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미술과 음악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또한 마음의 여유를 선사하는 멋진 선물과 같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것은 바로 <201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입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9월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공주쌍신생태공원에서 진행됩니다.



   “2012 금강자연비엔날레”라는 이름에서 2가지를 엿볼 수 있는데요, 
우선 “2012”라는 숫자를 통해 축제의 연도를 알 수 있죠? 
그런데 이 비엔날레는 2006년, 2008년, 2010년, 그리고 2012년까지 이어진 것이죠. 

 

그럼 올해로 4회째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런 친자연적인 자연미술전을 벌써 31년전에
 공주에서 시작을 했다고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고승현 운영위원장은 말씀하시더군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81년에 시작해서 10년간 묵묵히 자연미술전을 진행했는데, 
1989년 독일에서 이 자연미술전을 선보이자 1991년 독일 예술인 30명이 
자기들의 예산을 갖고 공주에서 천막에서 자면서 미술전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숙식 해결에 어려움을 겪던 중에 
조치원 61사단장께서 천막 5개동을 설치해 주어 그곳에서 국제적인 자연미술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다른 지역에서 하는 비엔날레는 외국의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한국에 와서 설치해 놓고 
일정기간 전시가 끝나면 해체하여 갖고 가는데요, 
금강자연비엔날레는 예술가들에 의한 자생적인 미술제라는 특징인지는 몰라도 
공주에 자신들의 작품을 그대로 남겨 놓고 간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금강비엔날레는 
전시 1년 전에 기획공모를 해서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선발을 하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작가들이 작품을 공주에 직접 와서 1달간 기거하며 얻은 영감을 
공주의 재료들을 갖고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번 비엔날레엔 1년전에 40여개국 160명의 외국 작가들의 신청을 받아 
그 중에서 16명의 외국작가와 11명의 국내작가를 선정해 
1달간 현장에서 작업을 통해 지금의 비엔날레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번 비엔날레 역시 11월까지 전시를 마치고 난 후에는 연중 상설 전시를 통해 계속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공주의 연미산에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시했던 작품들을 
연미산자연미술공원 내에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라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작품의 재료들이 
자연에서 왔으니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려고 한다는데요, 
작품이 훼손되면 자연의 일부로 남겨지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는 말씀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부득이 하게 인공재료를 쓴 작품도 있고, 철로 된 작품도 있는데요, 
철의 표면에 페인트를 칠하지 않은 채 자연 속에서 산화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겠더군요.

 


   이번 비엔날레에는 총 27개의 작품이 야외전시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성장하는 배”라는 것입니다. 
공주 금강변에 있는 살아있는 버드나무를 심어 배 모양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현재 버드나무는 살아서 다시 금강변에 뿌리를 내리고 푸른 잎을 내며 자라고 있는 작품, 
그래서 작품의 이름이 "성장하는 배"입니다. 그 작품은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작품들을 보실까요? 






마리아 둔다코바 - 스위스/불가리아 / 바람의 노랫길

돌 틈에 난 틈새로 바람이 지나면서 소리를 내도록 했다는데요,

실제로 들리지는 않지만 환청처럼 들리는 것 같습니다.

 

 


 

피터 알패- 루마니아 / 언덕

비물질적인 것에 영혼의 호흡에 목소리를 부여하기 위해 나무나 대나무로 피리나 호루라기를 제작하는데요,

자연이 '바람의 호흡'으로 인간이 조작한 호루라기를 분다면 어떨까 하는 의도로 제작을 했답니다.

그런데 왜 제목이 언덕일까요?


 

김주영- 한국 / 반추의 우물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물이 있답니다.

아래의 우물을 향해 위에서 물이 똑똑 떨어진다는 데요,

문을 열어볼 생각을 못 했습니다.

자연이 '바람의 호흡'으로 인간이 조작한 호루라기를 분다면 어떨까 하는 의도로 제작을 했답니다.

그런데 왜 제목이 언덕일까요?


 


미리암 드 마놔르- 프랑스 / 대조와 통로

대조와 통로라는 제목이 느껴집니다

다름과 틀림을 구분 못하는 우리 세대에 무언가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은 아닐런지...

분명한 대조이지만 통로가 있는...

대한민국이 이걸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심경보- 한국 / 신의 소리

마중물을 부어 펌프를 움직이면 지하로부터 물이 나와 대나무를 따라 밑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 물이 흐르는 소리를 그렇게 신의 소리라고 지칭했나 봅니다.

그리고 그 물은 다시 강으로, 그리고 다시 땅으로 흘러 지하로 가는 것이죠.


 


 

고승현- 한국 / 백년의 소리 - 비단내 가야금

백년을 자란 나무, 그 나무로 만든 가야금!

가야금은 나무로, 그리고 나무와 현의 울림으로 공명하는 가야금...

자연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자연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중간에 위치해 있는 안내소...

여기서 팜플렛을 받으시면 됩니다.


 


 

코터 빌모스- 루마니아 / 소리 방앗간

바람과 인력으로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데요

그래서 열심히 손으로 돌려 봤습니다.

뮤직박스는 아니더군요.

다만 롤러가 돌아가며 만들어 내는 소리만 들릴 뿐...

그러고보면 음악도 자연의 소리가 아닌, 인위적인 소리일 뿐...


 



 

테네올 티오리- 프랑스 / 회오리

제목 만으로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수 있죠?

나무와 칡넝쿨로 만든 원의 연속에서 보여주는 것은

바로 에너지의 흐름, 그리고 상승기류...

그렇게 이어지는 흐름들....


 


 

포코니 아틸라- 헝가리 / 하프 형태의 문


 


 

정혜령- 한국 / 내게 말해 보세요

.


 


 

타티아나 파라이안- 사이프러스 / 오르페우스의 종

.


 


 

토마스 마이- 독일 / 다섯 명을 위한 정원

.



 



 

허강- 한국 / 자연으로부터 그리움을 새기다

 



 



 

고현희- 한국 / 틈새

 



 


 

박현빈- 한국 / 어왕생



 



 

로저 리고스- 독일 / 금강의 날개




 

하버트 파커- 미국 / 금강의 대화




 

문병탁- 한국 / 두 가지 소리




 

리앙 하오- 중국 / 존재의 선율



 


엘레나 레다엘리- 이탈리아 / 나는 바람 소리에 매달린 집에 산다



 




 

김언경- 한국 / 생명의 소리





 

키스 오웬스- 네델란드 / 기대





도르나우프 모리츠- 독일 / 듣기



 


이렇게 작품들을 보다보니 벌써 1시간이 훌쩍 넘어갔네요.

2012 금강미술비엔날레를 보시려면 2시간을 족히 잡으시길 바랍니다.

자연을 벗삼아 그렇게 작품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기엔

2시간도 짧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돌아가려니 까마득히 멀어 보이지만

금강변에 반짝이는 금빛물결이 제 벗이 되어줍니다.

 



 

   작품을 둘러보는데 대략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다만 햇볕을 피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오전이나 오후 4시 이후가 좋으실 듯 합니다. 
제법 걸어야 하지만, 금강의 찰랑거리는 소리와 작품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어우러져 내는 소리에 흠뻑 취해 보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만세~

드디어 작품도 다 봤고,

사진도 고르고, 글도 다 썼네요~~

 

처음엔 작품 몇 점만 촬영할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갈 수 있는데 까지는 다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걸릴런지 궁금하기도 하고,

작품을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그처럼 슬픈 일도 없겠다 싶어서 말이죠.

 

제 마음과 같다면 2012금강미술비엔날레, 한번 꼭 들러보세요.

분명 멋진 감동과 여운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2012금강미술비엔날레> 였습니다.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