui la luna  
달빛이 이 공간을 

l'abbiamo vicina.  
비춰주네요.

Aspetti, signorina,  
잠시만! 네, 아가씨,

le dirò con due parole  
딱! 두가지만 말할게요, 

chi son, chi son, e che faccio  
내가 누군지.. 내가 누군지! 그리고 무얼 하는지

come vivo. Vuole?  
어떤 삶을 사는지.. 괜찮겠죠?

Chi son? Chi son?  
내가 누군지.. 내가 누구나면!

Sono un poeta.  
전 시인이에요.

Che cosa faccio?  
무얼 하느냐!

Scrivo.  
글을 쓰죠,

E come vivo?  
그리고 어떻게 사냐!

Vivo.  
잘 삽니다!

In povertà mia lieta  
찌든 가난뱅이지만

scialo da gran signore  
사랑과 시에 한해서는

rime ed inni d'amore.  
임금처럼 사치스럽니다.

Per sogni, per chimere  
꿈과 희망은,

e per castelli in aria  
그리고 하늘에 그려진 궁전에선

l'anima ho milionaria.  
이미 백만장자죠!

Talor dal mio forziere  
이따끔 제 금고는

ruban tutti i gioelli  
모든 금화를 털릴때가 있습니다.

due ladri, gli occhi belli.  
2인조로 된 도둑인데, 바로 그 두 아름다운 눈.

V'entrar con voi pur ora  
그들이 지금 당신을 통하여 왔어요,

ed i miei sogni usati,  
제 일상속의 꿈들과

ed i bel sogni miei  
저만의 아름다운 꿈

tosto si dileguar  
모두 털렸네요

Ma il furto non m'accora,  
하지만 그 강탈감은 아무렴 상관없어요.

poiche, v'ha preso stanza  
왜냐? 그 방은 이제 가득 찼어요

la speranza.  
당신에 대한 희망으로.

Or che mi conoscete  
자, 이제 당신은 저를 알아요

parlate voi  
그쪽이 말해요

Deh! parlate chi siete?  
네! 말해주세요 당신은 누군지?

Vi piacia dir?  
말해주실 수 있겠지요?


로돌포의 아리아가 끝나고 미미의 아리아가 이어집니다. 



로돌포가 '당신은 누군지 말해주실 수 있겠지요?"라는 질문에 


"예, 제 이름은 미미입니다."

Si, Mi chiamano Mimi.


라고 답을 합니다. 


이제 라보엠의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Si, Michiamano Mimi"를 들어보시죠.




Mimi aria "Si, Mi chiamano Mimi."

"예, 제 이름은 미미입니다."


Si,
예,

Mi chiamano Mimi,
내 이름은 미미입니다.

ma il moi nome
사람들은 저를 미미라고 부릅니다만

è Lucia.
진짜 이름은 루치아입니다.

L storia mia
제가 드릴말씀은 길지 않습니다.

è breve, A tela o a seta
저는 집안과 밖에서 명주나 주단에

ricamo in casa e fuori...
수를 놓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Son tranquilla e lieta
조용하고 행복한 삶입니다.

ed è moi svago
지금까지 수없는 백합과

far gigli e rose.
장미를 만들어 왔습니다.

Mi piaccion quelle cose
저는 그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che han si dolce malia,
이들은 교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che parlano d'more, di primavere,
사랑과 봄을 말하고

di sogni e di chimere, 
꿈과 환상을 이야기 합니다.

quelle cose che han nome poesia..
그것을 시라고 부릅니다.

Lei m'in tende?
제 말 뜻을 아시겠어요?

(Si)
(네)

Mi chiamano Mimi,
사람들은 저를 미미라고 부릅니다만

il perchè non so.
그 까닭은 모릅니다.

Sola mi fo
언제나 혼자 살며

il pranzo da me stessa.
밥도 혼자 먹습니다.

Non vado sempre a messa,
교회에는 자주 가지 못하지만

ma prego assai il Signor.
기도하기를 좋아합니다.

Vivo sola, soletta
혼자서 조그맣고 하얀 방에서.

là in una Bianca cameretta
지붕과 하늘밖에 보이지 않지만

guardo sui tetti e in cielo,
봄이 올 때면

ma quando vien lo sgelo
햇빛이 맨 먼저

il primo sole è mio!
4월이 제게 먼저

il primo sole é moi!
첫 입맞춤을 합니다!

Germoglia in un vaso una rosa..
꽃병에는 장미꽃이 피어오르고,

Foglia a foglia la spio
전 그 향기를 맡습니다.

Cosi gentile
꽃잎 한 잎, 한 잎의 향기를,

il profumo d'un fior!
사랑스럽고

Cosi gentile
너무도 달콤한

il profumo d'un fior!
그 꽃향기!

Ma i fior ch'io faccio, ahimè!
하지만 제가 만드는 꽃에는

non hanno odore.
향기가 없습니다.

Altro di me non le saprei narrare?
더 무슨 말씀을 드릴까요?

Sono la sua vicina
저는 이런 시간에 당신을

che la vien fuori d'ora a importunare.
방해나 하고 있는 이웃이군요.




미미와 로돌포의 아름다운 아리아...

그렇게 미미와 로돌포는 첫만남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 놓으며 마음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이 어서 나오라고 독촉하자

로돌포는 미미에게 모무스 카페에 함께 가자고 제안합니다.

미미는 주저하다가 함께 가기로 결정을 하지요. 


그리고 둘만의 아리아가 이어집니다.


(로돌포)  Che m'ami di'....(당신은 내사랑)

(미미)  lo t'amo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1막의 끝을 알리는 아름다운 사랑의 이중창

Amore, Amor~~



2막은 다음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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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Adios, La Bohème





(1막 - 쇼나르: 바리톤 이승왕 / 마르첼로: 바리톤 허종훈 / 로돌프: 테너 박지민 / 콜리네: 베이스 이두영)




(1막 - 마르첼로: 바리톤 공병우 / 콜리네: 베이스 전승현 / 로돌포: 테너 김재형 / 쇼나르: 바리톤 석상근 )



저는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 보엠>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말이 그렇지 거의 2주간 라보엠에 빠져 살았습니다. 


운전 중에는 언제나 "Che gelida manina", "Si, Mi chiamano Mimi"를 들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1막, 4막 무대)




드디어 오늘 오페라 라보엠의 마지막 공연까지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돌아오는길, 역시 습관적으로 "Che gelida manina", "Si, Mi chiamano mimi"를 들었습니다. 




(1막 - 미미와 로돌포의 아름다운 아리아 "Che gelida manina / Si, Mi chiamano mimi)

- 미미: 소프라노 홍주영 / 로돌포: 테너 김재형 -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냥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라보엠을 2팀의 리허설, 2팀의 본공연, 


그리고 기도를 위해 관람한 2번의 공연까지 총 6번이나 관람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3막무대)




2번의 리허설 촬영! 


전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포지션을 이동하며 열심히 담았습니다. 


배우들의 동선과 서는 위치, 조명에 따라 연출의 의도를 혼자 추측하며 촬영을 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2막 무대)




2번의 본공연 촬영!


리허설에서 이미 익힌 조명과 무대 동선의 흐름, 


그리고 사진을 정리하며 관찰한 세밀한 소품과 배우들의 표정들을 염두에 두고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공개할 일은 없겠지만 중요한 아리아들은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공연 전 분장실에서 - 


(이름모름, 바리톤 이승왕, 테너 박지민,  소프라노 양세라, 수석음악코치 최원, 베이스 이두영, 바리톤 허종훈, 베이스 임우택)





2번의 기도를 위한 공연 관람!


리허설 공연에 앞서 기도를 함께 하려 했지만 


촉박한 분장시간과 대기시간으로 인해 본공연으로 미루었습니다. 


그래서 본공연 촬영 때 무대 뒤로 가서 배우들과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공연 전 기도를 마친 후 - 


(바리톤 허종훈, 수석음악코치 최원, 소프라노 박영라, 바리톤 이승왕, 소프라노 최우영, 베이스 이두영, 소프라노 박영라 따님)




-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공연 전 기도를 마친 후 -


대전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B팀 배우들, 그리고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총동문회장 서은숙, 제일 우측에 필자의 부모님(허진, 김동선) 





공연을 앞두고 함께하는 기도!


저는 공연을 앞두고 무대 뒤에서 배우대기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도를 원하시면 공연 30분 전에 미미 선생님 방 앞으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아이들도 함께 손을 잡고 기도를 했습니다. 


마지막 공연에는 제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내친 김에 아버님께 오늘 공연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악가 선생님들과 어린이합창단, 그리고 함께 오신 어머니들까지 


함께 하나가 되어 마지막 공연을 위한 기도를 했습니다. 







Adios, La Bohème


이제 오페라 라보엠은 막을 내렸습니다.


저는 겨우 2주전부터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 함께 했지만 라보엠을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무척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라보엠과 작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4막 - 미미: 소프라노 홍주영 / 로돌포: 테너 김재형)




4막, 미미의 아리아 중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Che gelida manina...

Se la lasci riscaldar!

Era buio

e la ma tu mi prendevi


그대의 차디찬 손

따뜻하게 해주리다.

어둠 속에서 

내 손을 잡으셨죠!




(4막 - 미미: 소프라노 최우영 / 로돌포: 테너 박지민)





미미가 마지막 숨을 모아 로돌포에게 차가운 자신을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 


아름다운 추억을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보다 처음 만났을 때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고 있는 미미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라보엠과의 이별이 아쉽지만 처음 만났을 때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아두려 합니다. 






라보엠 막이 내리기 직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미미의 죽음과 로돌포의 타자기, 


그리고 그들을 따뜻하게 해준 난로에만 조명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미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있지만 


로돌포의 타자기는 다시 작품을 써내려 갈 것이고, 


그들의 꺼지지 않은 열정을 상징하듯 난로는 불타고 있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았습니다. 




(A팀 단체사진)  


로돌포: 테너 김재형 

미미: 소프라노 홍주영

마르첼로: 바리톤 공병우

무제타: 소프라노 장유리

쇼나르: 바리톤 석상근

콜리네: 베이스 전승현

베누아/알친도르: 베이스 김준빈

파피뇰: 김동우



그래서 제게는 라보엠이 미미의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이 아니라 


또다른 희망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B팀 단체사진)  


로돌포: 테너 박지민 

미미: 소프라노 최우영

마르첼로: 바리톤 허종훈

무제타: 소프라노 양세라

쇼나르: 바리톤 이승왕

콜리네: 베이스 이두영

베누아/알친도르: 베이스 임우택

파피뇰: 김동우






그래서Adios, La Bohème 이라 쓰지만 


다시 만났을 때의 반가움의 ‘안녕, 라보엠’이라고 인사를 합니다. 





 “Adios, La Bohème




* 사진의 저작권은 대전예술의전당에 있으니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대전시립교향악단과 (사)모두사랑이 함께 한 장애인의 날 기념 사랑의 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올해에는 "양희은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타이틀로
2011년 4월 28일 (목) 오후7시30분,
대전 CMB엑스포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사랑의 음악회에는대전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많은 분들이 동참했습니다.

지휘: 류명우
가수: 양희은
바이올린: 김종훈
소프라노: 민진기
테너: 강연종




원래는 리허설 촬영만 하고 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의미있는 공연이라 본공연까지 촬영을 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대전시향에서 본공연 촬영에 동의해 주셔서 기꺼이 본공연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공연 시작 20분전, CMB 엑스포 아트홀에는 이 의미있는 음악회에 동참하는 많은 분들의 분주한 발길들이 가득합니다.
이날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신호 교육감, 각 구청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디ㅏ




이제 시작할 모양입니다.
뒤쪽에 자리를 잡고 주위에 계신 분들께 셔터소리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워낙 커서 말이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의 음악회에 오셨습니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는 시각장애인들께서 많이 오셨습니다.
이유는???

잠시 후에 알려드릴께요.

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자리가 모자라 서서 보시는 분까지 계실 정도로
이 사랑의 음악회는 정말 많은 관심을 끄는 음악회였습니다.

1996년 첫 공연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하고 있으니
그 역사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모두사랑 대표이사, 오용균님의 인사로 시작합니다.
현재 모두사랑장애인야간학교 교장으로 수고하고 계십니다.



수석 바이올린주자의 등장으로 음악회는 그 시작을 알립니다.
수석연주자의 튜닝과 함께 오케스트라는 음의 조율을 시작합니다.






류명우 지휘자가 등단하고 오케스트라는 모두 일어서 인사를 합니다.
매번 리허설 촬영만 한터라 대전시향의 연주복 촬영은 처음이네요..





첫 곡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왈츠'를 연주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곡을 선택했습니다.




첫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로 화답을 합니다.
이에 보답하듯 모든 연주자가 일어나 경의를 표합니다.





류명우 지휘자가 이 음악회의 성격과 인사말을 합니다.





Soprano 민진기가 '넬라판타지아'와 '이탈리안 기상곡'을 열창했습니다.





Tenor 강연종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과 페릴리의 <위대한 사랑>을 열창했습니다.





곡의 마지막 부분의 모습입니다.
역시 성악은 마지막 엔딩에서 연주자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홀드리지의 <영원한 사랑>을 Sop. 민진기, Ten. 강연종의 듀엣으로 열창했습니다.











이 듀엣곡을 끝으로 1부를 마치고 잠시 Intermission을 가졌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인터미션...

참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쉬운 시간이 말이죠..



2부의 시작은 쇼스타코비치의 '페스티보 서곡'입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자들을 파트별로 담아봤습니다.







서로가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든다는 것...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이제 또 다른 하나의 감동적인 연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시작장애인 바이올린 연주자 김종훈님입니다.
실은 이 분 때문에 이 음악회 촬영을 오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각장애를 딛고 클래식 악기 연주자가 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현악기...
저도 바이올린을 2년 조금 넘게 배웠지만 참 어렵더군요.
그런데 이 분, 정말 대단한 연주를 하시더군요.
점자 악보도 또한 구하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로 유학을 다녀오고 현재 한양대, 숭실대, 계원예고를 출강한다고 합니다.

오늘 이 사랑의 음악회를 빛낼 멋진 연주자임에 틀림없습니다.



부인과 함께 오셨는데, 부인 역시 바이올린 연주자라고 하시더군요.
같이 촬영한 사진은 원치 않으셔서 뒷모습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리허설이 끝나고 아내의 안내의 손길을 따라 이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님의 모습]


유학이 끝나갈 무렵 같은 연주자로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을 위해 점자악보 보는법 까지 배웠다고 하더군요.
또한 모든 연주에 함께 다니는 아내와의 동행...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잠깐의 인터뷰를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가는 뒷 모습...

이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숙연해 집니다.



이제 그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리허설 때 연주가 끝나자 모든 단원이 발소리로 연주자에 대한 경의를 표현합니다.
가슴 뭉클한 소리였습니다.

이제 그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사람들에게 줄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말이죠.






사라사테의 '짚시의 노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했습니다.
빠르면서도 현란한 기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급조절을 통해 집시들의 감성을 드러내는 멋진 곡입니다.






그가 마지막 활을 켜며 연주를 마칩니다.
그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비칩니다.





모든 연주자들이 발을 구르며 협연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연주자들의 발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석연주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연주자들의 발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발소리와 박수소리...
지금 그를 향한 무한한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류명우 지휘자 역시 박수로 경의를 표합니다.

저 또한 카메라를 놓은채 박수를 치며 '브라보'를 외쳤습니다.

가슴 한 구석에서 뭔가 뭉클거리는 이 감정의 단편들은 뭔지...

"Music Change the World"

아...그 말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이제 양희은씨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양희은

이 이름이 지니는 의미...정말 몇 줄의 글로 설명하기 어렵군요.
그냥 대표명사인 것 같습니다.

그 이름이 지니는 의미 말이죠.



그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포크의 여왕"



환호하는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습니다.
역시 존재 자체 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합니다.




양희은씨는 이날 총 4곡을 열창했습니다.

'그대가 있음에'
'아름다운 것들'
'네 꿈을 펼쳐라'
'행복의 나라로'

모든 곡이 희망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음악회에 참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장애인의 날 기념 사랑의 음악회...
장애는 차별이 아니라 구별일텐데...
이들에게 현실은 차별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차별이 아닌 그들을 위한 무대입니다.
오늘 이 곳을 찾은 많은 장애인분들이 이 음악회를 통해 힘과 용기를 얻어 더욱 나래를 펴길 응원합니다.



양희은씨의 멋진 무대가 끝나고 앵콜이 진행됩니다.

앵콜은 Ten. 강연종과 Sop. 민진기의 무대로 준비되었습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오늘밤>(Tonight)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열창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만큼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오늘 이 음악회에서는 '사랑', '희망', '행복'을 노래했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모든 연주자가 일어나 끊이지 않는 박수에 화답을 합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저 또한 이들의 멋진 연주에 박수로 화답을 합니다.



객석에서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로 화답을 합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나가려는데, 모두사랑장애인야간학교 학생과 가족 선생님이 모여있었습니다.
기념 촬영을 하길래 같이 옆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모두사랑장애인야간학교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042-521-9933~4로 하시면 됩니다.

 







이날 음악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또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번 사진전에서 상을 탔던 '절망은 소망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제 작품입니다.

이 사진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우선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과 장애를 가진 현실에서
현실보다는 그 소망을 따라 갔다는 그 마음,
그리고 이를 위해 헌신하는 또 한 사람의 현실...

결국 이날 사랑의 음악회는 장애를 가진 그들의 소망과
그들과 함께 사는 우리들의 현실이 결합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양희은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것들'
그 아름다운 것들에 제 자신도 속해지길 바래봅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대전시 1,2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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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2011년 2월 14일, 저녁7시 30분,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대전시립교향악단의 "2011 다섯가지 사랑이야기"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다섯가지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무대의 지휘는 2009년부터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 류명우님이 맡았으며 소프라노 조윤조, 최자영, 김은미님과 테너 김지호, 장민제님이 출연했다. 공연중 촬영은 불가하기 때문에 리허설 사진으로 대신 설명하도록 하겠다. 리허설은 보통 공연 3-4시간 전에 하기 때문에 14일 오후4시부터 리허설은 시작되었다. 3시로 알고 도착했더니 아직 준비중이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Love story1.질투많은 애인 달래기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마리오! 마리오! 마리오!"
- 소프라노 최자영과 테너 김지호 -











  질투많은 애인을 달래는 남자의 애절한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질투만큼 힘들고 무서운 것은 없다고 했던가?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인 플로리아 토스카는 불같이 질투하고 복수하는 여인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 같은 격정적인 사람이다. 마리오 카바라도시는 화가로, 성 안드레아 델라 성당에서 막달라 마리아의 성화를 그리는 중이다. 카바라도시는 자기의 애인 토스카와 엇비슷하게 그려진 마리아 상의 모습으로 그려진 그림 속의 여인과 메달 속의 토스카의 사진을 비교해 보며 아리아 '오묘한 조화'도 들어볼 만하다. 물론, 이번 콘서트에서는 '마리오, 마리오, 마리오'를 준비했다.


Love story2. 위험한 사랑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우린 함께 죽을 수 있소'
- 소프라노 김은미와 테너 김지호 -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and Isolde)는 켈트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유명한 중세의 사랑이야기로, 젊은 청년 트리스탄은 이졸데 공주의 도움을 받는데,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불운하게도 이졸데의 어머니가 자기 딸과 마크 왕을 위해 준비해 놓은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어쩔 수 없이 불후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들은 어떤 어려움과 위험에도 굴하지 않고 고난을 이겨내지만 왕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날 '우린 함께 죽을 수 있소'라는 노래는 슬픔을 담은 애절한 곡이다. 이 이야기는 대부분 서로 대응되는 2개의 기본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마크 왕과 신하들은 두 연인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지만 두 연인은 그들을 잡으려고 꾸며놓은 함정을 빠져나온다. 그러나 결국 마크 왕은 그들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를 찾아내어 벌을 내린다. 화형장으로 가던 트리스탄은 절벽에 있는 예배당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해 마크 왕이 나병 환자들의 무리 속에 집어넣어버린 이졸데를 구해낸다. 두 연인들은 모뢰아 숲으로 달아나 거기서 지내던 어느날 마크 왕은 이들이 칼을 칼집에서 빼내어 두 사람 사이에 놓은 채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후 곧 두 연인은 마크 왕과 화해를 하고 트리스탄은 이졸데를 마크 왕에게 돌려주고는 나라를 떠난다. 브르타뉴에 도착한 트리스탄은 '이졸데와 이름이 같고 아름답다는 이유로' 브르타뉴 왕의 딸인 '흰 손의 이졸데'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그는 단지 이졸데와 이름이 같다는 점에서만 그녀를 자기 아내로 여길 뿐이었다. 독이 묻은 무기에 부상을 당한 트리스탄은 원래의 이졸데에게 전갈을 보내 그녀만이 자기를 치료해줄 수 있으며 만약 자기를 치료하러올 생각이라면 타고 오는 배에 흰 돛을 달고 그렇지 않으면 검은 돛을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비밀을 알아챈 질투심 많은 트리스탄의 아내는 옛 애인을 도울 생각으로 서둘러 오는 이졸데의 배를 보면서 트리스탄에게 배가 검은 돛을 달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트리스탄은 얼굴을 벽을 향해 돌린 채 죽고, 너무 늦게 도착해서 연인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이졸데도 마지막으로 트리스탄을 껴안고 죽고 만다. 이들이 죽고 나자 기적이 일어난다. 두 그루의 나무가 그들의 무덤으로부터 솟아나와 서로 가지를 뻗쳐 얽히더니 다시는 풀리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Love story3~4. 사랑은 쟁취하는 것?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 중 '내가 맹세했던 일', '꿈같은 사랑'
- 소프라노 조윤조, 최자영, 김은미 -



이 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로,
마샬린(마르샬란), 조피(소피 폰 파니날), 옥타비안이 등장한다. 옥타비안 백작이 옥스 남자의 심부름으로 부호의 딸 소피에게 은으로 만든 장미를 선사함으로써 결국 소피와 혼인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호프만슈탈의 각본을 바탕으로 만든 빈(Wien)풍의 희가극으로 1911년에 초연된 작품이다. 여기서 장미는 무엇을 의미할까? 마샬린의 애인 옥타비안은 원래 로프라노(Rofrano)백작이며 젊은 나이에 백작이므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여자처럼 예쁜 모습이었다. 부유한 중년 여인인 마샬린의 눈에 들어 그의 애인으로서 즐기는 일종의 제비족이다.  이날 원수부인, 옥타비안, 조피의 3중창을 선보였다.


Love story5. 첫날밤에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 '당신 눈속의 매력'
- 소프라노 조윤조, 테너 김지호 -










  첫날밤의 그 아름다운 달콤함을 무엇으로 견줄 수 있을까? 나비부인 중 '당신 눈 속의 매력'은 참으로 부드러움을 담고 있다. 곡에 대한 설명은 필요없을 성 싶다. 이미 잘 알려진 나비부인의 스토리일테니...그 감동을 영상으로 살짝 담아봤다. 화질저하는 살짝 눈 감아주길 바란다.


이날, 공연 중에는 또 하나의 이벤트가 숨어있었다.
바로 프로포즈였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1월말까지 신청을 받아 한명은 뽑아 공연 중 프로포즈를 하는 시간이다.
신청한 20여명 중에서 뽑힌 행운의 사람은 바로 이경준씨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연주가 흘러나온다.



그 연주를 뒤로 프로포즈의 멘트를 담은 영상이 흘러나온다.



바로 이 자리에 앉을 주인공을 위한 것이다.



이 두 자리의 주인공을 향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연주...그리고 둘만을 위한 조명까지...
발렌타인 데이의 가장 완벽한 선물이 아닐까???


5 Love Stories  Valentine Day's Concert

대전시향의 이번 콘서트는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한 달콤한 콘서트다.
리허설 취재를 동행한 두 기자분은 촬영을 하다 말고 그 음악에 매료되어 버렸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발렌타인 콘서트...
상업적인 초콜렛의 공격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음악으로 표현하려한 대전시향의 연주,
진정한 달콤함은 혀끝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통해서가 아닐까?

싸구려 사랑으로 전락되어버린 상업적 마케팅의 발렌타인데이...
이런 것보다는 자신의 사랑을 말과 글로, 그리고 음악으로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돌아올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에 빚진 남자들의 마음이 아니라,
사랑에 빚진 자의 모습으로 자신의 여인에게 진정한 사랑을 드러낼 줄 아는 진정한 멋진 남성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잠시 사진강좌를 놓고 있었는데 이번 블로거 인터뷰를 하면서 공연 촬영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3탄은 공연장에서 촬영하는 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원래 공연 촬영을 해보고 싶었는데 할 기회와 시간이 없었습니다.
공연장에 가실 때 카메라를 들고 입장하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제지부터 받을 겁니다. 게다가 공연중에 촬영은 더욱 엄두도 낼 수 없죠.
하지만 충투와 더불어 윈터페스티벌의 리허설 촬영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공연 촬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1) 대전시립교향악단 리허설 촬영(오케스트라 촬영의 경우) http://pinetree73.tistory.com/174

일단 오케스트라 단원이 전부 나와야 하는 것이 기본이겠죠? 흔히 말하는 인증샷입니다.
이렇게 담으려면 대전예술의 전당 3층으로 올라가셔서 망원렌즈나 표준 렌즈로 촬영해야 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기준을 잘 잡으셔야 합니다. 사진에서 중심을 제대로 잡지 않고 촬영해서 지휘자가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쳤습니다.
정식은 지휘자를 중앙 하단에 위치하고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처음인지라 3층까지 뛰어 올라갔더니 힘들어서...흐흑...
다음번 촬영에는 엘레베이터를 이용하는 센스~~!!



우선 공연 촬영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대전시립 교향악단의 리허설이었습니다.
처음이고 전공자들의 연주이다 보니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이렇게 음악회나 교향악단, 오케스트라를 촬영할 경우에는 리허설이라 하더라도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악기 전공자들의 귀는 정말 예민하거든요. 그래서 카메라의 셔터 소리는 특히 신경 쓰이는 소리이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대전시향의 경우는 사무국장님과 미리 연락을 해서 촬영에 대해 허가를 받았습니다.



음악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촬영하기 어려운 컷은 바로 지휘자입니다.
모든 음악회의 무대에는 촬영을 위한 구멍이 무대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에게나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요.
어렵사리 얻은 기회, 지휘자를 촬영해 봤습니다.
혹, 촬영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지휘자를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나 담을 수 없는 컷이니까요...

* 촬영조건
Body: Nikon D700
Lens: Nikkor AF-S VR 70-200mm,f2.8G ED
Exposure: M모드, 1/320sec, F2.8, W/B 2700-3200K
(참고로 노출에서 설명을 드린다면 화이트 밸런스를 K값으로 설정했습니다. 메인광인 약간 누런 빛인데 K값을 낮추어 촬영하였습니다.
이렇게 촬영하면 흰색 빛은 푸른 색이 되어버리고 붉은 빛은 흰색에 가깝게 되어 좀 더 무대 조명이 예쁘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에 다시 설명해 드릴께요)


2) 대전 윈드 앙상블 (중소형의 오케스트라 촬영) http://pinetree73.tistory.com/185




이번에는 대전 윈드 앙상블(오케스트라) 촬영이다.
이번에는 광각으로 로우앵글 촬영을 시도해 봤다.
인증 샷은 물론 단원 얼굴 전체가 나오게 해야 하니 우선 이렇게 로우앵글로 분위기를 담았다.


이번에는 광각으로 인증샷을 시도해 봤다.
무대가 오버노출 되었지만 관객석을 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이 사진도 약간 기준이 무너졌다. 수평이 어긋났다. 기술부족이다. 헙~!



대전 시립 교향악단과 같은 오케스트라의 경우는 현악기와 관악기가 혼합되어 있는 대형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지만
이번 윈드 오케스트라는 흔히 말하는 브라스 밴드다. 목관과 금관, 타악기가 혼합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셔터 소리가 현악에 비해서는 좀더 자유롭다.





솔로나 시낭송과 같은 순서가 있을 경우 이렇게 담으면 된다.
한 사람만 부각해서 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무대에 이렇게 사람들과 같이 서 있다는 것을 표현해 주는 것도 좋다.


물론, 극단의 망원으로 부각해서 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솔로 연주자에게는 '감사합니다.'라고 들을 수 있다.


벌써 몇달째 여기서 진도가 나아가질 않아 일단 여기까지 해서 블로깅을 하고 나머지 "연극촬영의 팁"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2010년 1월 12일(화) 오후7시 30분에 대전문화 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연주회 당시 촬영이 어렵다고 하여 실망했는데 감사하게도 리허설 촬영을 허락해 주셔서 촬영 및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이날 절대강자님과 강성민(후배)님과 함께 동행 촬영 및 취재를 하고 왔다.

약속한 시간은 오후2시, 도착해서 촬영 및 인터뷰 질문들을 정리하고 나니 절대강자님께서 도착하셨다.
바로 그 때, 대전시향 김이석 사무국장님께서 나와 주셨다.

미리 준비한 질문들을 드리고 사진 촬영을 먼저 하겠노라고 했다.
감사하게도 무대 뒤에서 촬영할 기회를 주셔서 무대 뒤 쪽까지 올라가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의 전경이다.
눈이 와서 그런지 더 운치가 있어 보인다.

대전이 고품격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을 하려고 한다.
2010년 예술의 전당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갈 행사들이 즐비해 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몽땅 가보고 싶은데....긁적~~~


사무국장님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질문지를 드린 후, 먼저 촬영을 하기로 했다.
저렇게 모두들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저녁, 이 빈자리를 채울 수많은 시민들을 위해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좀 더 가까이 가 봤다.
연습에 방해가 되면 어쩌지? 수많은 고민들을 하며....살금살금~~~
그러면 뭐하는가? 내 카메라의 셔터소리는 왜 그리도 큰지...



바이올린 연주자가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면서 쳐다본다.
내 카메라와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지휘자의 손이 올라가자 다시 집중하여 연주에 몰입한다.


제각기 다른 소리를 내지만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낸다.
그 소리를 이런 사진으로 담을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까웠다.




조만간 충투따블뉴스 블로거에 동참할 강성민님...
나 때문에 D700으로 넘어온 것 같다...


절대강자님...정말 열심이다.
조만간 포스팅 보러 가야겠당...크큭~~
열혈 블로거 답다..역시~~~



항상 오케스트라를 볼 때, 몇 번 나오지 않는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타악기 주자들이 궁금했다.
관람석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지만 그 타악기 소리가 없으면 긴장감이 사라지는 중요한 악기.
그들을 이렇게 가까이서(물론 망원으로도 이렇게 밖에 촬영할 수 없으니...) 담을 수 있어 기뻤다.



탁월한 리더는 모두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준다.
연주자도, 그 음악을 듣는 사람도, 이것을 촬영하는 사람도 행복하다.
왜 이 시대는 이런 행복을 주는 리더가 없는 것일까?


하지만 그 즐거움도 진지함이 없으면 낭비일 뿐이다.
바이올린 연주자의 진지함이 더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되어 내 귀가를 울린다.


저 활끝에서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하다는 첼로의 선율이 울려진다.
악기의 상태에서 연주자의 연륜이 묻어나는 듯 하다.


잠시 오케스트라의 배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오케스트라의 배치를 보면서 아래의 사진을 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3층까지 뛰어 올라가 촬영한 사진, 숨이 차서 약간 구도가 틀어진 점, 양해해 주세요]

오케스트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좀 더 리서치를 한 후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아직 배워야 하니....
이번을 계기로 대전시향과 친분이 더 쌓일 수 있다면 추후 오케스트라 영역도 다뤄보고 싶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제 아무나 촬영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지휘자 촬영이다.
무대 뒤로 돌아가보니 약간의 창문처럼 틈이 있고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되어있는 곳이 있었다.
높아서 의자를 밟고 올라가 촬영을 하면 이렇게 지휘자를 담을 수 있게 되어있다.

나중에 문화회관에서 사진 촬영 자원봉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지휘자를 담을 수 있다니...
다만 연주복이 아닌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저렇게 지휘자의 열정을 담을 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다.



잠깐 눈이 마주쳤다.
그 눈에 카리스마가 넘쳐난다.
정열이 묻어난다. 그 열정의 음악이 잠시 후 시민들에게 들려질 것이다.



잠시 단원에게 연주에 대한 설명을 한다.
설명을 할 때의 모습은 부드러움, 그 자체이다.


함부로 올라갈 수 없는 무대,
하지만 사무국장님의 인도덕에 무대로 올라가 촬영의 기회를 얻었다.

이 텅빈 무대에서 자신들의 열정을 다해 준비한 음악이 저 자리를 가득 채울 시민들을 향해 퍼져가길 바라는 그들의 마음에서 담아봤다.

관람석의 불이 꺼지고 무대의 불만 남게 되면 연주는 시작될 것이다.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2010년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열정의 연주가 기대된다.

[D700 + AF 24-85mm, f2.8-4D, AF-s 70-200mm,f2.8G, AF 20mm, f2.8D]
* 촬영조건, iso 2000-3200정도, f값은 2.8-4정도, WB 값은 2500-2800K 정도로 촬영했다. 대략 흔들리지 않은 정도의 셔터스피드만 나오면 된다.



이제, 이렇게 촬영을 마치고 사무국장님과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쑥스러우셨나보다.

강성민님이 촬영한 인터뷰 도중의 모습.
나는 열심히 적었다....


<이제부터 김이석 사무국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신년음악회를 기획하게 된 의도는 무엇입니까?
A: 신년음악회는 1939년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 신년하례때 아악부의 연주가 신년음악회의 효시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신년음악회를 해 오던 것을 1990년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일반시민들을 위한 공개 연주회가 되었습니다.
    음악을 통해서 고관대작들을 위해 나라와 국왕의 평안을 위해 연주했던 것을 볼 때 음악의 내제된 힘을 통해 치국평천하를 도모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992년 대전시향의 첫 신년음악회 이후 매년 연주를 하고 있는데 이 신년음악회를 통해 모든 시민들에게도 음악의 내제된 힘을 통해
    평안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보통 선곡은 누가 어떻게 하시나요? 이번 신년음악회의 연주곡을 보니 밝은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던데요?
A: 예. 이번 신년음악회에는 왈츠와 같은 흥겹고 경쾌한 곡들을 주로 선곡했습니다. 심오함 보다는 즐기는 음악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죠.
    보통 선곡은 지휘자와 공연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같이 하고 있습니다.

Q: 신년 음악회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은 어떤가요?
A: 공연 이틀전에 이미 표가 매진될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이런 시민들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대전 동부지역 주민들을 위해 21일 우송예술회관에서,
    그리고 22일 시청강당에서 시청관계자와 시민들을 위해 연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한혜선 교수가 협연하는 포퍼의 헝가리안 랩소디 op.68번은 어떤 곡인가요? 다른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협연에 자주 연주되던 곡인데요?
A: 예. 맞습니다. 포퍼의 헝가리안 랩소디 op.68번은 첼리스트에게 자주 연주되는 곡입니다. 하지만 아무나 연주할 수 없는 곡이죠.
    이 곡은 테크닉이 많이 요구되는 곡으로 기교파 연주자가 아니면 연주하기 어려운 곡입니다.
    이번에 협연하는 첼리스트 한혜선 교수는 현재 목원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중이신데요,
    뛰어난 감성과 완벽한 기교로 열정적이며 강렬한 음악적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분입니다.

Q: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앞으로의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시나요?
A: 음, 참고로 저는 1991년 입사하여 92년까지 대전시향 기획실장, 그리고 그 이후 대전시립합창단 사무국장을 계속 하다가 몇 해전 다시 대전시향 사무국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대전시향은 1984년 창단되었는데, 그 당시 문화의 불모지 속의 오케스트라라는 어려움 속에서 열심히 활동을 했습니다.
    금난새님을 대전시향 지휘자로 모셨는데, 이유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서였습니다. 유명한 지휘자가 있으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연주회를 하게 되면 같은 곡으로 두 번 연주회를 하는 더블콘서트를 했는데요,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할 수 없이 더블 콘서트를 하게 될 정도였죠.
    그 이후, 함신익님을 지휘자로 모시면서 대전시향의 음악적 대중화는 이루게 되었죠. 축구 운동복을 지휘자와 연주자가 입고 무대에서 연주하는 등 대중화에 관심을 두었죠.
    물론 대중화는 이루었지만 음악적 깊이를 잃어 버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죠. 하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마스터즈 음악회등을 준비하며 음악적 깊이도 병행하였습니다.
    현재 장윤성님을 대전시향 6대 지휘자로 초빙한 현재 대중성과 깊이, 2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A: 장윤성 음악 시리즈가 있는데요, 생활 클래식으로 다가가기 위해 지휘자가 직접 설명하며 연주회를 진행하는 방식이죠.
    또 다른 것은 1000원의 행복 콘서트가 있습니다.

Q: 클래식이 서민들에게까지 파급되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군요?
A: 예, 맞습니다. 현재 "사랑티켓"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저렴한 방법으로 연주회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문화 바우처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1000원의 행복 콘서트도 대표적인 것입니다.

Q: 대전시향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몸담고 계신데 아쉬운 점은 없으신가요?
A: 대전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덕에 정말 행복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클래식 연주를 위한 전용 콘서트 홀이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오늘 공연을 하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도 정말 훌륭한 홀이지만, 아쉽게도 다목적 콘서트 홀입니다.
    여기서는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연주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연주됩니다. 그러다보니 현의 작은 울림과 같은 섬세한 클래식 연주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구가 올해 클래식 전용 콘서트 홀을 착공한다고 들었습니다. 대전에도 이런 전용 콘서트 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대전이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전용 콘서트 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블로거와 네티즌,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A: '공동의 미(美)의식'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의 음향 시스템으로 음악을 즐기실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공연장을 통해 나만의 세계에서 나와 더 넓은 공동의 미의식의 세계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또 나와는 상관없는 음악으로 여기지 마시고 생활의 일부로 클래식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재정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더 많은 기회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기회를 통해 생활의 일부로 즐길 수 있는 클래식의 세계를 준비할테니 부디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Q: 공연 전에 바쁘신 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A: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http://dpo.or.kr/)에 보면 공연후기란이 있다.
여기 공연후기란에 글을 남긴 사람들 중 추첨해서 무료관람의 기회 및 할인의 기회도 주어진다고 한다.
또한 2010년 공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대전시청 20층에서 열리는 브런치 콘서트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취재후기>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얼마전 종영한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며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간접으로나마 접하며 즐거웠다.
저 비어있는 공간을 울리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새로운 힘을 줄 연주를 내 카메라에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음악은 귀로 듣는 것도 있지만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그 현의 미세한 움직임을 눈과 귀와 마음과 몸으로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런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가 아름다운 화음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악보!
저 악보를 제 마음대로 바꾸려는 사람이 있으면 불협화음이 난다.
원칙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리 아름다운 소리라도 사람의 마음과 귀를 아프게 하는 소음일 뿐!
악보는 원칙을 드러낸다. 그 원칙에 따를 때 비로소 사람의 마음과 귀를 아름답게 할 것이기에...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선율이 2010년을 시작하며 새로운 용기와 힘과 평안을 줄 것을 기대한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대전시립교향악단(이하, 대전시향)에 대한 본인의 관심은 2004년부터였다.
당시 우연히 본인의 강좌에 특강 강사로 초청되어 온 함신익 지휘자로부터 대전시향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원본사진 [cafe.daum.net/ambri]

물론 그 당시 그 특강에서 함신익씨를 알아 본 사람은 본인 뿐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유치하지만 싸인을 한장 요청했다.



유치하지만 내 나름대로의 만남을 기억하기 위함이었으니...

강의 내내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유쾌함은 나로 하여금 함신익이라는 인물과 더불어 당시 오보에를 전공하던 동생 덕에
대전시향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참고로 동생은 대전시향과는 관계없음).

그리고는 함신익씨가 떠난 후 대전시향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줄어 들면서 나름대로의 바쁜 삶에 익숙해 져갔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대전시향의 신년음악회를 보고는 마음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번 박성효 대전시장과의 간담회 중 대전의 문화공연에 대한 컨텐츠의 홍보 및 부족에 대해 논의하다가 나온 것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홍보실의 이충건님께 문자를 드렸다.

'혹시 내일 대전시립교향악단 공연 취재가 가능할까요?'

돌아온 답변

'공연 취재는 불가하지만 리허설 취재는 가능하다' 였다.

그래서 내일 오후2시에 리허설 취재를 가기로 하고 대전시립교향악간 김이석 사무국장님과 통화를 하고 취재를 부탁드렸다.
젠틀한 목소리의 사무국장님과 취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는 다시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그 들뜬 마음을 블로깅으로 잠시나마 달래며 내일 나눌 대화들을 정리해 본다.

내일 취재 후, 가까이서 만나 본 그들의 모습들을 올리도록 하겠다.

* 오늘 세종시에 대한 수정안을 발표했단다.
아니나 다를까 시청에서 오는 길가에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었다.
수정안에 찬성한다는 내용이었다.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그런 의사 표현에는 문제가 없지만서도,
그런 주장들을 하는 단체들이 듣도 보도 못한 단체들이었다.
여하튼, 이런 주장들의 혼돈이 또 다시 충청권을 혼란으로 몰고 갈 상황을 생각해 보니 지금의 들뜸도 잠시 멍해진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맞을 것이라는 나 혼자만의 넋두리를 혼자 해 본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