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지난글에는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15주년을 기념하여 

2018년 10월 24일(수)-27일(토)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

오페라 라보엠의 1막과 2막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라보엠 1막 내용 보기  ==> http://www.coolblog.kr/541


라보엠 2막 내용 보기  ==> http://www.coolblog.kr/543



이번에는 사진과 함께 오페라 라보엠의 3막을 소개하겠습니다. 




3막의 배경은 파리로 들어가는 관문입니다

시간은 1막과 2막 이후 두 달이 지났습니다.


*1막과 2막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3막은 대략 2월 말이나 3월 초로 추측합니다.*


3막은 인터미션 후 그간 분주하게 달렸던 호흡을 잠시 가라 앉힌 후 시작합니다.

3막의 부제는 조금은 식상하지만 "사랑의 위기"라고 붙였습니다.

서사의 흐름상 위기가 없으면 극적인 플롯의 구성이 어렵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갈등의 극치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1막에서 시작한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 

2막에서 시작한 마르첼로와 무젯타의 사랑의 이야기는 이제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럼 오페라 '라 보엠'의 3막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인터미션 후 막이 오르면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나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무대였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 리허설 때 3막을 보며 사진으로 어떻게 담아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무대 위에는 단 하나의 대형 LED 조명으로 빛을 만들고 

등장인물에게만 빛을 따로 비추고 있었습니다. 

3막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내용인데 무대 역시 그 느낌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개인적으로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오페라 '라보엠'의 3막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출을 맡은 Stephen Carr과 무대 디자인을 맡은 Charles Murdock Lucasd의 의도에 따라

조명 디자인을 맡은 정훈 감독님의 의도를 존중해서

전체적인 노출을 어둡게 담되 등장인물에게만 노출을 맞추어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Charles Murdock Lucas은 무대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한 장미빛 미래를 꿈꾼다. 우리들의 미래가 언제나 그러할까?

3막은 위험한 도시의 보안검사 지점이다. 사람들이 매일 나와 일을 찾고자 하는 곳은 춥고 어두운 곳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은 기존에 보아왔던 '라 보엠'보다 어둡고 현대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어두움과 혼란속의 사랑의 메시지가 현대에 지친 우리 마음을 적셨으면 한다.


- 무대디자인 Charles Murdock Lucas - 


이 글의 의견을 토대로 생각할 때 개인적으로 '라 보엠'의 전체적인 무대디자인의 의도를 가장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3막의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막과 4막의 무대 역시 그러하지만 

3막의 무대는 예상치 못했던 형식이라 무척 놀라웠습니다.




강한 모노톤 속에서 어둠의 실루엣이 걷히고 나면 

무대를 걷는 사람들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납니다.

관문을 지키는 초소병, 그곳을 지나는 청소부,  우유를 파는 여인들,

어둠 속에 관문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 갈 곳을 향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미미가 관문을 지키는 병사에 다가가 무언가 말을 합니다. 


'여기 한 화가가 사는 식당이 어디에 있나요?'

(여기서 미미는 로돌포 친구 마르첼로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화가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미는 로돌포를 따라 모무스 카페에서 마르첼로와 다른 친구들을 잠깐 만났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미미는 왜 마르첼로를 찾아왔을까요?

로돌포와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마르첼로와 미미: 바리톤 허종훈, 소프라노 최우영 / 바리톤 공병우, 소프라노 홍주영)


미미는 마르첼로를 향해 자신을 좀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미미는 쇼나르나 콜리네가 아닌 마르첼로를 찾아왔을까요?

그것은 2막에서 마르첼로가 무제타와 만나

서로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미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으로 마르첼로를 생각하고 찾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막에서 시인인 로돌포와 화가인 마르첼로가 함께 등장하는 것을 볼 때

 쇼나르와 콜리네와도 친하지만 로돌포와 마르첼로가 조금 더 친밀한 관계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마르첼로는 미미에게 로돌포에 대한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는 로돌포가 나를 피해요. 나는 질투에 괴로워하고 있어요.

말 한마디에도, 꽃 한송이에도 모두 의심을 받고 초조와 분노에 떨어요.

요즘 딴 남자가 있다며 야단을 쳐요. 그는 분노에 차 있어요. 어쩌면 좋나요?'


미미의 말을 들은 마르첼로


'정말 그렇게 심하면 같이 살 수 없겠네요. 

무제타와 나는 행복해요. 둘이 재미있게 서로 사랑하고 노래하며

웃음 속에 변치 않는 사랑을 하지요.'


마르첼로의 이 대답은 잠시 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첼로의 대답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미미와 로돌포의 갈등을 보며 자신의 행복만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미는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아니라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꺼내며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마르첼로는 미미의 아픔보다는 자신의 행복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르첼로의 말을 들은 미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요. 그렇지요. 헤어져야지요. 나를 도와줘요.

몇 번 헤어지려고 했지만 안됐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미미가 마르첼로를 찾아온 이유를 이제 알 수 있습니다.

로돌포와 오해를 풀고 관계를 이어가려는 것이 아니라

헤어지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마르첼로에게 답을 듣고 난 후에 깔끔하게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 몇 번이나 헤어지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로돌포가 잠에서 일어나 마르첼로가 있는 곳으로 오려 하자

미미는 자신을 보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마르첼로는 미미에게 돌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미는 마르첼로의 말대로 돌아가지 않고

마르체로는 구석에 몰래 숨어서 로돌포가 마르첼로와 만나는 것을 지켜보려기로 합니다.



로돌포는 마르첼로에게 미미와 헤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무척 의외의 대화입니다.

로돌포는 마르첼로가 미미와 만난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미미와 헤어질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로돌포는 미미가 다른 남자에게 치마를 걷고 발목을 보이며 유혹하는 바람둥이라며

그녀와 헤어져야 할 것 같다고 핑계를 댑니다.

하지만 마르첼로는 미미에게 이미 말을 들었기 때문에 로돌포에게 사실이냐고 확인을 합니다. 

결국 로돌포는 사실이 아님을 말하며 그녀와 헤어지려는 진짜 이유를 말합니다.


'난 미미를 사랑하네. 다만 두려워!

미미는 병이 들었네. 점점 더 심해져 가네. 나의 미미는 이제 마지막이야.'




그런데 로돌포가 미미를 사랑한다면 그녀의 병을 품어줘야 하지만 그녀를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그는 대체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내 방은 쓸쓸한 굴속이야. 불은 꺼졌고 차가운 바람만이 방 안에 불고 있지.

그녀는 기쁜 얼굴로 노래하지만 내 더러운 운명 때문에 죽어가고 있어.

미미는 온실의 꽃이오. 가난이 그녀를 죽였네.

사랑만으로 그녀를 살릴 수 없어.'


로돌포는 미미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녀를 떠나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시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미미는 자신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로돌포가 마르첼로에게 말하는 것을 들은 미미는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내 인생 여기서 끝나나...이제 모두 끝장이야. 나는 죽어가네...'


미니는 기침소리와 격한 흐느낌으로 인해 숨어 있는 것이 들키게 됩니다.



(로돌포와 미미: 테너 김재형, 소프라노 홍주영 / 테너 박지민, 소프라노 최우영)


로돌포는 미미에게 공연한 걱정으로 쓸데없는 말을 했다고 하지만 이미 미미는 알게 되었습니다.

미미는 로돌포와의 이별을 결심하며 이야기를 하고

로돌포 역시 미미와의 이별을 직감하고 미미와의 사랑의 추억을 이야기합니다.



'봄이 다시 돌아오면 햇빛이 있어요. 샘물은 속삭이고 아름다운 꽃향기...

우리 헤어지는 것은 내년 봄까지 미뤄요.

저는 영원히 당신의 것... 이별은 꽃피는 계절에...'


이들의 사랑은 이렇게 추운 겨울에 끝을 맺지 않고 

꽃이 피는 내년 봄으로 미루게 됩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  내년 봄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시간적 배경은 이미 2월 말이나 3월 초이기 때문에

이들이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헤어지는 것을 오래 미루기 위한 문학적 장치이거나

아니면 번역의 오류로 추측합니다. **



그런데 이렇게 아름답게 슬픈 사랑의 이야기와 달리 조금은 다른 사랑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바로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이야기입니다.



마르첼로는 로돌포와 미미의 대화 중에 여인숙 안에서 무제타의 웃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소리를 들은 마르첼로는 무제타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추궁을 합니다.


로돌포와 미미가 <안녕, 달콤한 아침이여 Addio, dolce svegliare alla mattina>를 노래할 때

마르첼로와 무제타는 서로를 향한 심한 욕설을 교환합니다.


미미를 의심하던 로돌포에게 거짓이라고 말하던 마르첼로가 

자신의 무제타에게 같은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돌포, 미미, 마르첼로, 무제타의 4중창이 끝난 후 두 쌍의 커플은 결국 헤어지기로 합니다.

완전한 해학입니다.


로돌포와 미미의 사랑의 이야기 1막,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역동적인 사랑의 이야기 2막,

하지만 사랑의 위기를 드러내는 3막


지금까지 라보엠 3막을 소개했습니다.

라 보엠 3막은 가장 무거운 분위기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가장 해학적인 내용을 동시에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라보엠 무대 중 가장 놀라운 무대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4막에서는 미미의 비극적인 죽음을 드러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4막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의 저작권은 대전예술의전당에 있습니다 *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 오페라 <라보엠> 



지난 번 글에는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15주년을 기념하여 

2018년 10월 24일(수)-27일(토)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

오페라 라보엠의 1막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라보엠 1막 내용 보기  ==> http://www.coolblog.kr/541


이번에는 사진과 함께 오페라 라보엠의 2막을 소개하겠습니다. 


오페라 라보엠 2막은 1막에서 언급된 모므스(Momus)카페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1막에서 집세를 받으러 온 집주인 베누아를 내쫓은 후, 

쇼나르는 라틴가에 있는 모므스 카페로 가자고 제안합니다.


Schaunard: Al Quartiere Latino ci attende Momus

쇼나르: 라틴가에 모므스 카페가 기다리네


이들이 여기에 가려는 이유는 이후 마르첼로의 대화에서 등장합니다.


Marcello: La ci sono belta scese dal cielo.

마르첼로: 고운 여자들 그곳에 있겠네


이들이 모므스 카페에 가려는 이유는 오롯이 고운 여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헤미안 젊은 예술인들의 객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모므스 카페가 있는 라틴가의 모습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등장합니다. 

상점, 카페, 시민들, 군인, 하인, 어린이, 학생, 여종업원, 헌병, 그리고 장난감 장수 파피뇰이 등장합니다.


2막의 메인등장인물

미미, 로돌포, 쇼나르, 콜리네, 파피뇰, 무제타, 알친도르



2막의 첫장면은 정말 정신없이 분주한 크리스마스 이브의 라틴가 모므스 카페 앞입니다. 

그 앞에서 미미는 로돌포와 점점 긴밀한 관계로 깊어집니다. 

미미가 모자를 사고 싶어하자 로돌포는 미미에게 모자를 구입해 줍니다. 


미미는 상점의 진열장을 바라보면서 '산호 목걸이를 좀 보세요'라고 말하자


로돌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삼촌은 백만장자, 삼촌이 돌아가시면 훨씬 더 좋은 것을 사주겠소'


이 대사는 1막의 Che gelida minina 에서 비슷한 내용이 언급됩니다.

I'anima ho milionaria (마음만은 백만장자)


그런데 로돌포는 여기서 자신의 삼촌이 백만장자라고 합니다. 

정말 로돌포의 삼촌이 백만장자일 수 있겠지만

오페라 라보엠에서 로돌포의 삼촌에 대한 정보는 더이상 없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로돌포의 허세로 보여집니다.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로돌포의 이 대사는 이후에 미미와의 갈등에 대한 암시로 볼 수 있습니다.

3막에서 로돌포가 미미와 헤어지기 위해 마르첼로에게 미미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로돌포가 정직한 캐릭터는 아닌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보헤미안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보면 새로운 추측이 가능합니다.


보헤미안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사회의 관습이나 규율 등을 무시하고 방랑적이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예술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형이다.


출처: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15XX34400402


아마도 원작자는 로돌포의 캐릭터에 대해 보헤미안의 특성을 덧입히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로돌포가 허세를 부리고 거짓을 일삼는 인물이 아니라

보헤미안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하여튼 여자에게 잘 보이려는 남자들의 모습이 그래도 드러납니다. 

미미와 로돌포는 마르첼로, 쇼나르, 콜리네가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이들을 향해 콜리네가 이렇게 말합니다.


Colline: Finalmente

콜리네: 드디어 왔군


쇼나르는 늘 밝은 인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쇼나르는 멋적어 하는 미미에게 


Ingrediat si necessit

(코믹하게)일 있으면 들어오시오



이제 마르첼로, 쇼나르, 콜리네와 함께 로돌포와 미미 커플의 즐거운 시간을 보여줍니다.

의리있는 친구들은 로돌포를 띄워주기 위해 미미에게 로돌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습니다.


그러자 한껏 들뜬 로돌포는 


Rodolfo: La più divina delle poesie e quella, amico, che c'insegna amare!

로돌포: 가장 아름다운 시의 극치는 사랑을 가르치는 것일세!


시를 쓰는 로돌포에게 미미는 가장 아름다운 시의 극치를 드러냅니다. 

이에 화답하듯 미미 역시 '꿀보다도 더 단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부창부수지요? 



무제타와 알친도르의 등장은 초반부터 위태롭습니다.

나이많고 지긋한 알친도르는 거침없는 무제타의 행동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오페라는 2막에서 달달한 사랑의 이야기만 드러내지 않습니다. 

무언가 비극적이면서도 해학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드러냅니다.

바로 무제타와 알친도르의 등장입니다.


가수인 무제타는 돈많은 늙은 알친도르와 교제를 합니다. 

등장부터 알친도르는 무제타에게 꼼짝을 못하지요.

이를 통해 무제타가 알친도르를 이용하고 있음을 관객으로 하여금 보여줍니다.


이제 관객들은 알친도르의 비극적 결말을 추측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2막의 부제를 '사랑은 움직인다'라고 했는데요,

바로 무제타를 염두에 둔 제목입니다.


무제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미미에게 마르첼로가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의 이름은 무제타, 별명은 유혹이오.

바람에 불리는 장미꽃 같이 항상 끝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바꾸네.

올빼미와도 같이 피빨아 먹는 새요.

그녀의 먹이는 심장이오.

나 이제 뺏겠네. 나에게 말하나!


이 대사를 통해 마르첼로와 무제타가 연결될 것을 암시할 수 있게 됩니다.


무제타는 카페 앞의 마르첼로를 의식하며 미모를 과시하며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본체도 안하는 마르첼로를 보며 점점 화가 납니다.


무제타는 처음에 마르첼로에게 관심을 두지 않다가

무제타의 왈츠(Quando m'en vo)를 부릅니다.

그러자 마르첼로가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르지요. 


이제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관계가 발전될 것임을 추측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사이에 장난감 장수 파피뇰이 화려한 조명이 달린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합니다. 

이번 오페라 라보엠의 시대적 배경이 2068년입니다. 

오페라의 시대적 배경이 미래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전기오토바이에 장난감을 매달고 동네 아이들에게 팔러 다니는 모습은

약간 이상한 추측을 갖게 합니다. 

어딘가 정리되지 못한 오토바이에 장난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을 통해

'미래가 과연 밝다고 기대할 수 있을까?' 는 질문을 갖게 합니다.


바로 이 지점이 연출자가 시대적 배경을 2068년으로 정하면서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연출가 스테판 카르(Stephen Carr)는 연출의도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장면을 보여준다.

세상은 전쟁과 가난에 찌든 난민들로 가득하여 혼란스럽다.

빈부의 격차가 너무 심해 식량과 의료지원 조차도 불가능하다.

파리라는 아름다운 빛의 도시는 전기를 제때 공급하기도 힘들어 간간히 등불이 꺼지기도 한다. 

이런 암울한 미래에, 미미의 촛대와 가녀린 빛은 이 사랑의 스토리를 끌어가는 강한 힘이다.


오페라 라보엠 프로그램북에서 발췌



무거운 주제는 뒤로 하고 오페라는 무제타와 마르첼로의 러브라인을 해학적으로 이끌어갑니다.


마르첼로는 구두가 불편해 발이 아프다며 콜리네에게 수선해 오라고 합니다.

무제타는 이렇게 콜리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마르첼로와 키스를 합니다.

라보엠은 희생의 캐릭터로 콜리네를 사용합니다. 

1막에서 베누아처럼 말이죠.

(라보엠은 베누아와 콜리네를 1인 2역으로 연출했습니다) 


 콜리네가 무제타의 구두수선을 위해 자리를 떠나자 마르첼로는 무제타에게 고백을 합니다.

 

Marcello: Sirena!! (내사랑)




이제 2막의 끝이 다가옵니다.


이들이 시켜먹은 음식값에 대한 계산서를 보고 모두 놀랍니다.

자신들이 시킨 음식의 값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각자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보지만 답이 나오지 않지요.


이에 무제타는 꾀를 냅니다.

계산서를 들고 온 웨이터에게 알친도르와 함께 주문한 계산서와 함께 계산을 하겠다고 합니다.


'나와 함께 오신 분이 계산할 것이오'


바로 알친도르입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무제타가 '영감님, 제 인사나 받으세요'라고 말하자

로돌포, 마르첼로, 쇼나르, 콜리네도 이어서 '영감님, 제 인사나 받으세요'라고 화답합니다.


2막에서 보헤미안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미미는 이들의 이런 행동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았을까요?


미미 역시 보헤미안이기에 가능했지 않을까요?


하여튼 무제타의 이런 꾀에 모든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떠나는 것을 보면

보헤미안의 삶은 대책이 없는 방랑꾼들 같아 보입니다.





이렇게 마르첼로와 무제타가 사랑에 빠져 그들만의 공간으로 떠나면서 2막은 끝을 맺습니다.


1막에서는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이야기로,

2막에서는  무제타와 마르첼로의 사랑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미미와 로돌포는 부끄러움을 살포시 품은 사랑이야기라면

무제타와 마르첼로는 불타는 정열적인 사랑이야기로 등장합니다.


이렇게 대조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3막에서는 사랑의 위기가 드러날 것임을 암시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한 사랑은 어떤 에너지를 갖고 움직이며

어떤 결과를 향해 나아갈까요?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한 광고가 생각납니다.

예부터 지금까지 사랑은 정적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나도 정열적이어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나기도 합니다.



다음 3막에서 미미와 로돌포, 무제타와 마르첼로의 사랑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3막은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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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제작 오페라 라보엠 

2018년 10월 24일(수)-27일(토)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Che gelida manina, Se la lasci riscaldar
그대의 차가운 손, 내가 따뜻하게 녹여 주리다



원작: 앙리 뮈르제(Henry Murger)의 “보헤미안 삶의 정경” 

대본: 쥬세페 쟈코사와 루이지 일리카(Giuseppe Giacosa&Luigi Illica)

작곡: 쟈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연출: Stephen Carr
지휘: 최희준

미미: 홍주영 / 최우영 (수놓는 아가씨)
로돌포: 김재형 / 박지민 (시인)
무제타: 장유리 / 양세라 (가수)
마르첼로: 공병우 / 허종훈 (화가)
쇼나르: 석상근 / 이승왕 (음악가)
콜리네: 전승현 / 이두영 (철학자)
베누아/알친도르: 임우택 / 김준빈 (하숙집 주인 / 주의회 의원)
파피뇰: 윤부식 / 김동우 (장난감 장수)



초연: 1896년 2월 1일 토리노 레조(Regio)극장

구성: 총 4막
1막: 보헤미안 젊은 예술인의 초라한 다락방
2막: 모무스(Momus) 카페
3막: 파리로 들어가는 관문
4막: 보헤미안 젊은 예술인의 초라한 다락방




오페라 라보엠은 젊은 보헤미안 예술인들의 사랑과 열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 장면은 추운 겨울 낡은 아파트의 다락방에서 로돌포와 마르첼로의 대화로 시작합니다.



화가인 마르체로가 이렇게 말합니다.

'홍해의 파도 그리기 참 귀찮다. 그림만 봐도 추워지네'


이 말을 듣고 있던 로돌포는 수많은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데 

우리집 난로는 불도 없고 팔자 좋은 놈같이 편하게 앉았다며 한탄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선택한 방법은 뭐라도 태워서 방을  따뜻하게 하려 합니다. 

마르첼로가 걸상을 부수려고 하자

로돌포는 Eureka~~를 외치며 큰 원고뭉치를 난로에 넣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미안한 듯 마르첼로가 자신의 그림을 태울까 고민하자

로돌포는 물감이 타며 냄새가 난다며 말리지요.


 

이어서 콜리네와 쇼나르가 들어오며 젊은 보헤미안 예술인들의 이야기는 점점 뜨거워집니다.

콜리네와 쇼나르가 들어오면서 갖고 온 장작과 포도주로 인해 

이전의 정막은 풍성한 크리스마스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집주인 베누아가 등장을 합니다. 

밀린 3개월치 집세를 받기 위해서 말이죠.



그러나 로돌포, 마르첼로, 콜리네, 쇼나르는 꾀를 내어 

집주인 베누아를 골탕먹이기로 합니다.



Alla Salute!!

모두의 건강을 위해~~ 건배!!



하지만 베누아는 아무것도 모르고 점점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다가 

로돌포와 친구들의 꾀에 빠져 결국 집세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들의 꾀로 베누아를 내쫓고 즐거워 합니다.

사실 오페라 라보엠을 보면서 이들의 행동에 쉽게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보헤미안의 삶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지요.

2막에서도 자신들의 음식값을 다른 사람에게 이른바 덤탱이를 씌우고

카페를 떠나버리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이들의 삶의 무게는 슬픔이라기 보다는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누린 친구들은 모무스 카페로 떠납니다. 

하지만 로돌포는 밀린 원고를 쓰기 위해 홀로 남습니다. 


이때, 옆집에 사는 미미(본명, 루치아)가 꺼진 촛불의 불을 켜기 위해 찾아옵니다.

첫만남에서 로돌포는 병약한 미미를 보고 마음이 움직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미미의 얼굴을 본 순간 마음이 움직였을지도 모르겠지요.


촛불의 불을 켜고 나가려다 실수로 떨어트린 미미의 열쇠를 찾기 위해 서로 어두운 방안을 더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미미와 로돌포의 손이 맞닿게 되지요.


여기서 그 유명한 로돌포의 아리아, Che gelida manina가 등장합니다.



Rodolf Aria <Che gelida manina>

그대의 차가운 작은 손




Che gelida manina  
이 조그만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

se la lasci riscaldar.  
제가 녹이는 걸 허락하시겠어요?

Cercar che giova?  
열쇠따위 신경 마세요

Al buio non si trova, 
캄캄한 어둠속에선 어차피 못찾아요.

Ma per fortuna è una notte di luna,  
다행히도 오늘은 달이 보여

e qui la luna  
달빛이 이 공간을 

l'abbiamo vicina.  
비춰주네요.

Aspetti, signorina,  
잠시만! 네, 아가씨,

le dirò con due parole  
딱! 두가지만 말할게요, 

chi son, chi son, e che faccio  
내가 누군지.. 내가 누군지! 그리고 무얼 하는지

come vivo. Vuole?  
어떤 삶을 사는지.. 괜찮겠죠?

Chi son? Chi son?  
내가 누군지.. 내가 누구나면!

Sono un poeta.  
전 시인이에요.

Che cosa faccio?  
무얼 하느냐!

Scrivo.  
글을 쓰죠,

E come vivo?  
그리고 어떻게 사냐!

Vivo.  
잘 삽니다!

In povertà mia lieta  
찌든 가난뱅이지만

scialo da gran signore  
사랑과 시에 한해서는

rime ed inni d'amore.  
임금처럼 사치스럽니다.

Per sogni, per chimere  
꿈과 희망은,

e per castelli in aria  
그리고 하늘에 그려진 궁전에선

l'anima ho milionaria.  
이미 백만장자죠!

Talor dal mio forziere  
이따끔 제 금고는

ruban tutti i gioelli  
모든 금화를 털릴때가 있습니다.

due ladri, gli occhi belli.  
2인조로 된 도둑인데, 바로 그 두 아름다운 눈.

V'entrar con voi pur ora  
그들이 지금 당신을 통하여 왔어요,

ed i miei sogni usati,  
제 일상속의 꿈들과

ed i bel sogni miei  
저만의 아름다운 꿈

tosto si dileguar  
모두 털렸네요

Ma il furto non m'accora,  
하지만 그 강탈감은 아무렴 상관없어요.

poiche, v'ha preso stanza  
왜냐? 그 방은 이제 가득 찼어요

la speranza.  
당신에 대한 희망으로.

Or che mi conoscete  
자, 이제 당신은 저를 알아요

parlate voi  
그쪽이 말해요

Deh! parlate chi siete?  
네! 말해주세요 당신은 누군지?

Vi piacia dir?  
말해주실 수 있겠지요?


로돌포의 아리아가 끝나고 미미의 아리아가 이어집니다. 



로돌포가 '당신은 누군지 말해주실 수 있겠지요?"라는 질문에 


"예, 제 이름은 미미입니다."

Si, Mi chiamano Mimi.


라고 답을 합니다. 


이제 라보엠의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Si, Michiamano Mimi"를 들어보시죠.




Mimi aria "Si, Mi chiamano Mimi."

"예, 제 이름은 미미입니다."


Si,
예,

Mi chiamano Mimi,
내 이름은 미미입니다.

ma il moi nome
사람들은 저를 미미라고 부릅니다만

è Lucia.
진짜 이름은 루치아입니다.

L storia mia
제가 드릴말씀은 길지 않습니다.

è breve, A tela o a seta
저는 집안과 밖에서 명주나 주단에

ricamo in casa e fuori...
수를 놓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Son tranquilla e lieta
조용하고 행복한 삶입니다.

ed è moi svago
지금까지 수없는 백합과

far gigli e rose.
장미를 만들어 왔습니다.

Mi piaccion quelle cose
저는 그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che han si dolce malia,
이들은 교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che parlano d'more, di primavere,
사랑과 봄을 말하고

di sogni e di chimere, 
꿈과 환상을 이야기 합니다.

quelle cose che han nome poesia..
그것을 시라고 부릅니다.

Lei m'in tende?
제 말 뜻을 아시겠어요?

(Si)
(네)

Mi chiamano Mimi,
사람들은 저를 미미라고 부릅니다만

il perchè non so.
그 까닭은 모릅니다.

Sola mi fo
언제나 혼자 살며

il pranzo da me stessa.
밥도 혼자 먹습니다.

Non vado sempre a messa,
교회에는 자주 가지 못하지만

ma prego assai il Signor.
기도하기를 좋아합니다.

Vivo sola, soletta
혼자서 조그맣고 하얀 방에서.

là in una Bianca cameretta
지붕과 하늘밖에 보이지 않지만

guardo sui tetti e in cielo,
봄이 올 때면

ma quando vien lo sgelo
햇빛이 맨 먼저

il primo sole è mio!
4월이 제게 먼저

il primo sole é moi!
첫 입맞춤을 합니다!

Germoglia in un vaso una rosa..
꽃병에는 장미꽃이 피어오르고,

Foglia a foglia la spio
전 그 향기를 맡습니다.

Cosi gentile
꽃잎 한 잎, 한 잎의 향기를,

il profumo d'un fior!
사랑스럽고

Cosi gentile
너무도 달콤한

il profumo d'un fior!
그 꽃향기!

Ma i fior ch'io faccio, ahimè!
하지만 제가 만드는 꽃에는

non hanno odore.
향기가 없습니다.

Altro di me non le saprei narrare?
더 무슨 말씀을 드릴까요?

Sono la sua vicina
저는 이런 시간에 당신을

che la vien fuori d'ora a importunare.
방해나 하고 있는 이웃이군요.




미미와 로돌포의 아름다운 아리아...

그렇게 미미와 로돌포는 첫만남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 놓으며 마음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이 어서 나오라고 독촉하자

로돌포는 미미에게 모무스 카페에 함께 가자고 제안합니다.

미미는 주저하다가 함께 가기로 결정을 하지요. 


그리고 둘만의 아리아가 이어집니다.


(로돌포)  Che m'ami di'....(당신은 내사랑)

(미미)  lo t'amo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1막의 끝을 알리는 아름다운 사랑의 이중창

Amore, Amor~~



2막은 다음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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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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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Adios, La Bohème





(1막 - 쇼나르: 바리톤 이승왕 / 마르첼로: 바리톤 허종훈 / 로돌프: 테너 박지민 / 콜리네: 베이스 이두영)




(1막 - 마르첼로: 바리톤 공병우 / 콜리네: 베이스 전승현 / 로돌포: 테너 김재형 / 쇼나르: 바리톤 석상근 )



저는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 보엠>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말이 그렇지 거의 2주간 라보엠에 빠져 살았습니다. 


운전 중에는 언제나 "Che gelida manina", "Si, Mi chiamano Mimi"를 들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1막, 4막 무대)




드디어 오늘 오페라 라보엠의 마지막 공연까지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돌아오는길, 역시 습관적으로 "Che gelida manina", "Si, Mi chiamano mimi"를 들었습니다. 




(1막 - 미미와 로돌포의 아름다운 아리아 "Che gelida manina / Si, Mi chiamano mimi)

- 미미: 소프라노 홍주영 / 로돌포: 테너 김재형 -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냥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라보엠을 2팀의 리허설, 2팀의 본공연, 


그리고 기도를 위해 관람한 2번의 공연까지 총 6번이나 관람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3막무대)




2번의 리허설 촬영! 


전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포지션을 이동하며 열심히 담았습니다. 


배우들의 동선과 서는 위치, 조명에 따라 연출의 의도를 혼자 추측하며 촬영을 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2막 무대)




2번의 본공연 촬영!


리허설에서 이미 익힌 조명과 무대 동선의 흐름, 


그리고 사진을 정리하며 관찰한 세밀한 소품과 배우들의 표정들을 염두에 두고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공개할 일은 없겠지만 중요한 아리아들은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공연 전 분장실에서 - 


(이름모름, 바리톤 이승왕, 테너 박지민,  소프라노 양세라, 수석음악코치 최원, 베이스 이두영, 바리톤 허종훈, 베이스 임우택)





2번의 기도를 위한 공연 관람!


리허설 공연에 앞서 기도를 함께 하려 했지만 


촉박한 분장시간과 대기시간으로 인해 본공연으로 미루었습니다. 


그래서 본공연 촬영 때 무대 뒤로 가서 배우들과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공연 전 기도를 마친 후 - 


(바리톤 허종훈, 수석음악코치 최원, 소프라노 박영라, 바리톤 이승왕, 소프라노 최우영, 베이스 이두영, 소프라노 박영라 따님)




-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 기념오페라 라보엠 공연 전 기도를 마친 후 -


대전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B팀 배우들, 그리고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총동문회장 서은숙, 제일 우측에 필자의 부모님(허진, 김동선) 





공연을 앞두고 함께하는 기도!


저는 공연을 앞두고 무대 뒤에서 배우대기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도를 원하시면 공연 30분 전에 미미 선생님 방 앞으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아이들도 함께 손을 잡고 기도를 했습니다. 


마지막 공연에는 제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내친 김에 아버님께 오늘 공연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악가 선생님들과 어린이합창단, 그리고 함께 오신 어머니들까지 


함께 하나가 되어 마지막 공연을 위한 기도를 했습니다. 







Adios, La Bohème


이제 오페라 라보엠은 막을 내렸습니다.


저는 겨우 2주전부터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 함께 했지만 라보엠을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무척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전예술의전당 개관15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라보엠과 작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4막 - 미미: 소프라노 홍주영 / 로돌포: 테너 김재형)




4막, 미미의 아리아 중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Che gelida manina...

Se la lasci riscaldar!

Era buio

e la ma tu mi prendevi


그대의 차디찬 손

따뜻하게 해주리다.

어둠 속에서 

내 손을 잡으셨죠!




(4막 - 미미: 소프라노 최우영 / 로돌포: 테너 박지민)





미미가 마지막 숨을 모아 로돌포에게 차가운 자신을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 


아름다운 추억을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보다 처음 만났을 때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고 있는 미미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라보엠과의 이별이 아쉽지만 처음 만났을 때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아두려 합니다. 






라보엠 막이 내리기 직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미미의 죽음과 로돌포의 타자기, 


그리고 그들을 따뜻하게 해준 난로에만 조명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미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있지만 


로돌포의 타자기는 다시 작품을 써내려 갈 것이고, 


그들의 꺼지지 않은 열정을 상징하듯 난로는 불타고 있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았습니다. 




(A팀 단체사진)  


로돌포: 테너 김재형 

미미: 소프라노 홍주영

마르첼로: 바리톤 공병우

무제타: 소프라노 장유리

쇼나르: 바리톤 석상근

콜리네: 베이스 전승현

베누아/알친도르: 베이스 김준빈

파피뇰: 김동우



그래서 제게는 라보엠이 미미의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이 아니라 


또다른 희망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B팀 단체사진)  


로돌포: 테너 박지민 

미미: 소프라노 최우영

마르첼로: 바리톤 허종훈

무제타: 소프라노 양세라

쇼나르: 바리톤 이승왕

콜리네: 베이스 이두영

베누아/알친도르: 베이스 임우택

파피뇰: 김동우






그래서Adios, La Bohème 이라 쓰지만 


다시 만났을 때의 반가움의 ‘안녕, 라보엠’이라고 인사를 합니다. 





 “Adios, La Bohème




* 사진의 저작권은 대전예술의전당에 있으니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미국 각 주에서 재능이 빛나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카네기홀재단 내셔널 유스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뉴욕 카네기홀재단 내셔널 유스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2018년 8월 1일(수) 20:00 롯데콘서트홀

2018년 8월 3일(금) 19:3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 National Youth Orchestra of the United State of America *

매년 여름, 카네기 홀의 부속 웨일 음악원은 미국 각 주에서 가장 재능이 빛나는 16-19세의 어린 음악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를 형성합니다.

종합적 오디션 과정을 통과하고 미국 일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지도 아래 2주간 훈련을 마친 후 

세계적 음악 수도들로 순회 공연을 떠납니다. 


카네기홀의 이런 음악캠프에 대해 "카네기홀이 사상 최고의 뮤직 캠프를 만들어 냈는지도 모른다"는 극찬을 받기도 합니다.


이번에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방문한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롯데콘서트홀과 대전예술의전당에서만 진행되었습니다.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Michael Tilson Thomas                   피아노: 장-이브 티모데(Jean-Yves Thibaudet)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는 50년 전, 1969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음악감독, 미국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의 뉴월드 심포니 공동창립자 및 예술감독,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명예 지휘자를 맡고 있습니다. 

11개의 그래미 어워드를 비롯, 미국 국가예술훈장과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대가입니다. 


피아노 장-이브 티모데는 30년간 연주자로 활동한 세계적인 연주자로, 50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하여 

오늘날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

그간 발매한 앨범들을 통해 독일음반 비평가상, 디아파종 금상, 로 몽드 드 라 뮈지크의 쇼크상, 

에드슨 어워드, 그래이 어워드에서 두 차례 노미네이트, 그라모폰 및 에코 어워드도 수상했습니다. 

2012년 프랑스 문화원으로부터 오피시에 타이틀을 수여받았습니다. 




본 공연이 시작하기 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로비에서 학생들의 연주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홀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연주를 듣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복장이 참 편해 보이죠? 



<Program>


테드 허른 TED Hearne -  브라스 택스 Brass Tacks(2018: commissioned by Carnegie Hall)


조지 거슈인 George Gershwin -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Piano Concerto in F Major(1925

I. Allegro

II. Adagio-Andante con moto

III. Allefro agitato


- INTERMISSION -


장 시벨리우스 Jean Sibelius -  교향곡 제1번 라장조, Op.43 Symphony No.2 in D Major, Op.43(1901-1902)

I. Allegro

II. Tempo andante, ma rubato

III. Vivacissimo

IV. Finale: Allegro moderato



피아노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 장-이브 티모데

학생들 연주복과 비슷한 컨셉에 맞춰 가벼운 운동화와 청바지, 그리고 붉은색 자켓을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청소년들의 무대에 맞게 격식을 포기한 복장을 보며 오케스트라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 틸슨 토마스 지휘자의 지휘는 학생들과 지속적인 눈맞춤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주자들은 악보와 함께 지휘자와 함께 호흡하는 연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장-이브 티모데의 협연곡은 역시 미국스러운 조지 거슈인 곡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의 자랑스런 작곡가인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협주곡 바단조(1925)>를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연주를 마친 후 지휘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이브 티모데,

무대 위의 연주자들의 표정이 밝은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행복한 연주자들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앵콜곡으로 지휘자와 함께 4Hand 곡을 연주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첼로 파트만 연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연주를 마친 후 모든 연주자들이 악기를 놓고 목소리와 박수로 구성된 앵콜곡을 연주했습니다. 

곡목을 잊었네요. ㅠ



미국 내셔널 유스오케스트라!

그냥 얼핏 보면 청소년 오케스트라이지만 연주 실력은 어지간한 시립교향악단 수준에 버금갑니다. 

현장에서 들은 음악을 기억해 보면 아주 미세한 현의 울림부터 시작해 

타악의 세련되고 절제된 긴장감, 

그리고 강렬하면서도 아련한 브라스의 음색은 촬영하는 내내 감동에 빠지기에 충분했습니다. 


연주자가 행복한 무대,

젊음의 특권일 수 도 있겠지만 내셔널유스오케스트라의 무대를 보면서

음악을 즐기는 연주자들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늘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실수하면 안되는 긴장감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을 믿고 음악을 즐기며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제가 만났던 카네기홀재단 내셔널유스오케스트라는 바로 그런 오케스트라였습니다.


대한민국에 처음 방문하여 연주한 미국 내셔널유스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 한국학생들도 10여명 정도 구성되어 있더군요. 

이후 10-20년 후, 전세계를 뒤흔들 연주자들이 이날 무대에서 만났던 연주자 중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니

앞으로가 기대되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또 언제 내한공연을 하게 될런지 기약은 할 수 없지만 

이후에 또 한 번 대한민국의 무대에서 만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지금까지 2018년 8월 3일(금) 19:3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의 무대에서 만났던

내셔널유스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의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전예술의전당 사진작가 허윤기]

[공연소개하는남자 허윤기]



*사진의 저작권은 대전예술의전당에 있습니다*

*사진 무단사용은 금지합니다*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2018 대전예술의전당 스프링페스티벌, 모차르트 오페라 "Cosi fan tutte"
■ 공연일정 
2018년 4월 3일(화) ~ 4월 7일(토) / 5일 6회 공연
평일 - 19: 30 / 주말 - 15:00, 19:00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출연진 소개 - <Cosi / Tuttei> 
피오르딜리지조용미 / 최우영
도라벨라변경민 / 김하늘
페란도신남섭 / 전상용
굴리엘모차두식 / 이성원
데스피나김혜원 / 조은주
돈알폰소여진옥 / 이두영
오케스트라DCMF Orchestra
합창클래시어터 Ensemble
■ 제작진 소개
연출│이강호
지휘자│류명우
합창지휘자│장광석
조연출│최덕진, 김정아
음악코치│최영민
합창반주자│박지혜
무대디자이너│신재희
의상디자이너│성민경
분장디자이너│오진화
영상디자이너│김동현
자막│김예인

■ 오페라에 대한 소개

각각의 사진에 오페라의 흐름에 따른 설명을 삽입했습니다. 

각각 사진을 보며 오페라의 흐름을 따라 읽어보세요.


■ 알려드립니다. 

사진의 저작권은 대전예술의전당에 있으며 사진의 출처는 밝히고 사용해 주세요.







진짜 이야기는 무대 위가 아닌 무대 뒤에서 시작합니다. 
무대 뒤에서 리허설 전 함께 기도를 마치고 함께 촬영을 했습니다.





페란도와 굴리엘모의 여자친구의 변하지 않는 사랑에 의구심을 갖은 철학자 돈 알폰소, 
결국 이들은 여자친구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믿고 돈 알폰소와 내기를 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자신들의 남자친구처럼 멋진 남자는 없다며 행복에 가득한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





정숙한 여인 피오딜리지와 그의 동생 도라벨라는 자매사이로, 굴리엘모와 페란도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입니다.





돈 알폰소는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 자매에게 결혼을 약속한 자신의 남자친구가 전쟁터에 가게 되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물론 돈 알폰소의 거짓말이죠. 하지만 이에 놀라는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





전쟁터로 나가기 위해 군복을 입고 나타난 페란도와 굴리엘모를 본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는 
떠나보내야만 하는 아픔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돈 알폰소의 묘한 표정이 대조를 이루지요.





결국 전쟁터를 향해 배를 타고 떠나는 남자친구를 위해 돈 알폰소와 함께 아름다운 아리아를 부릅니다.

Mozart Cosi fan tutte K.588 (Act 1)
Terzettino (Dorabella/Don Alfonso/Fiordiligi)
Soave Sia Il Vento
"바람은 부드럽고 물결은 잔잔하기를"

(Dorabella, Don Alfonso, Fiordiligi)

Soave sia il vento,
Tranquilla sia l'onda,
Ed ogni elemento
Benigno risponda
Ai nostri / vostri desir.

도라벨라, 돈 알폰조, 피오르딜리지
미풍이 불어오네.
파도는 조용하고
만물은 인자하게
우리를 대해주네.




오페라 "코지 판 투테"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아리아이지요.






배를 타고 떠난 페란도와 굴리엘모를 잊지 못하고 슬퍼하는 자매 앞에 
이들의 하녀인 데스피나가 나타납니다. 
데스피나는 철없는(?) 두 자매를 돌보느라 지쳐 있지요.





남자친구가 전쟁터로 떠났다며 슬퍼하는 두 자매를 위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슬픔을 잊어보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 말이 귀에 들어올리 만무하지요.



돈 알폰소는 데스피나를 돈으로 매수해서 두 자매에게 새로운 남자와 사귀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물론 여기 나타난 두 남자는 변장을 한 페란도와 굴리엘모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구애에 두 자매는 넘어가지 않고 떠나간 남자친구를 그리워 합니다.



정숙한 여인, 피오딜리지는 자신은 바위와 같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굳은 결심으로  Come Scoglio immoto resta 아리아를 부릅니다.


Mozart Cosi fan tutte K.588 (Act 1)
Fiordiligi Solo
Come Scoglio immoto resta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남아 있으리"

FIORDILIGI 
Come scoglio immoto resta 
Contra i venti e la tempesta, 
Così ognor quest’alma è forte 
Nella fede e nell’amor. 

Con noi nacque quella face 
Che ci piace, e ci consola, 
E potrà la morte sola 
Far che cangi affetto il cor. 

Rispettate, anime ingrate, 
Questo esempio di costanza, 
È una barbara speranza 
Non vi renda audaci ancor!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넘어오지 않는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의 모습을 보며 
돈알폰소에게 자신들이 이겼다며 큰소리를 칩니다.



하지만 돈 알폰소는 새로운 단계가 있다며 제안을 합니다.



돈 알폰소의 제안대로 가짜 독약을 들고 자신의 사랑을 받아달라고 위협합니다.
하지만 거들떠 보지 않자 가짜 독약을 먹고 쓰러지는 척 합니다. 




이때 의사로 변장한 데스피냐의 엉뚱한 처방을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는 아무런 의심없이 지시대로 따릅니다.





독약을 마시고 쓰러진 이들에게 엉뚱한 처방을 하고 결국 이들은 깨어나게 됩니다.




의사로 변장한 데스피나의 처방 덕에 살아난(?)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구애를 합니다.





정숙한 피오딜리지와 달리 그의 동생 도라벨라는 
이미 떠나간 자신의 남자를 잊고 변장한 굴리엘모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결국 피오딜리지도 마음이 점점 흔들리며 괴로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피오딜리지는 흔들리지 않기 위해 결심을 합니다.





피오딜리지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떠날 때 남겨준 그의 군복을 입고 변치 않길 결심합니다. 
하지만 페란도가 다시 나타나 적극적인 구애와 함께 부드러운 그의 고백에 흔들립니다. 
결국 두 여자의 마음이 모두 흔들린 것이죠.





돈 알폰소의 계략에 넘어간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 
이를 지켜보는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자신들의 구애에 넘어오자 묘한 쾌감을 맛봅니다. 
사실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상대방의 여인을 유혹하게 되었지만 
돈 알폰소를 향해 비난을 합니다. 
이를 들은 돈 알폰소는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라고 하지만 
바로 뒤를 이어 남자들도 그렇지 않냐는 반문을 던집니다.


결국 이런 혼란을 다시 원상태도 돌리기 위한 돈 알폰소의 마지막 계획이 남았습니다. 
데스피나에게 마지막 계획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과연 어떻게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다시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 
그리고 변장을 한 페란도와 굴리엘모의 가짜 결혼식으로 이어집니다.




결혼식 중에 공증인으로 변장한 데스피나가 나타나 결혼서약서에 두 자매의 확인 싸인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결혼식이 진행되는 도중에 갑작스런 군대의 회군 소식이 전해지고 
결혼식은 혼란에 빠집니다.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는 변장을 한 페란도와 굴리엘모를 급히 숨깁니다. 
하지만 군복을 입고 나타난 이들은 자신들이 꾸민 일이라며 
어쩔 줄 몰라하는 두 자매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사랑을 확인합니다.




전쟁터로 떠난 자신들을 버리고 변심한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를 용서하고 
다시 변하지 않는 사랑을 기대하며 하나되는 용서와 화합의 메시지로 오페라는 끝을 맺습니다.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열심히 달려온 살롱오페라, 코지판투테!!
수고많으셨습니다.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2017년 순회전>
"하나의 진실, 평화를 위한 약속(Truth: Promise for Peace)"



오늘부터 8월 19일(토)까지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열리는 의미있는 전시회의 개막식에 다녀왔습니다. 


[내빈들이 테잎 커팅을 하고 있다]


본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또 전쟁의 참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과 주요 사료를 함께 선보이는 것으로, 

오늘날에도 행해지고 있는 모든 전쟁 피해,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여성인권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 백정화, 소녀들을 기억하며(In Memory of Her"]


처음 저를 맞이한 작품은 "백정화, 소녀들을 기억하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를 금속으로 만들어 굴복하지 않는 강인함을 드러내었다고 합니다. 

나무 의자 옆에 금속나비들이 역동적으로 날아 오르는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제1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수면 위로 떠오르다


얀베닝, 파이니(Jan Banning, Paini)과 얀베닝, 와이넴(Jan banning, Wine) 할머니 두 분의 

슬픔과 분노가 담긴 강렬한 두 장의 사진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그 분들의 삶의 흔적들이 담긴 강렬한 눈빛으로 메시지를 강렬함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2관] 낯선 곳 전쟁터의 위안소, 찢겨진 삶


  


사료들을 중심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이 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일본군 위안소에서의 참혹한 삶을 느낄 수 있는 모형공간을 통해 잠시 멈춰서서 관람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조선인 위안부들을 일본식 이름인 "00꼬"로 호칭하며 벽에 걸어둔 명패들을 보며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 느낌을 더 잘 담고 싶어 전시되어 있는 일본 나무신발의 위치를 잠깐 바꾸어 촬영을 했습니다. 

신발을 드러내기 위해 바닥에 엎드려 사진을 촬영했는데 잠시나마 조선인 위안부의 내팽겨쳐진 삶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도 환영받지 못한 이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홍리우, 이상한 과일(일본군 '위안부')" 사진은 개막식 사회의 배경으로 사용되며 

우리 사회에서 또 다른 편견과 버려짐을 당하고 있는 여성들의 인권에 대한 경종을 드러내려는 메시지가 있는 듯 하였습니다. 





전시장의 끝부분에 있는 "소녀의 의자, 김시하" 작품은 

나무그늘 아래 놓인 의자를 통해 위안부 할머님들을 역사의 광풍 속에 견고히 뿌리내리고 

우뚝 선 나무로 상징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 작품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잠시 그 의자에 앉아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 느껴보고 

미래의 평화를 희망하는 작은 공간으로 초대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전시(7월 3일-7월 15일)를 마치고 

전주 전북대학교 전시(7월 19일-8월 5일)에 이어 

오늘부터 8월 19일(토)까지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전시를 진행합니다. 


전시공간은 3층, 8전시실입니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대전예술가의집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http://dah.dcaf.or.kr/art/concert/concertView.do?viewType=01&buletinCode=823



Copyright by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2017 10 9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HELLO, CIYT!"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는 2017 아시아 태평양 도시정상회의 대전개최를 기념하여 열렸습니다.



[전시회 소개글]

"도시의 다문화와 혼성의 시대에서 미래의 문화는 어떠한 문화가 것인가


앞으로 미래 어린이들이 살아갈 도시는 다문화와 공동체가 개인의 창조성과 도시의 창조성을 만들어 나가는 사회가 것이다


이러한 다양성의 조화는 도시환경의 독특한 문화적 융합과 네트워킹으로 이어져 새로운 도시와 문명의 이야기를 만들 것이다.

'헬로우 시티' 개인의 창의성과 기술, 재능을 기반으로한 '창의적 산업' 통해


'창조적 사회구조' '창조인간' 가능성을 넓힐 있는 도시를 말한다.

전시를 통해 대도시의 문화적 재생과 연대


그리고 문화간 대화를 시도하는 가능성의 인사를 우리는 꿈꿀 것이다."





제목 자체에서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의 이야기를 통해

문화간 대화를 시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원함의 열쇠는,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 The key to immortality is first living a life worth remembering.-


<백남준>

인류는 쾌속하게 문명을 만들고 동시에 지구 자체를 파멸시킨다.

반면 거북은 공룡시대부터 이미 지금과 같은 상태로 생존해 있었고

공룡이 멸종된 지금도 기승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영원함을 소원하지만 영리를 위해 파괴를 이어나가는

인간문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은 TV, 피아노, 박제거북 등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1993년에 설치 되었습니다.


티켓을 구입해서 처음 전시장을 들어가면

대전시립미술관의 대표물인 백남준 선생님의 프랙탈 거북선(Fractal Turtle Ship)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물이 있는 로비의 주제는 "영원(Immortality)" 입니다.


영원을 꿈꾸지만 현실은 불멸할 수 없으니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바라는 작가의 바램을 되짚어 보며

오늘을 위해 파괴를 자행하는 삶이 아닌

내일을 위해 오늘을 더욱 값지고 의미있게 만들어 야 할 책임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1관> 환상 : FANTASY

"우리는 모두 환상을 가져야 한다. 도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We need fantasy. Not to escape but survive in reality-


[탄야 슐츠(Tanya Shultz) 꽃이 있는 곳에(반드시 나비가 있고, 그래서 꽃은 더욱 밝게 빛난다)]


1관에 들어서면 화려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1관은 "환상(Fantasy)입니다.


탄야슐츠의 작품, "꽃이 있는 곳에(반드시 나비가 있고, 그래서 꽃은 더욱 밝게 빛난다" 입니다.

재미있게도 작가는 '몽유도원도'를 모티브 삼아 유토피아적 풍요로움과 꿈, 

덧없는 쾌락이 담긴 또 다른 거대한 세상 "Pip&Pop"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화려하지 않은 현실과 달리 환상 속의 화려함을 드러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일본의 설치미술가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거대한 호박"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미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거대한 호박 Greate Gigantic Pumpkim / 섬유강화플라스틱에 채색]



설치미술가 답게 넓은 전시관에 덩그런 호박 하나를 놓음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드러내려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고 흥부의 박이 생각났습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 거대한 호박을 통해 이 안에 가득 채워져 있는 무언가를 상상하도록 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봤습니다. 




<2관> 재생 : RECYCLING

"시간을 제외한 모든 것은 다시 쓰일 수 있다" (그리고 예술은 이를 위한 가장 위대한 도구다.)

-Everything in this world can be reused, except time - and art is a great tool for it-


[펑홍즈(Peng Hungchih)  신들의 유기소2, God pound2 / 버려진 조각상, 단채널 비디오, "불행한 신들의 연대기"]


2관은 1관과 달리 다소 투박하고 소박한 전시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바로 재생(Recycling)의 주제입니다. 

 



2관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조각상들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물이 있는 공간에 들어가도 될지 고민이 듭니다.

하지만 이 전시공간에는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전시물을 만지면 절대 안됩니다!

(이 정도 센스는 기본? ㅎㅎ)



대만작가 펑 홍즈(Peng Hongchih)의 작품입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원을 빌기 위해 갖다 놓은 조각상을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리고, 결국을 버려지게 된 것을 모아 전시를 한 것입니다. 


1980년대 대만의 도박열풍으로 수 천개의 신상들이 만들어 졌지만

마치 유기견 보호센터의 강아지들처럼 무차별적으로 버려졌습니다.

<Good Pound 2>는 한 때 생명을 창조하는 존재로 숭배되었다가

부귀영화의 꿈과 함께 내던져진 501개의 신상에 

예술로 새로이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인간의 헛된 욕심을 꼬집은 작품입니다.

결국 이 작품은 사람들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만들어 졌다가 버려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이른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사벨&알프레도 아퀼리잔(Isabel & Alfredo Aquilizan) - 항로 : 다른 세상을 계획하다 Passage: Project another country]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골판지와 폐품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삶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쓸모 없는 것이라 여겨진 버려진 것들이 또 다른 세상으로 떠나게 해 주는 배가 되어 우리를 인도한다.


이 작품은 버려진 골판지를 잘게 갈아서 밑에 두어 바다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골판지와 상자들을 활용하여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가까이 다가가서 보시는 것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재생"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는 2전시관은 

버려진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되돌아 보면 좋겠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3관> 삶과 죽음: LIFE AND DEATH

 "강과 바다가 이어진 것처럼, 우리의 삶과 죽음도 결국은 하나이다"

- For life and death one, even as the river and the sea are one.-


[쑨위엔&펑위(Sun Yuan & Peng Yu) - 소년, 소녀(Teenager, Teenager)]


작가는 파격적인 작품의 표현을 통해 예술의 장식성을 넘어 인간의 삶과 그 의미를 제시한다. 

시간걱 은유와 감성적 경험, 상상력을 객체화해 관객들의 문화적 경험과 이해를 확장하도록 한다.

삶의 무게와 굴레, 고뇌와도 같은 바위를 머리에 달고 있는 그들은 또 다른 이들의 삶을 소파에 앉아 관망하고 있다.




고상한 척 앉아 있지만 자신의 삶의 무게를 머리에 이고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는 그렇게 무거운 삶의 굴레를 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신지 오마키(Shinji Ohmaki) - 전이적 공간 - 시간(Luminal air space - Time]


작가는 시적인 감성으로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반드시 가야 하는 미지의 공간을 전시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명한 천이 저 높은 곳 어디에선가 비추는 빛에 닿을 듯 바람에 오묘하게 출렁이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또 다른 공간과 그 경계를 마주할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은 신경쓰지 않으면 지나갈 수 있는 구석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간을 찾아보시면 묘한 매력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간을 관람하려면 신발을 벗고 가까이 가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조명과 바람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같은 모습이 반복되지 않고 있는 매력도 있습니다.




<4관> 탄생: Birth

 "탄생은 단순히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 Birth is not only about making babies, birth is making who we are.-



[마리아 네포무체노 (Maria Nepomuceno) - 색의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Offering to the gods of color)]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이 모여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키며 이는 곧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수립을 상징한다.

작가는 특유의 풍부한 색채로 시각과 촉각을 총족시키며 모든 생명 탄생의 근원인 사랑의 순수한 지점을 탐구하고자 한다.


화려한 색들이지만 신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것을 바치려는 인간의 모습,

하지만 신들에게 바쳐진 제물들이 하나의 호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마치 인간의 것을 탐하는 신들의 모습을 반추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마치 신과 인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탯줄 같은 것을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의미는 모호하지만 전시물 중에서 화려하고 풍부한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전시물입니다.



[크리스찬 포어 (Christian Faur - 멜로디 시리즈(Melodies Series)]


크고 작은 역사의 흔적이 오늘과 미래를 만들 듯 작은 크레용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작품은 현대미술의 진정한 가치와 현실을 시사한다.

아주 작은 여러개의 요소들이 모여 커다란 하나를 만들어 내듯 생명을 탄생시키고 자라게 하는 것은 결국 아주 작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거친 그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것이 아니더군요.

작은 크레용들이 모여서 전체의 그림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세상을 이루는 작은 구성원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던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큰 그림만 생각하는 욕심쟁이 인간들이 놓치는 가장 큰 것은

바로 큰 그림을 이루는 작은 그림들이라는 것이죠.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 Emily Kame Kngwarreye - 천지창조II (Earth Creation II)]


호주 원주민 미술은 가장 오래 된 미술양식으로 많은 격동기를 거쳐 1940년대에 이르서러야 인류학적 측면보다는 예술적인 것을 새롭게 인식되지 시작했습니다.

호주원주민 미술은 그들의 '신화와 소망'을 자연에 대한 성찰과 본능적인 기량을 담아 발휘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중앙 호주 및 북동부 해안지역역의 다양한 원주민 예술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 전시공간은 가상체험(VR)을 통해 간적접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의 구성]

로비 영원(백남준), 

1 환상(탄야슐츠, 쿠사마 야요이), 

2 재생(펑홍즈, 리니 베너지, 이사벨, 알프레도 아퀼리잔), 

3 삶과 죽음(쑨위엔&펑위, 신지오마키), 

4 탄생(마리아 네포무체노, 크리스찬 포어)


[입장요금]

성인(20-60) 개인은 10,000

대학생(학생증 소지자) 8,000

중고등학생 6,000

5-초등학생 4,000


[관람시간]

~ 10:00-19:00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10:00-21:00


* 팜플렛에는 전시장에서 촬영은 금지라지만 실제 내부 촬영은 가능했음.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갑과 을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죠.

이번에는 갑과 을의 위치가 얼마나 쉽게 역전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현실이 얼마나 처참하고 무거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연극, "절대사절"을 소개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것,

그것은 각자의 삶에서 갑과 을의 위치를 혼동하며 사는 것은 아닐까요?

연극의 시작에 나오는 이 장면은 이름모를 슬픔과 무거움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시놉시스>

주희는 결혼 5년째를 맞는 전업주부다.

아직 아이는 없으며 그 문제로 건설회사 과장인 그녀의 남편과 갈등도 있지만

그런대로 부부생활을 잘 영위해 가는 평범한 여성이다.


그런 주희는 남편과의 해외여행을 이유로 구독하던 신문을 끊으려 한다.

그러나 보급소 총무는 몇 번을 이야기 해도 듣지를 않고

어김없이 집 앞으로 신문이 배달된다.

현관문을 절대사절로 도배를 하고 이런저런 협박과 회유 벽보를 붙여보지만 소용이 없다.


급기야 신문 보급소를 찾아가게 되고, 그 다툼의 와중에 실수로 보급소에 불까지 지르게 된다.

결국 남편은 주희를 위해 이사까지 가는데...

어느날 또 그 신문이 집 앞에 배달된다.


전에 살던 동네의 그 보급소 총무가 그곳까지 따라 온 것이었다.

공포에 떠는 주희 앞에 총무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주희(김나미 배우)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연극은 주희의 1인칭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단순히 한 달치의 신문값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존심의 문제로 판단합니다.



평범한 가정의 남편(정사사 배우)과 아내, 

하지만 이들에게 배달된 신문으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이 바뀌게 될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언제나 손에 신문을 들고 다니며 읽습니다.

남편에게는 신문이 자신의 삶에 대한 무게를 잠시나마 벗어 놓는 탈출구는 아니었을런지요...



주희의 거듭된 신문 사절을 모른채 하고 매일같이 신문을 넣는 신문사 총무(손해달 배우),

그는 언제나 밝은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의 웃음 뒤에는 이름모를 섬뜩함이 감춰있었습니다.



주희는 신문을 넣지 말라는 자신의 글과 요청을 무시하는 신문사 보급소를 직접 찾아옵니다.

얼굴에서 이미 분노가 가득차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한 달분의 신문값의 문제가 아닌 자존심이 상한 상태입니다.



분을 삭히지 못한 주희는 결국 신문보급소 총무에게 이른바, 갑질을 합니다.

그러나 주희의 이런 행동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향해 질주합니다.



흥분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법,

주희는 더 격분하여 신문사 보급소 내부에 기름을 붓기 시작합니다.

신문을 모조리 태워서라도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것이죠.



그러나 신문사 보급소 총무는 당하고만 있지 않습니다.

주희를 향해 드디어 분노하고 걷잡을 수 없는 상태를 향해 돌진합니다.


급기야 주희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고 

이 폭력으로 인해 주희는 자신이 임신한 줄도 몰랐던 아이를 유산하게 됩니다.



남편은 주희의 이런 사고에 대해 수습을 하려고 동분서주합니다.

남편은 신문사 보급소 총무를 만나 합의를 하려 합니다.

하지만 총무는 오히려 자신이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하고 합의를 하게 됩니다.



결국 이 상황까지 오게 된 신문을 끊을 수 없음을 알게 된 부부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얼마되지 않아 깨집니다.

다시 그 신문이 배달되기 시작한 것이죠.


대체 어찌된 일일까요?

주희의 집으로 찾아 온 신문사 총무,



그의 얼굴에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섬뜩함이 베어있습니다.

이전에 주희에게 당하고만 살던 그의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대체 이 둘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요?

주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연극 "절대사절"은 김다별 배우의 연출로 무대에 오른 작품으로,

극단 금강의 96회 정기공연입니다.


김다별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완전한 평화를 찾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삶의 단면을 

신문이라는 아주 사소하면서도 우리의 삶에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를 통해

갑과 을의 역전이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갑과 을의 문제로만 그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지속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극 <절대사절>



2017년 7월 7일(금) - 7월 16일(일)

평일 20시, 주말 18시

소극장 고도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

"대전문화의 힘" 사진전 최종 작품 리스트



1. 사진전을 위한 리스트 최종 확정합니다.


2. 선별기준: 공연한 극장(1순위), 후원 극단 및 개인(2순위), 요정(3순위)

   참고로 후원하지 않은 극장과 극단, 개인의 작품도 최대한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후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배려로 차등 선정하였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부탁드립니다.

    1) 재능기부 촬영의 한계: 연극촬영의 경우 거의 대부분 돈을 받고 촬영한 적이 없습니다. 

       작품을 올리고 제게 알려주지 않은 경우도 있고, 제가 바빠서 가지 못한 경우도 있기에 누락된 작품이 있습니다.

   2) 작품선정에 대한 기준: 제 나름대로 최대한 공정하게 작품을 선정하려 애를 썼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올렸던 극장별로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개인적으로 연락을 통해 누락된 작품을 추천이나 요청을 하신 경우에 추가로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3) 이미 밝힌 것처럼 돈을 받은 적도 없고 온전히 제 열정으로만 촬영을 했습니다. 

       저는 목사이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입니다. 사진촬영은 온전한 취미입니다. 

      그러니 누락된 작품에 대한 원망은 사양하겠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4) 더 이상 추가요청이나 수정요청은 받을 수 없습니다. 

       팜플렛 작업과 인화작업을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28일(주일) 17:00 공연에 사진을 전시할 것은 아니지만 인화 및 액자작업, 그리고 팜플렛 작업과 

       다음주 월요일까지 교과서 사진 촬영 마감도 있기 때문입니다. 

   5) 지금 올라온 작품 리스트에서 작품 이름이나 극장에 대한 미스가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4. 마치는글

    지금까지 4,360,000원이나 되는 후원금이 들어왔습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분들께서 사진전을 위해 후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또한 기대했던 분들의 동참이 없어 놀라기도 했습니다만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동참해 주지 않은 극단이나 분들의 작품활동에 촬영을 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사진전의 목표는 "대전이 이미 갖고 있는 높은 문화의 힘을 대전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에 있습니다. 

    6월 9일(금)-6월 24(토)까지 "구석으로부터"에서 열릴 사진전에 많은 분들과 함께 오셔서 

    7년간 대전의 문화예술의 극히 일부만이라도 담은 기록을 보시며 대전 문화의 힘을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후원 뿐 아니라 재능기부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