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2012년 가을, 세종시는 정말 많은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총리실이 이전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크겠죠?





그리고 그 다음에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으니

바로 BRT, 바이모달트램이 개통을 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세종시에 사시는 분들은 다들 이 BRT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12년 9월 19일, BRT가 개통과 함께 

2013년 3월까지 시범운행을 한다고 해서 직접 타보고 왔습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BRT, 바이모달트램을 보실까요?


 

BRT는 간선급행버스라는 용어이지요.

그 중의 선택된 모델이 바이모달트램입니다.



바이모달트램 홍보영상

<출처: 행복청 홈페이지>




그런데 이름을 약자로 하면 같기 때문에 그냥 BRT가 바이모탈트램이라는 공식이 된 셈이네요.

여하튼, 대전지하철 반석역부터 KTX 오송역까지 30여 Km를 운행하는데요...

저는 이날 반석역에서 탑승해서 오송역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시간을 맞춰 반석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오송역에서 출발해 

반석역에 도착한 BRT가 반대편에 보이더군요.



 

반석역에 붙어 있는 BRT 시간표입니다.

반석역에서 오송역까지 43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출처: 행복청홈페이지> 






 





바이모달트램 정류장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이곳은 세종시로 가는 단 2대의 버스노선, 109번과 651번이 서는 곳이죠.

이제 하나의 노선이 증설되었군요.





버스승강장에 붙어 있는 시범운행을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탑승확인용 카드를 운영중이라는 문구인데요, 

내년 3월까지는 무료이지만  기초자료 조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네요.



 

자, 이제 바이모달트램이 도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두둥....이제 출발을 합니다.

저도 빨리 타야겠습니다.

기사님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이제 반석역을 출발합니다.



 

오늘만 주시는 건가요?

기념타올을 선물로 주시더군요.

이날 탑승하신 모든 분들께 하나씩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자는 기존 버스와는 약간 다른 스타일입니다.

아직은 시범운행인지라 상용화가 되면 주문자에 맞게 변화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교통카드를 쓰면 되는데요, 지금은 무료이지만 평가를 위해 

카드를 한번 찍어달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물론 안찍어도 됩니다만...저는 찍었습니다.






이제 노은을 벗어나 국방과학연구소쪽을 향해 이동합니다.

위에는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지나가는군요.






이제 세종시의 자랑인 자전거도로가 있는 곳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가롭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처음 운행인지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차량에 대한 설명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런....의자가 높습니다.

제 짧은 다리는 의자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네요.

유럽의 모델을 기준으로 제작된 것이라 상용화 될 경우에는 변경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여하튼, 많은 분들의 다리가 이렇게 떠 있는 것을 보니 조금이나마 안심이...ㅎㅎㅎ



 

운전석의 모습입니다.

작년 모델선정을 앞두고 시범운행기간에 타봤던 모델인지라 낯이 많이 익습니다.




 

어느덧 세종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이곳에 세종시의 터미널이 위치한다고 합니다.

위치는 첫마을과 용포리 사이쯤 됩니다.

제가 사는 용포리에서는 이곳까지 제법 걸리겠군요..끙~~~



금남면에 가시려는 분들이 이곳에서 내리시고는 한참을 걸어갈 일에 막막해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이라 잘 모르시기도 하겠지만, 저도 그 마을에 살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사실 세종시는 첫마을 중심으로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용포리와 대평리는 전혀 고려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주변지역도 개발을 할 수 있는데...쩝...에잉~~~





이제 첫마을을 향해 갑니다.

지하도로 들어가서 한두리교를 향해 출발합니다.



 


한두리교를 건너갑니다.

이제 첫마을 정류장에 도착하겠군요.




 

첫마을 정류장에 도착을 합니다.

타기 위해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역시 BRT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 정부청사를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공사가 한창인 정부청사의 모습이 보이네요.

정부청사에서는 아직 타는 분들이 없더군요.

조만간 청사이전과 함께 많은 분들이 타시겠죠?

이제 오송역까지 논스톱으로 가게 됩니다.

대략 20분 정도 소요가 된다고 합니다.



 

속도는 대략 60Km/h인데요, 최고 속도는 80Km/h까지이지만 이 속도로 거의 운행을 하더군요.

정면을 보니 그렇게 빠른지 몰랐는데, 옆면을 보니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 놓은 다리와 도로를 가로지르며 오송역을 향해 갑니다.

그런데 교량구간이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는데 무척 거칠게 가더군요.

이 부분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정부청사를 지나 오송역 구간으로 접어들자 도로 표면이 매우 불규칙한 느낌은 개선이 필요할 듯 합니다.






 

내부자료인듯 한데요..

오송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시간이

KTX가 오송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배차가 되었다는 사실...아시나요?

그러니까 그냥 배차를 한 것이 아니라 오송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이나 부산을 향해 갈 때 편의를 맞추었다는 이야기인 셈이죠.

시범운행에서 이런 배려를 했으니...

다만 기사님들이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시간표를 잘 보셨다가 KTX를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KTX 호남선 공사 구간이 앞에 보입니다.

벌써 오송역에 다 와가는군요.

이제 저 앞에 오송역이 보입니다.

보이시나요?



 

KTX 호남선 구간이 공사중인데, 바로 그 분기점인 오송역...

이제 도착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이런....

실종된 시민의식이 보입니다.

BRT전용도로인데 이곳에 세워진 승용차들이 보입니다.

음...행정기관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여기 단속은 어디서 하는가 모르겠군요??

BRT개통이라고 하루종일 기자들이 타고 돌아다니던데,

이런 장면은 어떤 언론사가 다룰런지...

(분명 이런 부분은 다루지 않을 겁니다.!!!)



사실 세종시는 아직 연기군의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말만 세종시지, 실상은 군 단위의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긴, 세종시장을 연기군수를 하던 분을 뽑아 놓은 모양새가 

시로서의 의식수준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금남면 용포리의 경우는 더 심하죠.






행복한 세종시입니다.


차량 운전자들을 위해 인도를 내어주는 센스있는 세종시입니다.


버스도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나드는 행복한 도시입니다.




덤프와 영업용 차량이 아파트 진입로를 막고 세워 놓아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민원제기 후 4년 만에 형식적인 조치를 취한 


정말 빠른 행정조치의 세종"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복한 세종특별자치"군"입니다.


아...참....그래서 세종특별자치"군"장님도 계시죠!!!




이렇게 차량이 인도로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면까지 설치를 해 준 면사무소는


세종시의 가장 모범이 되는 면사무소입니다.


사람이 우선이 아닌, 차량이 우선인 세종시!!


세종특별자치"군" 만세입니다!!!







 

오송역 BRT 승차장이 앞에 보입니다.

거의 정확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43분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44분 걸렸으니...

거의 정확한 운행이죠?





오송역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반석역을 향해 출발합니다.






시범운행인지라 의자의 간격은 제법 넓어 보입니다.

상용화가 되면 더 많은 승객을 앉게 하기 위해 간격을 좁힐 수도 있겠지요?




 

원래 BRT는 무인운행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정부청사에서 세종터미널 구간은 10월달부터는 무인자동운행을 시험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없이 가냐구요?

잠시 뒤에 설명해 드릴께요..





 

교차로를 피하기 위해 지하차도를 이용해 신호를 최대한 받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도로의 굴곡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미리 만들어진 정류장인데 일반 차량들은 직선으로 다니는 반면,

BRT는 굴곡을 피해 다녀야 합니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직선구간과 굴곡구간을 피해 운전하는 것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운행 중에도 이런 굴곡구간이 나오면 차량은 속도를 줄이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설계상의 오류인지, 아니면 시공상의 오류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면만 보고 가다보니 별로 빠르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측면을 보니 생각보다 빠르더군요.

지금 사진은 교량구간을 건너는 중인데,

시멘트 포장이라 그런지 차량운행상태가 아주 불량스러웠습니다.

마치 고무신을 신고 자갈길을 걸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청사-오송역 구간은 도로포장상태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포장상태가 좋은 구간은 정부청사-반석역 구간입니다.







 

어느덧 오송역을 떠난 BRT는 세종시 첫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시범 운행기간에는 2대의 BRT가 운행이 됩니다. 

한대는 오송역-반석역, 다른 한대는 반석역-오송역을 오가는 셈이죠.

운행시간이 43분이니 두대가 서로 왔다갔다 하는 셈이죠.




그런데 바닥에 뭔가 보이시나요?

인조잔디를 설치했습니다.

그러고보니 BRT가 다니는 중앙에 이렇게 인조잔디나 잔디를 설치한다면

녹색도시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파손이 걱정되었는데 생각해 보니 BRT 바퀴가 이곳을 밟을 일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치를 해 놓으면 삭막함을 벗어버릴 수 있고

한 편으로는 한 여름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뭐...전체 구간이 힘들면 정류장 근처라도 이렇게 설치하는 것은 가능할 듯 하던데요...

여튼...첫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정차장과 BRT간의 거리가 제법 멀더군요.

아이를 태운 유모차로 이 간격을 넘어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여 제가 도와드렸는데

도와드리면서 이 간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자동운행이 되면 이 거리가 거의 붙을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시범운행이라 사람이 직접 운행하다보니 아직은 조심스러워 이렇게 멀리 정차를 한다고 합니다.



 

아까 위에서 자동운행이 어떻게 되는지 말씀드린다고 했는데요...

바닥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마그네틱 센서들이 일정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 센서를 따라 BRT가 자동으로 운행이 되는 거랍니다.

이 센서는 정부청사와 세종터미널 구간에만 설치되어 있어

이 구간에서만 자동운행이 가능하고, 이 자동운행은 10월달에 실시한다고 합니다.




 

운행구간이 궁금하시죠?

반석역에서 오송역까지 운행을 하는데, 중간에 세종터미널, 첫마을, 세종청사만 서게 됩니다.

중간에 서는 곳은 없습니다.

더 많은 곳에 서면 좋겠지만, 시간과 정류장 설치의 문제가 있나 봅니다.

여하튼, 금남면에 정류장이 없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운 점입니다.

이제 반석역에 도착했습니다.

09:30분에 반석역을 출발해 오송역까지 갔다가 다시 반석역으로 돌아오니 11시 30분이 조금 안되네요.



 

운전수 옆에 있는 하나의 지침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지침서였습니다.

단순한 운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대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전과 세종, 그리고 오송을 잇는 BRT의 개통..

단순히 대중교통의 편리함 외에

도시와 도시를 잇는 소통의 도구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처럼

대중교통은 도시와 도시를,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도구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BRT는 좀 더 진보된 소통의 도구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버스 지나간 뒤에 손 흔들어도 소용이 없다던가요?

지방균형발전이 대한민국을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금이라도 실현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에서 BRT가 전용도로에서 상용 운행은 세종시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세종시가 지방균형발전을 이루는 첫 시도로 기록되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사람과 사람을,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BRT는

다른 도시의 사람을 다른 도시에 내려 주고는

또 다른 사람과 사람을,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러 떠나갑니다.

세종시가 그렇게 사람과 사람을,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상생의 도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인기블로거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최근 세종시를 둘러싼 복잡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 중심에 과학비지니스벨트가 있다.
그리고 그 벨트의 중심엔 "중이온가속기"가 있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에는 중이온 가속기를 넣었다가 원안으로 가게 되자 이 가속기를 슬그머니 빼 내버린채
과학비지니스벨트를 원점에서 재 검토하겠다고 한다.

거참...씁쓸하다.
세종시의 그 자리에는 중이온가속기 자리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데 말이다.


그 증거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한참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홍보를 올리고 있던 2010년 1월 21일, 한 장의 편지가 집으로 배송되어 왔다.




서울
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77-6 정부종합청사
세종시 정부 지원협의회

에서 보낸 편지였다.


정부청사에서 무슨 연유로 직접 우편물을 배송했을까?
궁금하지만 조심스럽지도 않게 뜯어버렸다.

그랬더니 종이 한장 달랑 들어있었다.






(원본: 행복도시건설청 홈페이지,
http://www.macc.go.kr/macc001/sejong/sejong.jsp?Menu_Id=sejong)







그런데 원안발전방안이라는 대조적인 제목으로 되어 있었다.
원안과 수정안이라는 단어가 더 공식적인 문구일텐데 말이다.

원안과 발전방안을 한참 비교해 보니 고층건물들이 마구 늘어났고, 주거지역들은 축소되었으며,


중이온가속기라는 낯선 하나의 존재가 보인다.


원안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고층아파트가 별로 없다.
그만큼 투기를 원천봉쇄하고 좀 더 자연주의적으로 편안한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게다가 공장과 같은 단지가 추가로 늘어났다. 말만 첨단녹색산업단지라고 했지, 쉽게 바꾸면 공장 아닌가?

발전방안을 자세히 보니 중앙의 행정중심타운지역(세종시청 예정지역)에 21세기를 뛰어넘는 22세기형 건물들이 보인다.


앞면을 펼쳐보고 보다가 한참을 웃었다
(기뻐서가 아니라 정말 웃겨서...정말로 웃겼다....개그콘서트 몇 번 보는 것 보다 더 웃겼다.)

특히 마지막 문구가 더 나를 웃기면서도 슬프게 만들었다.

* 현 정부 임기 내 모든 시설을 착공합니다.

- 세종시에 들어올 모든 시설을 2012년 이내 착공

(더 이상 바뀌지 않습니다)



정말로 더 이상 바뀌지 않는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왜 갑자기 2012년이라는 단어를 보며 영화 2012가 생각이 났을까?

(원본출처:  
http://www.2012movie.co.kr/ 공식사이트)



그래서 뒷면을 펼쳐 보았다.

읽다보니 "원주민"이 되어버린 충청도 연기군 금남면민들이 불쌍해졌다.
아직도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여 원주민들을 정복해 가는 정복자들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원주민 처럼 미개한 백성들로 생각하며 문화를 발전시켜 주려는 개선장군처럼 보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주민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보면 모든 혜택들이 2배씩 늘어난 것 처럼 보인다.
대단한 배려다. 이런 배려가 사람들에게 정말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보다.

하긴, 정말 힘이 난다.
이런 전단지를 받아보니 정말 힘이난다.
내가 무기력하게 앉아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

여하튼, 시간은 흘러 이런 수정안이 폐기되었다고, 그것도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서 좌절되고 나니, 과학비지니스벨트까지 충청권에,
그것도 세종시에 주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모양새다.


중이온가속기, 이것은 과학비지니스벨트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이온가속기를 세종시에 넣어 주겠다고 해 놓고는 수정안이 부결되었으니 이것도 없던일로 하겠단다.

최근에 벌어진 세종시에 이어 과학비지니스벨트 논란을 보면서 갑자기 밀려오는 씁쓸함은 뭘까?


솔직히 원안이니 수정안이니...이런 건 잘 모르겠다.
과학적인 마인드도, 경영적 마인드도, 게다가 도시공학적 지식도 없는 내가 보기엔 원안이니 수정안이니 구별의 능력도 없다.
다만 기본적인 상식선에서 보건대, 신뢰와 약속의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자기가 내세운 것을 스스로 뒤집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자기모순처럼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무서운 것은 없다.
그런데 2011년 대한민국은 자기모순을 뛰어넘어 자기부정까지 치닫는 모양새다.

중이온가속기...그게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다.
과학비지니스벨트를 왜 세종시에 준다고 했다가 주기 싫어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질 때 비로소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정안을 내새울때의 열정이면 세종시도 10년 앞당길 수 있고,
수정안을 내새울때의 열정이면 중이온가속기도 보낼 수 있고,
수정안을 내새울때의 열정이면 과학비지니스벨트도 충청권에 보낼 수 있을텐데...

그 열정이면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세계일류국가로 만들 수 있을것 같다.

대한민국, 다시 그 열정을 회복하길 바래본다.


몇년전, 한 TV 코메디 프로에서 나왔던 '난 3살부터 신용을 잃었어'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대한민국은
'난 3년전부터 신용을 잃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아 입가에 웃음이 터진다.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용포리에 사시는 부모님댁에 다녀왔다.
우편물함에 보니 편지 하나가 와 있어 살펴보니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77-6 정부종합청사
세종시 정부 지원협의회

에서 보낸 편지였다.


정부청사에서 첨단/녹색/연구/교육시(당신들의 표현을 빌려서....) 사람들에게 무슨 연유로 직접 우편물을 배송했을까?
(그런데, 보낸 주소는 서울인데, 소인은 연기군이다. 아마 행복도시건설청에서 의뢰받은 모양이다.)

궁금하지만 조심스럽지도 않게 뜯어버렸다.
(우편봉투 찍은 모습을 보면 어떻게 뜯었는지 상상할 수 있을터...)

그랬더니 종이 한장 달랑 들어있었다.
이런 전단지를 한장씩...그것도 아르바이트생들을 시켜 두번씩 접은 것이 확~~ 느껴지는....


으흐흐~~
원안은 너무나도 초라하리만큼 흑백으로 아무런 글자도 없이 넣어주는 센스~~~!!!



그래서 칼라판으로 원안 사진을 삽입해 봤다. (원본: 행복도시건설청 홈페이지, http://www.macc.go.kr/macc001/sejong/sejong.jsp?Menu_Id=sejong)







그런데 원안발전방안이라는 대조적인 제목으로 되어 있었다.
원안과 수정안이라는 단어가 더 공식적인 문구일텐데 말이다.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원안백지안이라는 말이 더 상식적이긴 하다.

원안과 발전방안을 한참 비교해 보니 고층건물들이 마구 늘어났고, 주거지역들은 축소되었으며,
중이온가속기 건설 공간으로 인해 주위에 있던 주거지역이 사라지거나 축소되었다.
하긴, 나라도 중이온 가속기가 옆에 있으면 못 살것 같다..쩝....

원안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고층아파트가 별로 없다. 그만큼 투기를 원천봉쇄하고 좀 더 자연주의적으로 편안한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런데 발전방안을 보면 아파트 단지를 몇개 묶어 놓았다.
하긴, 세종시에 거주할 인원도 10만명인가를 더 축소했더라....긁적.....

게다가 공장과 같은 단지가 추가로 늘어났다. 말만 첨단녹색산업단지라고 했지, 쉽게 바꾸면 공장 아닌가?
내가 너무 무식한가?? 공장과 첨단녹색 산업단지를 구분 못하는 구시대의 인물이 된 것은 아닐런지....

발전방안을 자세히 보니 중앙의 행정중심타운지역(세종시청 예정지역)에 21세기를 뛰어넘는 22세기형 건물들이 보인다.
(역시 첨단녹색미래를 꿈꾼다며 황금삽자루를 든 정부의 모습답다..)
지붕이 거의 유리로 반짝거리는 건물들....저 정도면 근처에 있는 육군헬기부대의 헬기들이 GPS없이도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
하도 반짝 거려서~~~

전체적으로 보면 급조한 티가 팍팍난다. 너무 현실적이지도 않고 그냥 추상적으로 보기 좋게 색칠만 해 놓은 듯한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까???

여하튼, 비교는 관찰자의 몫으로 돌리고...

앞면을 펼쳐보고 보다가 한참을 웃었다(기뻐서가 아니라 정말 웃겨서...정말로 웃겼다....개그콘서트 몇 번 보는 것 보다 더 웃겼다.)
특히 마지막 문구가 더 나를 웃기면서도 슬프게 만들었다.

* 현 정부 임기 내 모든 시설을 착공합니다.
- 세종시에 들어올 모든 시설을 2012년 이내 착공(더 이상 바뀌지 않습니다)

정말로 더 이상 바뀌지 않는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왜 갑자기 2012년이라는 단어를 보며 영화 2012가 생각이 났을까?
(원본출처:  http://www.2012movie.co.kr/ 공식사이트)



그래서 뒷면을 펼쳐 보았다.

읽다보니 "원주민"이 되어버린 충청도 연기군 금남면민들이 불쌍해졌다.
아직도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여 원주민들을 정복해 가는 정복자들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원주민 처럼 미개한 백성들로 생각하며 문화를 발전시켜 주려는 개선장군처럼 보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주민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보면 모든 혜택들이 2배씩 늘어난 것 처럼 보인다.
대단한 배려다. 이런 배려가 사람들에게 정말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보다.

하긴, 정말 힘이 난다.
이런 전단지를 받아보니 정말 힘이난다.
내가 무기력하게 앉아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
투표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를 꼭 하러 가야 겠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

정말 놀라우리만큼 고마운 정부다.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힘을 주고 원주민을 위한 배려를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 하루가 가기 전 나에게 또 다른 웃음을 준 정부청사 세종시 정부 지원협의회에 감사를 드린다.
정말 살맛 나는 웃기는 세상으로 만들어 준 대한민국, 정말 사랑합니다.

왜 안중근 선생님이 그리워질까....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