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담는 세상


시간이 멈춘 곳, 장항선의 청소역을 다녀왔습니다.
대전MBC에서 같이 가자고 해서 다녀오게 되었지요.



충남 보령시에 있는 청소역!!

장항선의 가장 오래된 건물을 갖고 있는 역이라고 하네요.



앞에 놓여진 집표함...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한들 피어 있는 청소역...
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 납니다.



이 철길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요?

철로는 두개의 직선이 서로 평행을 이루어 이어져 갑니다.
서로 만나지 않지만 언제나 변함없는 넓이로 말이죠.

부부사이도 그렇겠죠?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그렇게 평생 이어져 가는 것처럼??

아닌가요? 만나긴 하네요. ㅎㅎ



청소역은 대천과 광천 사이에 있습니다.
청소...
푸르른 곳이라는 의미라네요~~



저 건널목을 지나가는 트랙터...
농사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촬영하는 저를 촬영하는 대전MBC 카메라 감독님...
ㅎㅎㅎ 하루종일 촬영당했습니다.
어찌나 어색하던지...



하루에 상행선 4번, 하행선 4번이 정차합니다.
시간이 맞아 열차가 정차하는 것을 봤네요~

내리는 분은 딱 한분...



그렇게 한 명의 소중한 사람을 내려놓고 기차는 떠나갑니다.
자신의 주어진 길을 따라 말이죠.



청소역의 모습,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들이 힘차게 느껴집니다.
동네는 조용한데 말이죠.




건널목입니다.
기차길을 따라 플랫폼을 지나 건널목을 향했습니다.


건널목을 건너니 동네의 마을회관이 나옵니다.
분주했을 마을회관, 이젠 조용하네요.
이 동네, 정말 고요합니다.
젊은이들이 떠난 쓸쓸함을 간직한 듯 합니다.



기차가 힘차게 건널목을 건너갑니다.
아니, 우리가 건너가는 것이겠죠?

하지만 지금 제 눈에는 기차가 건너갑니다.



재생약방...
약국이 아니네요.
이렇게 시간이 멈춰버린 듯 고즈넉한 동네입니다.



잠깐 인사를 나누고 길을 나섰습니다.
문앞까지 나와주셨습니다.



길을 가다 만난 할머니, 버스를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그 거친 손...
마음 한 켠이 짠~~ 했습니다.



광국 이용원...
음...이용원...
이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50년간 이곳을 지켜온 이용원..
손님을 맞아 머리를 깍고 계셨습니다.



오래된 재털이와 바리깡을 보여주시더군요.



머리를 깎기 위해 앉아 계신 어르신...



그리고 주인장과 잠시 대화 삼매경에 빠지셨네요.



가장 오래된 것이라며 바리깡을 꺼내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게 세월의 흔적이 묻은 바리깡과 어르신의 손...
무언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느낌입니다.



정말 오래된 드라이기..
그렇게 천정에 매달려 누군가의 젖은 머리를 말려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사람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이 동네처럼 말이죠.



오래된 우물같은 머리 감는 곳,
타일이 군데군데 빠져 세월이 흔적이 묻어납니다.

일부러 흑백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나오니 문앞까지 나와서 손을 흔들어 주시네요.
저도 인사를 드리고 손을 흔들어 드렸습니다.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여행 떠나고 싶지 않으세요? 그것도 기차로?
이번에는 장항선의 가장 오래된 역, 청소역을 다녀왔습니다.
대천역과 광천역 사이에 있는 작은 역으로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 역은 하루에 4번 정도 기차가 정차하는 작은 역인데, 세월의 흐름이 묻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청소역이요? 이름이 독특하지요?
원래 동네 이름은 진죽리인데, 푸르른 곳이라는 의미의 ‘청소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막상 들어가보니 어릴 적 완행열차를 타고 가던 외갓집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외갓집이 예산 오가인데, 지금은 사라진 역이 되어버려서 더 이상 기차로 갈 수는 없는 곳인데,
이곳에 와보니 어릴적 기차여행의 기대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소역 주변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들은 예전 많은 사람들이 살던 동네의 추억을 더듬으시더군요.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 없는 아쉬움의 이야기들....들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버스를 기다리시는 아주머니 한분을 만나 잠시 이야기도 나눠 보았는데,
그 거친 손에 자꾸 눈이 갔습니다.

걸어서 30분이면 동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돌아볼 정도로 작은 곳이지만,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최근에 드라마도 촬영하면서 사진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오가는 사람들은 적었지만 푸근한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이 멈춰진 곳을 떠나 이제 제 시간으로 돌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기차타고 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춰있는 청소역으로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대전시 1,2,3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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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덜뜨기 덜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