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담는 세상




여름만 되면 납량특집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연극은 영화나 TV와 달리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 때문에


공포감이 더욱 커지는 장르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배우와 관객 모두가 두려워 하는 연극, <두  여자>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연극의 별명이 <4D 공포연극>인데 그 이유가 궁금하시죠?


연극을 일단 보시면 그 이유를 몸으로 깨닫게 되실 겁니다. 






연극 <두 여자> 시놉시스


10년 전, 정신분열증을 심하게 앓았던 언니 주성희,


그녀는 방화사건으로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그 사건으로 부모님들을 모두 돌아가시게 되었지만


그녀의 쌍둥이 동생 주명희 만은 극적으로 살아남아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로부터 10년 후, 뉴스에 " ** 정신병원 방화사건"이 나오게 되고


주명희는 10년 전 일을 떠올리며 불안해 한다.


몇 일후 주명희의 집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오는데....


"명희야, 잘 살고 있지? 언니야. 지금 네 집 앞에 있어"






연극의 무대는 주명희의 집입니다.


시작부터 조명이 공포스러움을 가득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무섭습니다. 



하지만 연극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주명희의 딸과 남편의 장난스러움으로 시작합니다.


딸은 학교에 너무 가고 싶어하고


아버지는 딸의 건강이 걱정되서 집에 있기를 원하는....


평범한 가정의 일상입니다. 



그런데 TV에서 정신병원의 화재 사건이 뉴스로 나오게 됩니다.


외출을 하려다가 이 뉴스를 목격한 주명희는 무엇인가 넋이 나간 사람처럼 서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어느덧 밤이 되고 남편은 화장실에 간 딸 때문에 거실에서 잠을 청하는데


어두운 그림자가 남편을 향해 다가옵니다. 


그림자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다음날 형사가 주명희를 찾아옵니다. 


대체 무슨 일로 형사가 주명희를 찾아 온 것일까요?


그런데 주명희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형사는 정신병원에 방화사건이 나서 인명피해가 났는데


그 중의 한 명이 바로 주명희의 언니, 주성희라는 말을 합니다.


이를 들은 남편은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주명희는 남편에게 언니의 존재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언니 주성희가 10년 전, 집에 불을 내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게 되었고


동생 주명희는 겨우 살아남게 된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당혹스러워 합니다.


주명희는 아픈 기억이기에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하고


이에 남편은 아내에게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 주명희는 피 묻은 옷을 입고 넋이 나간 채 집으로 들어옵니다.


놀란 남편은 무슨 일인지 걱정이지만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그냥 내버려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밤새 비가 퍼붓는 다음날 아내 주명희는 온 몸에 진흙이 묻은 채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


남편은 걱정이 극에 달하지만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서럽게 내버려 달라고만 할 뿐입니다. 




다시 형사가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주명희를 향해 언니의 죽음이 그녀에게 다행이 아니냐며 다그치고


점점 그녀는 히스테릭하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변한 모습에 그녀의 딸까지도 엄마가 아니라며 피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남편은 혼란스럽고 두렵기만 합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은 남편과 혼란의 정체를 모르는 주명희는 점점 극적인 공포와 두려움으로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대체 주명희는 무슨 일이 있기에 이토록 이유도 모르는 두려움과 혼란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일까요?



연극은 주명희와 주성희의 정체에 대한 혼란으로 복잡한 추리를 관객으로 하여금 갖도록 만듭니다.


'지금 여기 앉아 있는 주명희가 혹시 그녀의 언니 주성희가 아닐까?'


아니면 


'원래부터 주명희와 주성희가 바뀐 것은 아닐까?'


대체 지금의 혼란한 상황은 무엇일까요?




딸과 단둘이 집에 있던 주명희는 지금 자기 앞에 있는 엄마는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이에 격분하여 주명희는 자신의 딸도 못 알아본채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대체 주명희는 왜 이런 심각한 행동을 하는걸까요?


연극은 마치 지금 무대 위에 있는 엄마가 주명희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 같게 설정을 합니다.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서 이런 위기의 상황을 발견하고 딸을 구해냅니다.


그녀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는 '미안하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제 남편 역시 그녀가 누구인지 자신도 헷갈린다고,


진짜 그녀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이젠 남편을 향해서도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그녀...


대체 그녀는 주명희 일까요? 주성희 일까요?


아니면 전혀 다른 제 3의 인물일까요?


이 답을 찾는 순간, 연극은 끝을 맺습니다.


연극의 끝에서 지금 남편을 향해 흉기를 들고 여인이 누구인지를 밝혀줍니다.




< Epilogue >


 연극의 공포스런 장면을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실은 공포스런 장면은 어두워 제대로 담을 수 없었습니다) 


연극은 초지일관 이름모를 공포감으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막과 막 사이의 암전 사이에는 특히 공포감이 극에 달하는 연출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명이 들어오면 관객들을 압도했던 공포감은 사라지고


다시 무대 위에서는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그렇게 막과 막사이의 공포는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관객들은 암전만 되면 정체모를 공포를 체험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리허설을 찾아 원작자, 연출, 그리고 배우들에게 두려움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사실 관객들이야 두려움의 정체를 모르니 두려울 수 밖에 없지만


모든 것을 다 아는 배우들은 두려워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배우들 역시 무대 위에서 무섭다는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원작을 쓴 대표님 역시 연극 자체가 무섭지는 않지만


대본을 쓸 때 무척이나 겁났다는 대답 역시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연극을 만들고 무대 위에 올리는 사람들 조차도 무서운데


이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얼마나 더 무서울까요?


사실 이 연극은 작년에 한 번 봤던터라 


연극의 공포 포인트와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긴장을 했습니다. 


연극이 갖고 있는 공포의 플롯을 


조명과 무대의 연출, 그리고 특수효과를 통해 더욱 극대화시킨 공포연극 <두 여자>!


 암전이 2-3번 정도 진행된 후 관객들은 옆 사람과 붙기 시작합니다.


공포감을 극복하기 위해 옆 사람을 의지하게 되는 것이죠.


이 연극의 예매율이 높은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공포물은 정말 싫어합니다만


이 연극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다녀왔습니다.



더운 여름, 간담을 서늘하게 할 연극으로 <두 여자>는 완벽하게 충분합니다. 



4D스릴러 공포연극[두여자]- 대전공연

 

2015년 7월 3일 - 8월 16일 / 이수아트홀(탄방동)

화~금요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 5시 / 매주 월요일 휴관

 

T. 1644-4325





Posted by 덜뜨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