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장마 기간 동안 세종시는 다행스럽게 큰 비가 없이 지나갔습니다.


물론 세종시의 특성상 큰 가뭄이나 큰 물난리를 겪지는 않습니다.


그러던 중, 오랫만에 푸른 하늘이 깜짝 이벤트로 나오는 날, 


세종시를 한 번 돌아다녀 봤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찾은 곳은 세종국립도서관입니다


지방 최초의 국립도서관이라 기대도 큰 곳입니다.




지난 7월 11일 준공식 때 찾아 봤는데요,


날이 흐려서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날이 좋길래 가장 먼저 찾아 사진을 담았습니다.




역시, 사진은 하늘이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푸른 하늘이 만들어 준 멋진 모습입니다.





세종국립도서관의 조감도를 보고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가 봤는데요,


창문에 한창 건설중인 정부세종청사 2단계 공사현장이 반영이 됩니다.


그래서 이 각도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네요.


신발에 흙이 잔뜩 묻는 것을 감내하고 흙산을 올라갔는데 말입니다.



여튼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다시 이동을 했습니다.


그간 제게 늘 숙제였던 학나래교(금강1교)를 담아볼 생각으로 말이죠.




용포리에서 산림박물관 쪽을 향해 가다가 동네로 굽이 굽이 들어오니


금강 둑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금강둑방에서 바라 본 학나래교와 세종시 첫마을 모습입니다.


한두리교만 담을 때에는 제법 멋진 모습인데요,


학나래교만 담아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각도가 나오질 않습니다.


결국 학나래교는 한두리교와 함께 담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좀 더 넓게 담아봤습니다.


금강을 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게 나 있는데요,


땡볕에 자전거 타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그나마 금강변 자전거 도로는 조금 유용해 보입니다.


그나저나 죽은 적도 없는 금강을 살리겠노라고 세종보까지 만들었는데..


금강이 잘 살고 있겠죠? 거참...




금강둑에서 맘에 드는 사진을 얻지 못하고 나가는 길,


새로운 포인트를 만났습니다.


어디인지는 말씀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위험한 곳이라서 말이죠.


이 곳에 올라보니 조금 맘에 드는 각도가 나옵니다.


다만 흙탕물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번엔 각도를 조금 좁혔습니다.


세종시 첫마을 1,2단계와 학나래교, 한두리교가 나란히 잡힙니다.


음...이 정도면 2시간을 헤맨 고생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파노라마처럼 사진을 크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세종시의 광활함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말이죠.




2012년 12월 4일 이후 세종시에 대한 사진과 글을 절필했었습니다.


어이없는 세종시정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항변이었습니다.


뭐...아시다시피 끄덕도 없더군요. 아쉬울 것도 없을테니 말이죠.


7개월 동안 세종시 사진은 한 컷도 촬영하지 않고 그냥 지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안타까움과 걱정을 하시며 계속 촬영을 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그간 촬영한 세종시 사진들이 너무 아깝다고 말이죠.


결국 세종도서관 준공식을 계기로 다시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물론 작년처럼 세종시의 시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앙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세종시의 모습을 담아 온 제 자신을 위해


이젠 다시 카메라를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종시의 사진을 고이 간직하며 후세를 위한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세종시의 모습...


자연이 만들어 준 이 멋진 풍광을 


제발 사람이 망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Coolblog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이번에 소개할 곳은 대전시의 소극장 지원사업의 5호로 선정된 극단 금강의 소극장 <금강>입니다.

대흥동의 귀빈돌솥밭 맞은편에 위치한 소극장 금강을 찾아 임은희 대표와 함께 인터뷰를 하고 왔습니다.




극단 금강의 임은희 대표와는 지난 겨울 소극장 핫도그 취재시에 잠깐 만났었는데
이번에 대전시의 5호 소극장으로 선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찾아 뵈었습니다.



그럼, 소극장 <금강>, 임은희 대표를 만나보실까요?
2층에는 극장이 위치해 있고, 사무실은 3층에 있었습니다.

3층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소탈하고 호탕한 웃음으로 맞아 주셨습니다.
누군가 그러시더군요. 극단 금강의 임은희 대표는 여장부라고....



Q: 대전시 소극장 지원 제5호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A: 감사합니다. 그간의 과정중에 몇 가지 오해도 있었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만
   20년간의 극단 금강의 활동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선정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더 훌륭한 극단도 많았는데 선정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Q: 대전시 5호 소극장으로 선정되어 개관을 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셨나요?
A: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더라구요. 지역 예술계에 대한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적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소극장 금강을 오픈했는데 개관 첫날 공연에는 3분의 관객을 모시고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찾아오시는 관객분이 한 분도 없으셔서 결국 연극을 하지 못해 속상했습니다.
  
   포스터와 인터넷 까페를 통한 홍보외에는 어렵습니다.
   공주와 연산의 한 학교에서 단체로 오셔서 한 번은 아침 9시에 공연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개관 기념으로 3달 동안 공연을 하는데 좀 더 소극장 금강을 알게 되면 많은 분들이 오실것으로 생각됩니다.


 

Q: 소극장 지원 프로그램이 대표님으로 인해 시작되었다면서요?
A: 예, 염홍철 시장님의 전임기때 대흥동에 소극장 4-5개만 만들어 달라고 제의를 한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소극장 지원사업이 시작되려는 시점이 선거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결국 중단되었다가
   선거가 끝나고 다시 사업이 재개되어 드림아트홀, 핫도그, 도고, 마당이 세워졌고,
   이번에 5호로 금강이 이번에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소극장 대표들이 빚을 지면서도 대전연극의 발전을 위해 어렵지만 극장을 세우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극단 금강의 독특한 공연 전통이 있으시다면서요?
A: 까메오 출연이 바로 그것입니다. 장군슈퍼때 부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단골 까메오 출연자까지 생길정도입니다.
   일반 관객들이 까메오 출연을 하는데, 주로 엑스트라 역을 맡기는데, 연극 초반부에 배치하여 출연을 하고 난 후,
   연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염홍철 시장님께도 꼭 까메오 출연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Q: 극단 금강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시나요?
A: 극단 금강은 1991년도에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연극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 것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현재 2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네요.
   저는 1997년도에 단원으로 들어왔고, 2006년도에 극단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원래 대표를 할 자격이 없는데 전 대표께서 교수로 임용을 받게 되시면서 급하게 대표가 되었습니다.
   20년간의 전통이 말하듯이 이번에 올린 작품이 83번째 작품입니다.


Q: 특별히 기억나는 사건은 있으신가요?
A: 마산국제연극제(97년? 98년도)에 '바보각시'로 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배우들을 이끌고 체류비와 식대비만 갖고 연극제를 갔습니다.
   공연 전날 세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김용우 단원이 내리막길의 끝에서 뛰어내렸는데
   하필이면 그 밑이 2m가 넘는 절벽이었습니다. 결국 119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연극에서 비리경찰 역을 맡았는데 다리 뒤쪽 뼈가 모두 골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연극이 걱정되어 '연극 할 수 있겠어?'라고 물었습니다.
   나중에 너무 아픈 중에도 불구하고 상처에 대한 안부보다 연극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해서 섭섭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부상에도 불구하고 깁스를 하고 휠체어를 탄 채로 연극을 했습니다.
   부상 당한 단원의 통증이 너무 심해 결국 몰핀 주사를 맞고 연극에 임하는 모습을 다른 단원들이 보고
   긴장과 함께 연극에 몰입을 해서 무대에서의 몰입도가 아주 높게 임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나자 모든 관객들이 최고의 환호를 보여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극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퇴장을 하지 않고 무대 뒤에까지 따라와서 싸인과 함께 대화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대전으로 와 병원에 부상당한 단원을 입원시켰는데, 6개월 후에 퇴원을 했습니다.
   집중을 하니 잡생각도 없어지고 연극에 몰입하는 것을 보면서 긴장과 집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Q: 각오가 있으시다면?


A: 쉼 없이 연극을 하는 극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극단 금강의 작품을 올리는 것도 있겠지만, 대관을 통해서 작품을 계속 올리고 싶습니다.

Q: 대전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요.
A: 90%의 시민들이 1년에 연극 한편도 보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편의 연극을 통해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문제아이들이 연극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을 많이 봤는데, 잠깐이나마 따뜻한 마음의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전에서 작업 한 연극을 대전의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나마 대흥동에 소극장이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는데, 소극장 금강에도 좋은 작품들을 많이 올릴테니
   많이 오셔서 관람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올해 소극장 축제가 10월달에 한달동안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 풍성한 소극장 연극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니 꼭 오셔서 대전의 소극장을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제 극단 금강의 소극장 <금강>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실까요?



아까 잠겨 있던 2층의 극장문을 여니 이렇게 포스터와 함께 안내 문구가 있네요.
아까 이것을 못 봐서 돌아갈 뻔 했으니....

개관기념으로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이라는 작품을 올렸습니다.
9월 4일까지 평일 오후8시, 토/일요일에는 오후3시에, 그리고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습니다.

극단 금강의 83번째 작품이랍니다. 작품의 번호가 극단 금강의 역사를 드러내 주는군요.



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 보니 무대 중앙에 아기자기 해바라기가 그려진 소품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날 공연 촬영은 시간이 없어서 촬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무대 앞에서 관객을 향해 본 모습입니다.
배우의 긴장감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막상 객석의 관객들은 잘 보이지 않네요.



소극장 <금강>의 객석입니다.
정말 작습니다. 50-60석 정도 되려나요?
소극장 고도와 비슷한 스타일의 좌석입니다.



무대의 조명을 켜고 나니 이렇게 예쁜 무늬가 나오네요.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이라는 작품 답게 어딘가 앙증맞은 사랑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임은희 대표의 프로필 촬영을 해 드렸습니다.
그간 포스터에 실을 사진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인터뷰중 호탕한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그녀의 웃음 속에서 사람에 대한 따스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연극인이란 것이 자신의 삶과는 다른 극중 인물의 삶을 대신 드러내야 하는 인고의 과정일텐데
그렇게 자신의 삶과 극중 인물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생긴듯 합니다.

2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극단 <금강>, 
그리고 그들의 소중한 소극장 <금강>

이렇게 이들은 이 곳에서 20년간 꿈꿨던 자신들만의 소중한 극장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대전 시민들에게 올리고 있었습니다.
비록 관객이 한 명도 찾지 않은 텅 빈 무대일지라도 말이죠.
관객이 한명도 없어 전날 공연을 하지 못했다는 말이 계속 귓가에 아른거립니다.

대전시의 소극장 지원 사업의 다섯번째 주인공, 극단 금강의 소극장 <금강>
이제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시작은 했지만
대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시작을 하길 바래봅니다.

이로써 대전은 5개의 소극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대전시민들의 문화공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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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 소극장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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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오늘 우리의 2MB '대통령 각하' 께서 만우절을 맞아 온 국민에게 큰 웃음을 던져주셨습니다.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라는 말로...

오늘 그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세종시와 4대강 금강공구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차로 5분만 가면 바로 이 논란의 현장이 나옵니다.

오늘 들린 마을은 '라성리'입니다.




차에서 내렸는데, 끊임없이 이동하는 덤프차량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뒤에 '세종시 첫마을 사업지구'라는 푯말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덤프와 레미콘이 오가고 있네요.

그리고 제 앞에는 '라성리'라는 동네 표지판이 먼지를 뒤집어 쓴채 서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덤프차량들이 다녔으면 '대형차 진입금지'라는 표지판을 세워놓았을까 싶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이 사진을 촬영하는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참 많이도 오가는 건설차량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주진입로도 이 덤프차량들의 불법주차로 사고도 참 많이 나고 있지요.

(이 부분은 조만간 다시 다루겠습니다. 3년간에 걸친 군청과의 인연도 재미있는 스토리라서요...)

라성리...

조용하고 차분한 동네입니다.

반면 도로는 시끄럽고 위험합니다. 먼지도 많이 날리고...


하지만 막상 동네 안으로 들어오니 완연한 봄의 운치를 보여줍니다.




집 지붕에 널어놓은 빨래...
먼지에 상관없는지 모르겠네요.


민들레가 보입니다.
그 앞에는 거미줄이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누워 있습니다.





봄을 맞아 꽃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꿀벌들이 부지런히도 오가는 모습이 논란의 현장이라고는 전혀 보여지지 않습니다.
시끄런 공사 현장 바로 옆에 있는 이 녀석들....
한편으로 따스한 봄날의 햇살 속에서 치열한 삶의 현장을 제가 너무 미화하는 것은 아닐런지...



동네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니 이주를 떠난 집들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봤던 고요와는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이주하고 난 집은 모두 철거를 할 예정인가 봅니다.
창틀이 뜯겨지고 담은 헐려 있습니다.



이 집에서 살던 흔적은 버려진 쓰레기로 확인할 수 밖에....





눈치없게 자라난 파가 수확을 바라는 주인의 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다보니 살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인사를 드리며 동네 현황에 대해서 여쭤 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말씀해 주시더니만
'이 집이 내 집이여' 라고 하셨습니다.





1/3정도는 현재 동네를 떠났고 2/3 정도만 현재 살고 계신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리와 봐~~ 사진 촬영해 준댜' 라면서 아내분을 끌고 나오시더군요.
쑥스러운 듯 미소를 그치지 못하는 모습에서 동네의 순박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 윗집은 떠난 집인데, 한번 볼텨?' 라고 하시더군요.


바로 이 집입니다.
64-1....먼저 살던 사람이 살면서 불렀던 집의 호칭은 없어지고 64-1이라는 낯선 호칭으로 불렸으니 얼마나 서글펐을까 싶더군요.




주인의 몸을 따스하게 데펴주었을 아궁이...
하지만 그 흔적만 남아 어지럽게 널부러진 흔적들....



그런데 웬 여성 구두가 보입니다.
마치 지금이라도 주인이 신고 돌아다니길 기다리는 모습으로 말이죠.
한 짝은 어디에 있는거지....



그 윗계단으로 올라가보니 나머지 한 짝이 뒹글고 있습니다.
먼지가 쌓인채 그저 주인의 손길만을 기다리며 또 다른 곳을 향한 여행을 기다리는 모습이 처량하게 보입니다.



이제 동네를 벗어나 강가로 향했습니다.
나성리는 바로 금강과 연결되는 동네입니다.


강가를 향해 가는데, 어째 차들이 북적거립니다.
매운탕을 하는 집인데 이 동네에서 유일한 식당가인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을 맞아 정말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러 왔더군요.


강가에 난 길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 앞에 1번 국도의 다리가 보입니다.
조만간 1번 국도도 우회도로가 뚤린다더군요.

그러면 저 다리는 어떻게 되는건지...궁금해 집니다.




'생명'의 물줄기...'희망'이 흐르는 강...금강이랍니다.
물이 정말 예쁘게 보입니다.

강이 아니라 바다 아닌가?
사진은 바다같은데...???




당암초등학교장께서 세운 '물놀이 금지' 표지만...
예전에 이 강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도 하고 그랬나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녹슬은채 버려진 표지판이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젠 세종시 구역과 4대강 공사가 겹치는 구역입니다.
이제부터는 4대강 공사, 금강구간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세종시로 연결되는 새롭게 연결될 1번 국도의 다리입니다.
정말 독특한 모양의 다리입니다 그래서 다리를 향해 다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강둑의 모습입니다.
원래 금강은 모래로 유명한 강입니다.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금강...

하지만, 이제 그 모래 백사장은 거의 없어지고 있습니다.




맑고 푸른 금강을 만들겠다고 하니 강물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어째...이상합니다.





부유물들이 떠 다니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 강에서 물고기를 잡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기억나는데...이게 웬 일인지....
물에서 불쾌한 냄새까지...




더 가까이 가보니 가관입니다.
둥둥 떠다니는 부유물들...

맑고 푸른, 희망과 생명의 금강....
쩝...

그렇다고 써 있으니 그런가 봅니다...




임시 가교 밑입니다.
여기는 더 난리네요.

점점 냄새는 고약해 지고, 부유물들은 무슨 동창회라도 하는양 서로 모여있습니다.





저기 펜스를 쳐 놓았네요.
그러니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계속 고여 돌기만 하더군요.

금강보도 만든다던데...계속 걸어가면 금강보 공사 구간도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 다리까지만 걷기로 한 터라 금강보 공사 구간은 접기로 했습니다.

썩어가는 금강...속상하네요.

맑고 푸른, 희망과 생명의 강....
만든다고 하니 봐야 겠네요.

얼마나 맑고 푸르게 만들어 희망과 생명이 흐르게 할런지....




세종시 첫마을 건설현장입니다.
그런데 저기 웅덩이에서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많이 잡으셨나요?'
'붕어를 잡는데 씨알이 작아요'

흐르는 강을 막아 임시 다리를 놓고 길을 내다보니 물이 흐르던 강이 웅덩이가 된 것입니다.
그 웅덩이에 갇혀 있는 붕어들...

4대강 공사의 단편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세종시와 4대강공사...

연기군 일대는 지금 이 모습입니다.










정말 놀라운 분양 실적을 보여준 세종시 첫마을...
이제 올해 말이면 입주를 한답니다.

그리고 조만간 2차 분양을 한다는데, 어찌 될런지....


다시 차를 향해 걸어가는길...
예전에 이 곳은 황금들판이었는데 지금은 공사현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유물이 발견되어 공사를 중단한 채 발굴을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4대강 공사구간이 환경평가를 엉망으로 했다는 말도 듣긴 했는데..
세종시 공사 구간에도 이런 유물이 발견되네요.




그 유적지를 지나 다시 큰 길로 돌아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세종시 첫마을..
그리고 그 앞에 흐르는 금강...

오늘 뉴스를 보니, 정치를 버리고 국익을 선택하신 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게 국익을 위해서 세종시를 혼란스럽게 하고, 4대강을 공사장으로 만들어 파헤치시나 봅니다.

동네 사람들은 원안이니 수정안이니 싸우다 분열만 일으키고,
과학비지니스벨트도 그렇고,
신공항도 그렇고....

요즘 대한민국은 웃을일로 가득합니다.
만우절을 맞아 전 국민을 웃기게 만들어 주신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논란의 핵심 중 하나인 세종시와 4대강 금강구역...
이렇게 발로 돌아보고 오니 씁쓸합니다.

오늘 그 분께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신경쓰시겠다고 합니다.
이 말씀도 믿어야 겠지요?

그런데 왜 웃기기만 할까요?
역시 만우절을 맞아 온 국민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주시는 그분의 깊은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오늘이 가기전에 이 우스운 현장을 꼭 보여드려야 겠기에 바쁜 시간을 내어 포스팅을 합니다.
내일이 되면 이 웃음이 사라질까봐서요..

여러분, 오늘 만우절입니다.
온 국민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주신 그 분께 ' You WIN"이라고 해드립니다.
만우절 종결자이신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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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 세종시 첫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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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오늘 저녁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

아침에 나가면서 어머님께 저녁에는 삼겹살을 먹자고 했더니만

근처 교회 목사님께서 세종시로 인해 이주 나오시면서 만들어 놓은 텃밭에 가셔서 상추를 뜯어 오셨다.

아내는 삼겹살을 굽고 나는 상추를 씻고, 어머님은 밥을 하시고...

그런데 상추에서 무언가 낯 익은 것이 나왔다.

바로 달팽이!!!


달팽이 한 쌍이 상추에서 너무나도 평화롭게 놀고 있었다.
상추를 씻다말고는 카메라를 들고 나와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신기했는지, 은솔이(6)가 오더니 자기가 내일 유치원에 데리고 가서 키우겠단다.
그래서 작은 물통에 상추와 함께 넣어 임시로 집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달팽이를 재미있게 관찰하면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예쁘게 담아 주려고 햇빛으로 옮겼더니만 뜨거웠는지 그늘로 홀딱...숨어들어간다.
그런데 정말 궁금해졌다.



'그렇게 많던 달팽이들은 다 어디로 갔지??'



'그렇게 많던 제비들은 다 어디로 갔지???'



'그렇게 많던 반딧불들은 다 어디로 갔지????'



'그렇게 많던 붕어들은 다 어디로 갔지?????'




내 앞의 달팽이처럼 태양이 뜨거워 숨었다면 다행인데,
만약 숨을 곳도 없이 다 파헤쳐 버린 금강과 낙동강과 영산강과 한강에
만약 이 녀석들이 있었다면 다 어디로 갈까??


내 입안에 맛있게 넘어가는 삼겹살과 상추와 더불어
은솔이의 손 안에서 놀고 있는(갖혀 있는) 달팽이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시선을 애써 거절한 채, 그저 내 허기를 채울 뿐....

오늘도 창 밖의 중장비 소음은 끊이질 않는다.
(참고로 덜뜨기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금강 현장과 세종시 현장이 보인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투따블뉴스 블로거=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