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2011년 9월 17일 토요일 오후7시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이 대구와의 K리그 25라운드 홈경기가 열렸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터진 대구의 선취골로 대전은 경기 주도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전반 1분 대전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황일수가 감아 올린 프리킥 슈팅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송제헌이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입니다.




대구의 송제헌에게 시작하자 마자 골을 뺏긴 대전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으나,




대구에게 빼앗긴 경기 주도권은 쉽사리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후반 24분, 다시 대구의 송제헌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경기의 분위기는 완전히 대구쪽으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전반 24분 황일수의 패스를 이어받은 송제헌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드리블을 시도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은 것입니다.

대전이 전반전에 허용한 두 골은 주전선수의 부상으로 생긴 수비의 공백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대구의 공격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대전의 수비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드디어 대전은 전반 33분 김성준이 아크써클 정면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대구의 골문에 갈랐습니다.
대구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방심한 탓에 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대전은 김성준의 골로 잃었던 흐름을 되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37분 노용훈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다시 한 번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적인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고 전반전은 대구의 2-1 리드로 끝났습니다.



후반전 득점 기회는 대전이 먼저 잡았습니다.
대전은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황진산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박성호가 헤딩으로 방향만 바꿨고
이를 안 쪽에 있던 노용훈이 넘어지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습니다.



 대전은 이상희를 빼고 바바를, 황진산을 빼고 이상협을 투입하며 적극적인 동점골 사냥에 나섰습니다.
대구도 김민구, 송창호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체력이 떨어진 탓에 전반전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미드필드에서의 공방전만 계속됐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별다른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소강상태가 계속됐습니다.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대전과 대구 모두 마무리에서 난조를 보였습니다.
 쉽게 공격을 풀어가도 골문 앞에서 결정을 짓지 못해 아쉬움만 삼켰습니다.


대전은 지친 한재웅을 빼고 김도연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32분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놓쳤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노용훈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박준혁 골키퍼가 먼저 잡아냈습니다.


 고군분투하던 대전은 후반 40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얻었습니다.
김성준의 스루패스를 김도연의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박준혁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고,



이를 이상협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려는 찰나 대구 수비가 파울을 범한 것입니다.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박성호는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 동점골 이후 나머지 시간은 완전히 대전의 분위기였습니다.



대전은 경기 막판 김창훈이 골문 앞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옆그물을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전반에 2골이나 득점한 대구는 승기를 잡은 후 경기 운영에 있어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종료 후 대구는 마지막 PK에 대해 다소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다 지던 경기를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까지 만들자 대전의 홈팬들은 이긴 듯이 기뻐하였습니다.



대전시티즌이 달라졌습니다.
전반전에 2골이나 내어준 후, 경기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상태에서
대전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선수 자신들에 대한 믿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응원하는 홈팀의 팬들을 위한 신뢰일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전은 체질적으로 변했다는 점입니다.

전반전에 2골이라는 큰 실수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은 대전은 결국 자신의 믿음대로 경기를 종료했습니다.

대전은 분명 변했습니다.
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대전의 선수들은 홈경기에서는 결코 패하지 않았습니다.



다 지던 경기를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다니...

대전시티즌, 이번 시즌에서 등수를 뒤집을 수 있을 만한 여력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홈에서만큼은 결코 패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며
대전의 홈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앞으로 대전시티즌의 홈경기...어떤 모습으로 홈팬들에게 기쁨을 줄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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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덜뜨기